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3개 정맥의 하나인 낙남정맥은 김해 낙동강에서 백두대간의 시발인 지리산에 이르는 산줄기로 김해, 창원, 마산, 함안, 고성, 사천, 하동, 지리산 8개 영역 20개 구간에 걸쳐 있는데요. 통도사 포교당인 구룡사는 낙남의 작은 봉우리인 구룡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통도사 창원포교당 구룡사는 통도사 주지를 지낸 구하 스님께서 영남지역 14곳의 주요 도시에 전법의 중심도량을 삼기로 하고, 그중 창원 지역의 포교 교두보로 1927년 창원향교 옆에 건립하였는데요. 1973년 부산- 마산 간 고속도로 확장공사로 지금의 자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구룡사는 절 입구가 남해고속도로의 굴다리를 지나야 해 불사나 행사에 제약이 심하고 절 부근이 그린벨트로 제한되어 통도사 포교당으로의 면모는 다소 미약한 편이었습니다.

구룡사는 2006년 주지로 부임한 은암 신공스님은 구룡사가 지역사회의 대표 도량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기도와 포교에 큰 원력을 세우고 정진하였습니다.

신공 스님은 첫 번째 불사로 2007년부터 시민 불교 교양강좌인 구룡 불교 대학을 개설하여 기본 교리반과 경전반 강의를 시작하였으며, 신도 전문 교육기관을 종단으로부터 인정받아 전문 교리반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하여 오늘날 명실상부한 도심 포교의 전법 도량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구룡사는 설법전과 관음전, 범종각과 오층 석탑 그리고 요사채인 안심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사찰에서는 가람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대웅전 또는 대웅보전이라 부르며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데요. 특이하게도 구룡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대웅전이 아닌 설법전이 있습니다.

설법전에는 천수천안 십일면관세음보살님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에 약사애래불과 문수,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신중단에는 다른 사찰에서 보기 힘든 104위 신장 탱화가 장엄하게 봉안되어 있습니다.

천수천안 십일면관세음보살님은 천 개의 손바닥 하나하나에 눈이 있어, 모든 사람의 괴로움을 그 눈으로 보고, 그 손으로 구제하고자 하는 염원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사찰은 단순히 종교 신앙생활만 하는 곳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면서 자비의 정신으로 보시를 실천하고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배우는 곳으로 구룡사는 신도회를 구성하여 사회 봉사활동과 불우한 이웃 돕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각종 법회 및 행사에 음성공양을 하고 통도사 개산대재나 창원 불교 연합 찬불가 합창제에도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담바라 합창단이 있고 다도로서 차를 마시는 멋과 더불어 깨달음의 길을 추구하고자 하는 단체인 바라밀 선다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불탑 문화를 상징하는 오층 석탑이 범종각 앞에 세워져 있는데요. 석탑은 돌로 만든 불탑이자 한국의 미를 잘 보여 주는 조형물로서 우리나라에는 나무로 만든 목탑, 벽돌로 만든 전탑, 돌로 만든 석탑, 돌을 벽돌처럼 쌓아 만든 모전 석탑, 청동탑, 금동탑 등 여러 가지 불탑이 남아 있습니다.

석탑은 상륜부, 탑신부, 기단부로 나누고 상륜부는 석탑의 맨 꼭대기에 있는 부분으로 보통 장식용 조형물을 세우고, 탑의 몸체가 되는 탑신부에는 빈 공간을 마련하여 부처나 이름 높은 스님의 사리를 보관한다고 합니다.

기단부는 탑의 몸체를 받치는 부분으로 밑받침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탑의 층수는 보통 3, 5, 7 같이 홀수로 만들고 탑의 면은 4각, 6각, 8각과 같이 짝수로 만드는데 이것은 음과 양의 조화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불교에서 탑은 무덤이기도 한데요. 석가모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탑을 세운 뒤 자신의 사리를 그 속에 보관하라고 하면서부터 탑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탑 속에는 사리 외에도 옷가지나 발우(스님들이 사용하는 식기), 책 등도 함께 넣었기 때문에 탑을 보수하다 여러 가지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탑은 처음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 세웠으나 점차 절에 탑을 짓기 시작했고 탑의 형태는 나라마다 다르게 발전했습니다.

범종을 달아 놓은 전각을 절에 따라 범종루, 종각, 종루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단층일 경우 각(閣)이라 하고 중층일 경우 루(樓)라고 부르는데, 법전 사물인 범종(梵鍾),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板)을 함께 둡니다.

범종은 사찰에서 대중을 모이게 하거나 때를 알리기 위해 치는 큰 종을 말하는데 이것은 신성한 불음(佛音)을 내서 고통받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게 해주며, 지옥에 있는 중생의 영혼까지도 제도한다고 합니다.

법고는 말 그대로 법을 전하는 북으로서, 축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법을 전하는 것을 일컬어 법고를 울린다고 합니다.

북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듯 불법이 전해지는 것을 비유한 말로 불변의 진리인 법(法)을 통하여 축생과 땅에 사는 모든 중생의 마음을 울려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며 법고를 울릴 때는 두 개의 북채로 마음 심(心) 자를 그리듯 두드린다고 합니다.

목어는 나무로 만든 물고기로 조석 예불이나 염불, 독경 때 사용합니다.

속이 빈 배의 양쪽 벽을 나무 막대기로 쳐서 소리를 내며 물속에 사는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밤에도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참선하는 수행자로 하여금 항상 깨어 정진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운판은 청동이나 쇠로 만든 구름 모양의 넓은 판으로, 화판(火版) 또는 장판(長版)이라고도 합니다. 그 소리는 날아다니는 조류와 허공을 떠도는 영혼을 구제한다고 하며, 대중에게 공양 시간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는 부처님의 3가지 행동을 표현한 귀여운 동자승도 보입니다.

삼불이란 불견, 불문, 불언 세 가지 법구경으로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으로,

불견: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옮고 그름을 살펴야 하고,

불문: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불언: 나쁜 말을 하지 말라는 법구경입니다.

창원시 동읍과 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등성이가 아홉 마리의 용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인 구룡산에 위치한 구룡사.

머리가 복잡해서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때나 기분이 우울해서 힐링이 필요할 때 사찰을 찾아 맘 편한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 주소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천주로 56번길 31-1 구룡사(소답동909)

📞 문의 : 055. 294. 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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