[블로그기자단] 전국 자치구 최초&유일 송파구 리듬체조단 정기공연 관람 후기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정선

송파구에 리듬체조단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송파구는 88서울올림픽이 열린 도시의 특성을 살려 199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리듬체조단을 창단했고 지금까지도 전국 자방자치단체 최초, 유일의 체조단이라는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송파구 리듬체조단이 20회 정기공연을 열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는데요. 자세한 현장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11월 30일 오후 1시 반. 송파 청소년센터 대강당이 열기로 가득합니다. 리듬체조단 단원들의 가족과 지인, 지역주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먼저 그동안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1998년 11월 2일 창단한 송파구 리듬체조단은 초등 1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 학생 25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예림 감독과 이도현 코치의 지도로 리듬체조뿐만 아니라 재즈댄스, 민속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실력을 쌓고 있는데요. 전국 자치구 최초, 유일이라는 전통의 체조단으로서 그 활동 내용과 수상 이력 또한 화려합니다.

지난 25년간 139회에 달하는 각종 문화제와 축제에 출연하고, 무려 62회의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증명했는데요. 지난해에는 ‘제13회 전국 초등무용 경연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기록했습니다. 단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오예림 감독은 우수 지도자 상을 수상했는데요. 오예림 감독은 6살 때 송파구민회관의 ‘쑥쑥이 리듬체조 프로그램’으로 리듬체조를 시작해 11년간 단원 생활을 마친 후 대학 무용과를 졸업하고 송파구 리듬체조단에서 후배들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송파구 리듬체조단 소개는 여기까지! 이제 25명 단원들의 짱짱한 실력 좀 구경해 볼까요?

이날 정기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전 단원이 참여하는 오프닝 공연에 이어 맨손체조를 시작으로 곤봉, 줄, 후프, 볼 등 다양한 소도구를 활용해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우아하게 공연을 펼쳐 객석의 큰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각 공연은 3~4분 정도로 진행되었는데 공연에 앞서 단원들의 연습 과정, 공연의 제목과 참여 단원을 소개하는 영상을 먼저 보여주는 것으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작품이 하나하나 이어질 때마다 오예림 감독은 객석 가장 뒷자리에 선 채로 단원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모니터링하며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있었는데요. 평일 방과 후는 물론 주말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해온 단원들은 당당히 무대를 누비며 음악에 맞춰 점프, 회전 등의 고난도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약 30분 동안의 1부 공연이 끝나고 2부 공연을 위해 단원들이 재정비에 들어간 사이 한림예고 실용무용과 학생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송파구의 크고 작은 행사장을 누비며 맹활약하는 한림예고 학생들은 이번 무대에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역시 한림예고!’라는 칭찬과 함께 큰 박수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제20회 송파구 리듬체조단 정기공연 2부의 시작은 초등학교 저학년생들로 구성된 단원들이 신보이는 폴카 무대. 빠르고 활기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폴카는 체코 보헤미안에서 유래한 유럽의 민속무용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폴카 음악에 맞춰 폴짝폴짝 뛰는 어린 단원들의 모습이 어찌나 깜찍하고 귀여운지 객석의 관객들도 자동으로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