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전
[기회기자단] 수원 ‘백년서점’에서 만나는 책과 인생
[박진하 기자]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이 주류가 된 요즘,
여전히 우리 동네에는
작은 독립서점들이 숨 쉬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자는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백년서점’을 방문했다.
골목길 속 아늑한 독립서점
2018년 문을 연 백년서점은
글과 그림을 사랑하는 두 작가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창룡문을 지나 팔달문을 향해 내려가다 보면,
한적한 골목에서 이 서점을 만날 수 있다.
독립서점답게 백년서점은 운영자의 취향과
주제에 맞춰 책을 배치해 놓았는데,
만화책부터 소설, 시집, 그림책까지
다양한 장르를 갖추고 있어
취향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도
각자 좋아하는 책을 찾기 좋다.
서점 내부는 우드톤 인테리어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서점의 오른쪽에는 추천 도서가 진열되어 있고,
왼쪽에는 서점을 운영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서평화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엽서, 마스킹테이프,
포스터, 떡메모지 등 다양한 문구류가 놓여 있다.
계절에 맞춰 서점 분위기를 꾸미는 것도 특징인데,
기자가 방문했을 때는 따뜻한 겨울 감성이 가득했다.
갈 때마다 새로운 책과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 점이
독립서점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 싶다.
백년서점에서는 서평화 작가의
그림책이 많이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기자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이다.
황국영 작가와 서평화 작가가 함께 만든 이 책은
일본 미식 여행을 하며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현지 음식점에서 인사부터 주문, 계산, 퇴장까지
필요한 일본어 표현을 담고 있어,
일본어를 재미있게 배우고 싶은 사람은
읽어보기를 바란다.
기자는 서평화 작가의 그림이 담긴 핀 배지와
따듯한 겨울 감성의 엽서를 구매하였다.
백년서점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니
방문 전에 참고하길 바란다.
자세한 정보는 백년서점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평화 작가의 감성이 묻어나는
귀여운 문구류는 백년서점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범도민 독서 진흥을 위해
출판계, 지역 서점, 도서관, 독서단체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파주출판도시 내 지혜의 숲에서
출판·서점 관계자 및 도민 200여 명과 함께
독서문화 진흥 비전을 선포하고,
출판·서점 부활 방안을 논의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나를 키운 8할은 독서였다”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 서점과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경기도는 도비 23억 9천만 원을 확보해
독서캠프, 독서 챌린지, ‘어린이 천 권 읽기’ 등
다양한 독서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만 14세 이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독서응원 포인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도서 구매, 대출, 독서 기록, 리뷰 공유 등
독서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반기 최대 3만 원, 연간 6만 원)로
전환해 지역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또한, 포인트를 기부하여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선택지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다양한 독서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독서 플랫폼도 운영한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동네 독립서점을 찾아 자신만의 책과
인연을 맺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인생의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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