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이 매섭다면 봄 바람은 다정하고

가을바람이 허허롭다면 봄 바람에는

따스하게 차오르는 수액같은 생기가 있습니다.

새순들이 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짙어가는 강언덕을 따라 걸어가면

거대한 옹벽 벽화가 한눈에 들어오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메타세콰이어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신녕천 고향의 강』은

영천의 입구인 영양교와 북영천역

주변에 조성된 수변공원입니다.

영천은 북쪽의 보현산, 동쪽의 운주산,

서쪽의 팔공산을 삼산(三山)이라 하고

보현산을 발원지로 동쪽으로 흐르는 자호천과

서쪽으로 흐르다 신녕천을 껴안은 고현천을

이수(二水)라 하며 이수삼산(二水三山)의 고장이라 불려집니다.

이수(二水)인 자호천과 고현천의

두 물길이 만날무렵 영천시 오수동 유봉산 아래

자리잡은 『호국의 길, 신녕천 고향의 강』은

1950년 한국전쟁 중 영천전투에서 아군 제2군단이

대구,경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격퇴하는

반전의 계기를 만든 격전지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그분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자

낙동강 방어선인 신녕천과 고현천의

제방을 이은 영천역사문화탐방코스이기도 합니다.

2023년 영천시는 이곳 동쪽인 영양교에서

북영천역간 수변 산책로를 조성하였는데

중앙선 북영천역 옹벽에 조성한 커다란 벽화구간에서

신녕천 고향의 강 수변공원까지 연결되는 순환형 산책로를 만들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고 산책로 중간 전망대와 포토존 등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앞을 보고 달려가며 눈앞에 신호등에 몰두하느라

곁에 두고도 미처 알지 못했던 곳을

잠시 멈추어 고개를 돌려본다면 이내 만날 수 있는 힐링의 공간,

『호국의 길, 신녕천 고향의 강』에서 돋아나는 푸르름과 함께

두터운 옷깃속에 가두어 두었던 봄날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신녕천 고향의 강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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