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찰, 영탑사 칠층석탑과 고려시대 보물 삼존좌상
아름다운 사찰, 영탑사 칠층석탑과 고려시대 보물 삼존좌상
당진의 21개의 우수경관자원 중 20번째
우수경관자원 '영탑사'를 다녀왔습니다.
왜 우수경관자원인지? 직접 보니
더욱 와닿았던 곳입니다.
아름다운 숲에 둘러싸인 사찰과
숨겨진 고려시대의 보물이 있으며,
자연석에 돋을새김한 유형문화재를
비롯하여 곳곳을 둘러보면
감탄사가 나올만큼 조용하지만
화려한 곳이었습니다.
영탑사는 '아픈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고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지역의 대표적인 약사여래기도 도량입니다.
영탑사 입구에는 40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습니다.
이곳 주변은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의
푸르름과 울창한 송림,
거대한 괴목 등으로 장관을
이루는 사찰이었습니다.
영탑사로 들어서자,
가운데 대웅전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영탑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고려중기에 보조국사가
대방 앞 정원에 5층 석탑을 세운 뒤
영탑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그 뒤 무학대사가 천연암석에
불상을 조각하고 절을 중건하였으며
대방 앞 5층 석탑을 유리관정 뒤의
바위 위로 이전하였습니다.
영탑사 범종은 조선시대 문화유산으로
대성전 안에 들어서자
볼 수 있었는데요,
높이 60cm, 밑지름 46cm의 크기로
'1760년 2월 가야사 법당 금종을
백근의 금을 녹여 만든다'라는 기록과
덕산, 홍주, 면천의 시주자 이름들이
함께 동종에 새겨져 있습니다.
동종은 비상하는 용의 힘찬
네 발로 움켜지듯 달려 있습니다.
가야사는 흥선대원군이 아버지인
남연군 이구의 묘를 쓰기 위해 불태운 절인데,
사찰이 불 탔을 때 가야사 승려들이
가야사 법당 금종과 금동삼존불 등을
영탑사로 옮겨왔다고 전해지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화려한 대성전 내부의 색깔들을
보며 많은 정성이 들어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청의 화려하면서도
어떤 패턴을 가지고 규칙적인
색깔과 모양을 가진 것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보물 제409호 금동비로자나불 삼존좌상이
숨겨져 있는 인법당입니다.
1928년, 1975년 두 차례 도난을 겪고
회수되어 6년 넘게 경찰서 창고에
보관 되었다가 현재는
사진에 보이는 영탑사 인법당 금고 안에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보물 금동비로자나불 삼존좌상은
팔각 연꽃무늬 대좌 위에
본존불인 비로자나불이 있고,
양 옆으로 문수, 보현보살이 있는
삼존불 구도입니다.
본존불은 머리에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에는
상투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합니다.
좌우 협시보살은 모두 같은 자세,
같은 수인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에 쓴 보관은 따로 만든 것이며
머리카락은 어꺠까지 길게 내려 옵니다.
비로자나불은 얼굴 표정과 좁고 긴 신체 비례,
단아한 자세, 대좌까지 갖추고 있어
구도와 형태 등에서 고려불상 특유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연석에 돋을새김 한 높이 1.8m
불상이 얼핏 보입니다.
영탑사 칠층석탑은 영탑사 유리광전 뒤
암벽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각 층의 옥신석(석탑의 몸체를 이루는
돌)과 옥개석(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이루어져 있으며,
5층까지는 같은 방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니
6~7층 추녀의 반곡이 심한데,
1911년에 신도들이 5층탑에 2층을
더 올려 7층으로 건립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기단부 없이 암반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
특징인데, 조금 어긋나 있어
원래의 자리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후대에 추가로 쌓아 올린
6~7층의 모양이 특이해
조선시대 지방 석탑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고려시대 유형문화재로
고려말에 무학대사가 사찰을
둘러보다가 빛을 발하는 기이한 바위를
발견하고 범상치 않게 여겨,
여기에 약사여래상을 조각해
나라의 평안을 기원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듯한 이마 아래로는 활 모양의
눈썹이 선명하며
두 눈은 반개하였고, 눈초리가 살짝 치켜
올라가 있고 양미간에 뻗은 코는
우뚝한 편입니다.
우묵한 인증 아래로는 적당한 크기의
입술이 부드럽게 다물어져있습니다.
이런 친근함이 드러나는 얼굴은
고려때부터 유명했던 충청 지역 불상
특징 중 하나입니다.
산신각은 경내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건물로 산신의 공간입니다.
산신각 주변으로 키 작은 돌담이
둘러져 있는 게 특징입니다.
영탑사에는 이렇게
장독대가 있어서
더 정겨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찰에서 금동비로자나불 삼존좌상
보물을 알게 되디니!
영탑사 7층 석탑과 범종, 약사여래불 등을
보고나니 아기자기한 사찰이
무척 크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재와 보물이 있는 사찰에서
잘 쉬고, 사찰 주변의 아름드리 나무와 함께
편안한 쉼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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