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사진관, 복고 스티커 사진으로 세기말 감성 즐기기

작년부터 연도(Year), 1000(Kilo)의 약자로 2000년을 뜻하는 Y2K 감성이 인기인데요,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세기말 복고 감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Y2K 감성을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문화로 크게 해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Y2K하면 싸이월드에서 도토리 줍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때에는 즉석 사진으로 지금의 인생네컷이 아닌 '스티커 사진'이 있었습니다.

얼굴의 반을 차지할 듯한 커다란 눈, 체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새하얀 얼굴까지!

그 시절 스티커 사진만의 감성을 기억하시나요?

인생네컷, 포토이즘, 셀픽스 등 여러 즉석 사진관이 우후죽순 생긴 요즘은 옛날 감성의 스티커 사진기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요. 반갑게도 복고 열풍으로 최근 이러한 스티커 사진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추억을 불러일으킬 전주 스티커 사진관 몇 곳을 소개합니다!

간판이 없는

독특한 스티커 사진관

처음으로 소개할 스티커 사진관은 전주 객리단길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곳으로 전주 객사 끝 쪽에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상호나 간판이 따로 없으며,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곳입니다. 이 또한 이 곳만의 독특한 감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무간판으로 인해 사진관의 위치 찾기가 살짝 어려우니 바로 옆에 위치한 <컬러스페이스> 그림 카페를 검색하고 찾아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 컬러스페이스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61, 102호

컬러스페이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61 102호

작지만 알찬 공간

사진관 내부에는 스티커 사진기 한 대와 거울, 지폐 교환기를 비롯해 모자, 인형, 머리띠 등 다양한 소품들이 있습니다. 다만, 고데기는 없으며 공간이 좁았습니다. 스티커 사진은 배경을 직접 선택해 촬영한 다음 찍은 사진을 스티커로 꾸미는 과정이 필요해서 사진 출력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이 곳은 사진기가 한 대이기에 먼저 방문한 사람이 있다면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다행히 사진기 앞에 작은 의자가 있어 앉아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 사진을 꾸밀 수 있는 테이프와 사진을 넣는 보호 필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때 그 시절에는 스티커 사진을 절단기로 직접 잘라주는 직원이 따로 있었는데 이제는 손수 가위로 잘라야 하는 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현금, 카드 OK!

친구들과 나눠갖는 사진

가격은 1장에 6,000원이고 최대 8장까지 출력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 사진은 선택한 도안에 따라 촬영한 사진이 한 장에 반복하여 출력됩니다. 1장을 구매해도 4명까지 사이좋게 나눠가질 수 있습니다. 오직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그때와는 달리 현금과 카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