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가 활짝 핀 등산로

봄비와 꽃샘추위에 주춤하던 꽃들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4월을 하루 앞두고 도덕산에 꽃이 만발했다.

길가는 온통 풀꽃 세상이다.

꽃동네

황사와 미세먼지가 범벅인 하늘이 어둡다.

구름 사이로 햇볕 들고 사방에서 풀꽃들이 아우성이다.

집에서 도덕산으로 가는 아파트 단지가 화려한 꽃동네다.

황금 꽃밭

도덕산 복수초 단지를 먼저 찾는다.

산자락이 온통 황금 꽃밭이다.

노란 물감을 듬뿍듬뿍 뿌려놓은 것 같다.

복수초

복수초 노란 꽃이 큼지막하다.

4월을 앞두고 잎과 꽃이 동거한다.

복수초 꽃은 작은 황금잔 모양일 때가 가장 예쁘다.

청노루귀

복수초 단지를 조성하면서 청노루귀도 식재했다.

복수초 단지 근처에 곱게 핀 청노루귀가 눈길을 잡는다.

사실 이곳은 노루귀 자생지인데 청노루귀 등장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청노루귀와 흰노루귀

청노루귀와 흰노루귀가 동거한다.

청노루귀 이웃에 홍노루귀는 없다.

흰노루귀는 청색과 홍색이 함께 공존한다.

흰노루귀

도덕산에 꼭꼭 숨겨둔 비밀 꽃밭 문이 열리고 있다.

내가 수년 전부터 씨앗을 뿌려 가꾼 곳인데

점점 발자국이 늘어가고 있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개체 수를 많이 늘려서 안심은 된다.

개나리 산책길

복수초와 노루귀를 렌즈에 담고 도덕산 산허리를 돌아간다.

비탈길에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면 봄이 깊어간다.

현호색

도덕산은 지금 풀꽃세상이다.

길가에 흔하게 보이는 꽃이 현호색과 제비꽃이다.

현호색 꽃도 자세히 보면 색과 모양이 모두 다르다.

솜나물

길가에 하얀 꽃이 별처럼 초롱초롱 빛난다.

땅바닥에 엎드려 눈여겨 보아야 보이는 솜나물이다.

예전에는 한 두 개 보이던 꽃이 집단을 이루고 있다.

솜나물 꽃밭

군데군데 하얀 꽃점을 찍고 있는 솜나물이 반갑다.

등산객들에 밟히고 찢기는 험난한 세월을 이기고 생존한 솜나물이 대견하다.

솜나물이 도덕산에 작은 꽃밭을 만들었다.

꿩의바람꽃

변산바람꽃과 너도바람꽃이 퇴장하면 등장하는 꽃이 꿩의바람꽃이다.

꿩의바람꽃 개체수도 상당히 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무리를 이루고 있다.

얼레지 꽃밭

얼레지는 개화가 지금 빠르다.

봄꽃들이 점점 빨리 피고 있다.

시간표대로 입장해야 되는 꽃들이 너도나도 경쟁하듯이 핀다.

얼레지

홀로 핀 얼레지가 애처롭다.

사실 얼레지 씨앗은 여러 군데 수 년간 뿌렸다.

하지만 모두 발아는 안되고 몇 개씩 남아 꽃을 피우고 있다.

산자고

도덕산 한 바퀴 돌고 하산길을 잡는다.

내려가면서 만난 산자고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다행히 햇볕이 꽃잎을 열고 있어 모처럼 ‘꽃침’을 맞는다.

할미꽃

도로가 발아래 있어 차 소리가 가까운 언덕이다.

매화는 저물고 할미꽃이 화려하게 등장했다.

잔디밭에서 빨간 꽃봉오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 참 곱다.

도덕산 산허리를 돌면서 수 많은 꽃들을 보고 또 본다.

단지 3월 끝자락에 피는 깽깽이풀 입장이 늦어 눈 맞춤을 못해 아쉽다.

하지만 5월까지는 도덕산 야생화 산책이 기대된다.

깽깽이풀 꽃망울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학다리 (박성만)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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