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블로그기자단] 잠실 한강공원 산책로 '잠실 어도 탐방길'에서 만난 참게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지선
얼마 전 송파 아이와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다 잠실어도 탐방길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물고기가 다니는 길 : 어도(魚道)
어도는 물고기가 수중보 상하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조성된 시설물로 수중보 상류 측 여울과 모래톱 등 어류 서식공간 및 산란처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잠실 어도는 1986년 한강종합개발사업에 따라 잠실수중보 건설 시 함께 설치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물고기 습성을 고려하지 않아 어도를 강 중앙에 위치해 물고기들이 입구를 찾지 못했고, 50cm 높이 계단으로 설치해 힘 약한 물고기들은 어도를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기존 어도의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2006년 8월 새로운 어도가 설치되었는데, 강 중앙이 아닌 유속이 느린 강변에 높이 10cm 43개 계단으로 조성되어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상하류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잠실 어도 이용 수중생물들 정말 많죠? 현재는 약 67종의 어류 외 민물 참게 등 갑각류도 어도를 이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3~4월에는 잠실 어도 탐방길에서 참게 무리 이동을 볼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다녀왔어요.
잠실 어도는 잠실대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잠실 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책할 수 있답니다. 버스를 타고 ‘잠실대교 전망쉼터’에서 내리시거나, 잠실나루역 4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생태화 공원을 지나 어도로 향하는 산책로도 좋겠네요.
저희는 한강에 갈 때마다 아이 자전거를 가지고 가서 주차장에서 잠실 어도로 걸어갔어요. 아이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한강공원 참 좋아요.
잠실 어도는 강변에 있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계단길과 경사로가 있어요. 자전거 이용 시 참고하세요.
잠실 어도 탐방길에서 만난 참게
저희는 잠실 어도를 향하는 계단을 이용했는데. 내려가자마자 민물 참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옆으로 참게를 노리는 왜가리 한 마리가 있어 참게를 잡아먹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답니다.
잠실수중보 벽면을 가득 메운 참게 무리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어요. 글을 더 찾아보니 참게 무리 이동은 참게 마음인 듯- 3월에 왔어야 했나 아쉬웠는데, 7월에 보셨다는 글도 있더라고요.
잠실 어도 탐방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보며 살펴봤는데, 저희가 찾은 날에는 비 내리기 직전이라 그런지 물고기들 이동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숨어있는 참게들을 찾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가 연신 ‘저기 참게 있어요.’ ‘엄마, 저기도 있어요.’ 소리쳤어요.
잠실 어도 탐방로에서 참게를 만났다는 글을 못 봤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잠시만 멈춰 살펴보면 이렇게 많은 참게를 볼 수 있답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어도 탐방로 바닥에서 찾을 수 있었던 참게 다리들... 왜가리가 배불리 참게를 먹은 흔적인 것 같았어요. 자연의 섭리이니 이 또한 생태계 균형에 도움이 되는 거겠죠?!
잠실 어도 탐방길에서 만난 민물고기
잠실 어도 탐방길 곳곳에 ‘낚시금지’ 사인이 필요한 이유를 만났어요.
잠실 어도 끝에서 물살을 피해 쉬고 있던 어른 팔뚝만큼 큰 민물 고기떼. 이렇게 커다란 물고기들이 한강에 살고 있었네요.
잠실 한강공원 산책로 잠실 어도 탐방길에는 곳곳에 이런 덱 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물고기랑 참게를 찾아보기 좋았어요. 다음에는 돋보기랑 망원경을 가져가면 아이들 흥미를 더 끌 수 있을 것 같아요.
잠실 어도를 향하는 경사로가 한강공원 산책로에서 이어져 아이와 자전거로 방문하기도 좋은 곳이었답니다. 가을에는 갈대와 어우러진 산책로가 펼쳐진다니 해 질 녘에 아이와 함께 또 가보고 싶어요.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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