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나랑 우리함께 듀오콘서트, 배리어프리 공연
배리어프리 공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너랑 나랑 우리함께 듀오콘서트 배리어프리 공연이
KRCMI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 5층
그레이스홀에서 열려서 다녀왔습니다.
어떤 공연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데요.
입구에서 팜플렛과 QR코드
설문조사를 안내했습니다.
공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서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5층으로 바로 올라갔습니다.
공연장 옆에는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오늘 공연에 대한 간단한 안내 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공연장 문이 열려서 들어갔는데요.
객석이 아주 넓고
앞쪽과 뒤쪽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앞쪽 의자 뒷면에는
간단한 필기나 가방을 놓을 수 있도록
간이 테이블이 부착되어 있네요.
무대에는 이번 공연을 위한
의자와 마이크, 조명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팜플렛에 프로그램 순서와 연주자,
배리어프리 공연에 대해 안내가 되어있는데요.
이번 공연은 배리어프리 공연입니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라는 말은
1974년, 국제연합(UN)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고령자나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지낼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자는 운동입니다.
공연 분야에서도 이러한 운동이 일어났는데요.
일반 공연을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청각·시각 장애인, 고령자, 다문화 가족 등이
장벽 없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장애인들을 위해
팜플렛 글씨도 큰 활자와
쉬운 내용으로 홍보물을 제작했고,
장애 가족들이 함께
문화 예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공연 전, 무대 소품 등을 직접 만져보고,
나래이터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투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언니를 부축해서
동생이 함께 무대 위를 다니며,
전자피아노도 직접 연주해 보고,
의자와 마이크도 만져보았는데요.
음악 사운드가 크게 울려 퍼지게 해주는
확성기 앞이 우둘투둘한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의 편곡과 반주를 함께 하는
김나연 키보디스트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주제로
피아노 창작곡 <초록빛 바람 따라>를
첫 곡으로 연주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심난영님은 이번 공연이 이루어지도록
자폐발달장애 트럼페티스트 최병익님과
신진예술가 윤시영 호르니스트를 연결해 준 분입니다.
엔에이씨엘 재단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이곳은 2020년 창립 이후,
입양아동과 장애 아동,
베이비박스와 보호 종료 아동(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펫 최병익님의 첫 무대입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멋지게 연주해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최병익님은 태어나서
한 살에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는데요.
아버님께서 정년퇴직 후
아들과 연주를 하기 위해 20년 전에
미리 트럼펫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독주를 마치고 관객들은 큰 박수로
뜨거운 응원을 했습니다.
두 번째 무대는 호른 윤시영님이
모차르트 호른협주곡 내림 마장조
3악장을 연주했습니다.
호른은 온도에 민감해서
연주하기 까다로운 악기인데요.
멋진 연주에 힘찬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호른과 트럼펫이
함께 연주하는 무대인데요.
트럼펫 최병익님이 부산에 살고 있어서
둘이 연습하며 호흡을 맞추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주 두 연주자
호흡이 척척 잘 맞습니다.
호른 윤시영은 장애가 있는 친구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스펙트럼을 경험하고 싶었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의도를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바람인데요.
김나연님의 창작곡 <바람의 빛깔>연주를 두 연주자가 잘 마치고
다음 곡을 다시 함께 해야 하는데
트럼펫 최병익님이 무대뒤로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사회자님이 부르자
다시 무대 위로 걸어 나왔는데요.
트럼펫 부는 것이 힘들어서
잠시 쉬려고 들어갔다 나왔다고 말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어느새 마지막 곡 연주로
<즐거운 나의 집>이 연주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비장애인 대중에게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장애가족들에게는 사회정서적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는데요.
예술을 통해 관계 회복과 치유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주를 모두 마치고
세 명의 연주자와
사회자가 사진을 찍었는데요.
최병익님이 사진 찍는 내내 장난을 쳐서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트럼펫 연주자
최병익님의 아버님이신데요.
유튜브에서 트럼펫 부자라고 검색을 하면
아버님이 아들과 매일 연습하는 모습이
여러 매체에 소개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아들을 10년간 연습을 시켜서
멋진 연주자로 키운 멋진 아버지입니다.
무엇보다 아들이 음악 하는 것을
아주 행복해한다고 하네요.
호른 윤시영님 가족분들인데요.
가족들이 늘 봉사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전달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이번 공연은 장애예술가와
비장애 예술가 간의 소통을 통해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된 공연이었는데요.
이런 감동적인 공연이
주위에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어는 가을날의 멋진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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