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익산 여행 용안면 삼세오충열사에서 자명사를 거쳐 송정마을까지

익산시 안에는 15개 읍면과 14개 동이 있는데

용안면은 충효의 본향으로 유교 성지중 하나이다.

그래서 용안면 입구 먼발치로 팔각정이 보이는

무학산 아래 동헌과 향교가 있는 교동을 벗어나

중신리 삼세오충열사에서 법성리 자명사 거쳐

창리길을 걸어 송정마을까지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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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열에서 용안면을 도는 시내버스를 타고

중신리 버스정류소에 내려 위로 올라가면

커다란 표지판에 ‘삼세오충열사’라 쓰여 있다.

거기서 관리 사무소를 지나면 광장 입구에는

정문인 충신문이 보인다. 이 충신문은 닫혀 있어

관리 사무소 쪽문을 통해 들어가 올림픽기념

숲을 걷다 보면 외삼문인 복절문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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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복절문 좌측에는 기념관인 영국관이 있다.

그 걸음으로 내삼문인 장의문을 지나면

본사우인 삼세오충열사가 있다.

이 안에는 중앙에 오응정, 좌측에 동량과 욱,

우측에 직과 방언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이곳 삼세오충열사의 현판은

여산 권갑석 선생이 쓰셨다고 한다.

삼세오충열사는 해주오씨 유적으로 충열사 좌우로

신도비와 오응정의 묘와 정려각이 있고,

오충신의 묘와 오응운, 오응태, 오하몽, 오석근,

오식 등 직계 선조의 묘와 함께

오영우, 오사고, 오희, 오사만, 오영수 등을

모신 삼신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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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오충열사에서 나와 소재지 길을 건 너

하산마을로 들어서면 마을 안 길을 돌아

나무 정자가 보이고 마주한 곳에 정갈하게

용안교회가 있다. 이 용안교회를 끼고

마을 안쪽엔 양철로 둘러싼 중신정미소가

나오고 그 옆길로 쭉 가면 자명사 입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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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사 입석에서 500ｍ 정도 도로를 타고

걸으면 용안면 우슬산에 자리한 작은 산사로

비구니 수행 정진 도량인 자명사가 보인다.

이곳은 용두산 둘레길에 중간 정도 되는가 싶다.

도로 양쪽에 둘레길 표지판이 붙어 있다.

사찰 동쪽 입구에 세운 사적비에 따르면 자명사는

1943년에 승려 진명이 자명사를 중건하였고,

자명사는 신라 시대인 678년(문무왕 18)에

승려 선설이 창건하였고

당시 이름은 자웅사라고 했는데,

그 뒤 조선 시대에 용안읍에 사는 권세가

민인재가 자웅사에서 소 우는소리가

읍내에까지 퍼지는 꿈을 꾸고는 기이하게

생각하여 절의 이름을 자명사로 고쳤다고 한다.

자명사 경내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삼성각과 범종각이 있고,

그 외에 요사채 2동과 쌍사자 석등 등이 있다.

대웅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익산시 향토 유적으로 지정된 자명사 대웅전

목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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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4월 벚꽃이 만개했을 때 다시 오자는

마음으로 다시 창리길로 돌아 나와 먼발치로

바라보면 커다란 노거수가 하늘과 만나고 있다.

이 길을 걷고 싶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마을 사람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키고 있는

나무 한 그루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조금은 걷는 다리가 팍팍하고

여유를 부리고 싶다면 바로 옆

찻집을 찾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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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 아랫마을 송정에서 금강을 향해 가는 길은

송정경노당을 지나 도로 끝 농로로

김대건 신부 첫 기착지에 가기 위함인데

풍수 피해와 산비탈을 정비하는 공사로

출입이 통제되어 진입 불가라서

오늘은 돌아서야만 했지만,

공사가 끝나면 이 통로로 대한민국

초대 김대건 신부의 첫 발자국과 마주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다가오는 봄날에 벚꽃이 피면 용안면 무학산

팔각정과 용안향교를 들리고 자명사를 거쳐

익산에서 마주하는 금강의 햇살에 인사는

걸음을 이 길로 걸어보면 어떨까 제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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