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당 곽재우의병장 생가와 곽재우문화공원의 봄

망우당 곽재우의병장 생가와 곽재우문화공원의 봄

의령군 블로그기자 이 수 이

망우당 곽재우의병장 생가가 있는 세간리 마을은 천천히 걸으며 머물며 감성여행하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널찍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백마 탄 홍의장군 곽재우의 용맹스런 모습의 동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망우당 곽재우 장군은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기강나루 전투와 정암전투에서 대승, 왜병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기세를 꺾었던 용맹스러운 명장입니다. 붉은색의 옷을 입고 전투 중 백마를 타고 전장을 누볐기에 빨간색을 의미하는 ‘홍의장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관광안내소를 지나 은행나무의 풍채에 감탄하며 한번 둘러보는데 ‘토요정기 음악회’의 현수막이 보입니다.

의병장 곽재우 홍의장군 생가에서 펼치는 음악회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세간마을 곽재우생가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는 현수막에 담엔 음악회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다시 한번 방문해 볼까 싶어집니다.

망우당 곽재우의병장 생가는 2005년에 복원․정비한 곳이라 그런지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사랑채

세간마을은 곽재우장군 외가로 부친이 결혼과 함께 당시의 혼인풍속에 따라 본가가 있는 현풍현 솔례촌을 떠나와 살면서 태어나고 자라난 곳이라고 합니다.

별당

조선 선조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쟁 발발 9일만인 4월 22일 이곳 세간마을에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인물이 바로 곽재우입니다.

안채

곽재우장군의 생가는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 형태로, 사랑채와 안채, 대곳간채, 소곳간채, 대문간채, 중문간채, 별당 등 7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옛 우물 뒤로 장독대 뒤편으로 바람 잘 통하고 볕이 잘 드는 곳에 장독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대곳간채

생가 규모로만 보아도 제법 부유했던 집안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가 앞에는 수령 600여 년이 넘은 천연기념물 제302호인 ‘의령 세간리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금줄을 두른 나무의 모습에서 이 마을의 당산나무로 마을을 지켜주는 신성한 몸입니다.

높이 24.5m, 둘레 10.1m이며, 남쪽 가지에서 자란 두개의 짧은 가지(돌기)가 여인의 젖꼭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젖이 나오지 않는 산모들이 찾아와 정성을 들여 빌면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곽재우장군문화공원에도 용맹스런 곽재우장군과 의병을 일으킬 때 북을 쳐서 모은 것처럼 망루에 북이 걸려 있습니다.

문화공원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산책하며 걷기에도 좋은 길입니다.

벚꽃엔딩이 시작되는 날 찾은 문화공원엔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따라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지은 한시도 군데군데 있어 글귀를 유심히 살펴보며 따라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북적거리지 않고 한적한 곳이라 멋진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탁 트인 넓은 공간이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기도 좋습니다.

곽재우생가 문화공원은 편안하게 둘레길을 따라 거닐며 산책로는 물론 곳곳에 연못전망대, 데크쉼터, 정자쉼터 등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 많습니다.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걷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곽재우문화공원은 의병활동 체험을 비롯해 잔디마당, 전통놀이체험장, 모형말타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호국 의병정신 교육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공원을 한바퀴 뺑 돌아 걸을 수 있는 예쁜 산책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벤치도 많아서 쉬어가며 사진도 찍어가며 걷고 즐겨봅니다.

의령여행지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잇지만 그 속에 역사적 의미를 더해진 곳들도 제법 많습니다. 역사적 의미와 가치도 생각해보면서 아울러 멋들어진 인생사진 한 장쯤 찍기도 좋고, 쉬어갈 수 있는 여행지로 의령여행에 재미와 의미를 더해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