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친 <고양 서오릉 역사문화관>을 소개합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 이후 국가유산이 된 고양 서오릉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약 5개월이 지난 10월 1일, 내부 정비와 전시 개편을 마친 고양 서오릉 역사문화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고양 서오릉은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 중 고양시에 소재한 2기의 왕릉 중 하나입니다. ‘서쪽에 있는 5기의 능’이라는 뜻의 서오릉은 구리 동구릉 다음으로 규모가 큰 조선 왕실 왕릉군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왕릉입니다. 경릉(추존 덕종, 소혜왕후), 익릉(인경왕후), 창릉(예종, 안순왕후), 명릉(숙종, 인현왕후, 인원왕후), 홍릉(정성왕후) 외에 순창원(순회세자, 공회빈), 수경원(영빈 이씨), 대빈묘(옥산부대빈 장씨)로 조성되어 있죠.

이번에 개편된 고양 서오릉 역사문화관에서는 이러한 서오릉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에 따라 다음 4가지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서오릉 알아보기, ▲ 왕의 능행, ▲ 서오릉 숲, ▲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

저와 함께 개편된 고양 #서오릉역사문화관 을 살펴보실까요?

앞서 설명했듯 서오릉의 명릉에는 숙종이 안장되어 있는데요. 숙종의 재궁을 받들고 산릉으로 가는 발인 행렬을 차례로 그린 『숙종국장도감의궤』(상), <반차도>가 미디어아트로 부활해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고양 서오릉 알아보기에서는 서오릉이 품고 있는 역사, 문화적 가치를 탐색합니다. 서오릉은 왕실 무덤 형태를 모두 볼 수 있고,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왕릉 변천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서오릉 내부에 있는 능과 원, 묘의 역사적 가치와 공간적 특징, 내부 사진 등을 무인안내기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인안내기를 지나면 수경원 터에서 출토된 명기의 복제품이 전시 중입니다. 1970년도에 연세대학교 안에 있던 영빈 이씨의 무덤 수경원이 서오릉으로 이장되었습니다. 이후 1973년 루스채플을 짓기 위해 공사를 하던 중, 수경원 터에서 영빈 이씨의 부장품인 명기가 출토되었습니다. 밥그릇, 국그릇, 항아리, 술단지, 향로, 술잔 등 원형이 잘 유지된 조선 후기 왕실 제품으로 원본은 연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 중입니다.

왕의 능행에서는 서오릉을 관리하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진행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성과 일부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일을 뜻합니다. 서오릉은 구리 동구릉에 이어 역대 왕들이 가장 많이 능행한 곳입니다. 영조는 아버지 숙종의 명릉이 있는 서오릉에 총 72회나 행차했다고 합니다. ‘영조대왕, 서오릉에 행차하다’ 영상을 통해, 서오릉에 행차했던 영조의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세 번째 서오릉 숲은 서오릉이 품은 숲의 가치를 전시하는 코너입니다. 서오릉 숲은 왕릉의 일부로 중요하게 관리하던 곳으로, 현재는 숲이 많이 사라졌지만 남아 있는 서오릉 숲은 도심 속 생태 보고로 소중하게 보존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 놀이, 숲의 빗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 등 ASMR을 담은 영상과 가상의 새(큰소쩍새)를 쫓는 여정 등 서오릉 숲의 모습을 다각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이 접근할 수 없는 곳도 보여주니 꼭 영상을 시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조선시대 나무 보호 정책은 어땠는지, 서오릉 숲을 어떻게 역사적으로 기록하고 있는지 옛 문헌 기록을 통해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는데요. 어떠한 기준에 따라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조선왕릉은 등재기준 (iii), (iv), (vi)을 충족한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지난 5월보다 한결 밝아지고 깔끔해진 내부와 전문적이고 흥미로운 전시 구성에 흡족하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고양 #서오릉 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기도 했고요. 이번 주말, 고양 서오릉과 함께 새롭게 문을 연 #역사문화관 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