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일 전
도덕산 꽃길 따라 봄맞이 산행
청매화 찍는 가족
며칠 새 청매화가 활짝 피었네
“꽃이 너무 곱다. 내 스마트폰에 저장해야겠다”
도덕산으로 봄맞이 나선 가족들이 청매화를 보고 반긴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훅 들어온다.
사방에서 꽃잔치가 열리고 있다.
영춘화
낮 시간이 되면서 기온이 쑥 오른다.
밤부터 내일까지 비 예보가 있어 점심 먹고 도덕산으로 꽃산행 나선다.
도덕산으로 가는 길목 아파트 담장에 영춘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꽃향기가 유혹하는 도덕산 꽃길 따라 봄맞이 발걸음이 빨라진다.
복수초
먼저 도덕산 복수초 단지에 들어선다.
산자락에 노란 꽃들이 점점이 찍혀있다.
한참 꽃대를 올리고 있는 복수초가 발길에 밟히고 있다.
꽃산행은 발걸음이 참 조심스럽다.
노루귀
복수초 옆 동네 노루귀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먼저 핀 꽃들은 벌써 꽃을 접고 있다.
낙엽을 열고 막 입장하는 작은 꽃들이 앙증맞게 곱다.
청노루귀
노루귀의 귀족인 청노루귀가 보인다.
노루귀는 흰색, 분홍색, 청색 등 세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청노루귀가 가장 늦게 피고 꽃쟁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청노루귀와 꿩의바람꽃
봄의 전령사인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이 지고 나면 등장하는 꽃이 꿩의바람꽃이다.
꿩의바람꽃이 청노루귀와 나란히 봄볕을 즐기고 있다.
4월을 앞두고 풀꽃들이 피는 모습을 보면서 봄을 체감한다.
얼레지
도덕산이 청노루귀에서 얼레지까지 선보인다.
얼레지는 오월에 피는데 개화시기가 3월 말까지 앞당겨졌다.
3월에 얼레지가 꽃망울을 올리는 것을 보면 기후 온난화가 심각하다.
오솔길 귀룽나무
도덕산 정상을 머리 위에 두고 산허리를 돌아간다.
귀룽나무 초록잎이 바람에 출렁인다.
나무들이 소리 없이 초록색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현호색
길섶에 현호색이 아름답게 피었다.
봄에 피는 꽃들은 키가 작고 색깔도 화려하지 않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풀꽃들이 증명하고 있다.
나물 캐는 산객
도덕산 산허리를 잡고 한 바퀴 돌아간다.
할미꽃 언덕 인근에 매화가 한창이다.
매화가 핀 나무 밑동에 쑥이 쑥쑥 자라고 있다.
할미꽃
할미꽃이 드디어 개화했다.
꽃샘추위에 더디게만 피던 꽃이 순간에 활짝 꽃잎을 열었다.
땅바닥에 엎드려야만 들어오는 작은 꽃이 볼수록 예쁘다.
홍매화
할미꽃 언덕 옆에 홍매화가 펑펑 터진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온통 홍색이다.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홍매화
나무 몸통에 핀 홍매화가 너무도 곱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 ‘풀꽃’이란 시에 딱 어울리는 나무 몸통에 핀 홍매화다.
진달래
꽃산행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오후 들어 비 예보가 있어 마음이 급하다.
하산길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발길을 붙잡는다.
제비꽃
풀숲에서 얌전하게 제비꽃이 고개를 내민다.
“나 여기 있어요” 하면서 손짓을 하는 것 같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배낭에서 카메라를 꺼내 렌즈에 담는다.
목련
도덕산에서 하산하여 아파트 단지에 들어선다.
귀부인처럼 고운 하얀 목련이 눈에 들어온다.
진달래가 피고 목련까지 피면 봄은 깊어간다.
목련 꽃을 보면 자동적으로 노래가 흥얼거려 진다.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꽃길 따라 봄맞이 산행을 마치며 양희은의 ‘하얀 목련’을 불러본다.
진달래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학다리 (박성만)님의 블로그
- #도덕산_봄꽃
- #도덕산_야생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