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설맞이 구로 한마당장터' 구로구청으로 오세요(~1월 23일)

설을 준비하는 이들의 마음은 누구나 같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한자리에 모인 이들이 풍족히

먹을 수 있는 풍성한 음식을 내어놓고 싶다.

구로구에서는 2025년 설을 맞아

구로구청 광장에 한마당장터를 열었다.

평소라면 자동차들이 서있을 자리에

먹음직스러운 반찬들과 실한 농산물이 놓여졌다.

'2025 설맞이 구로 한마당장터'는 1월 22일(수),

23일(목)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구청 광장에서 진행된다.

​22일 오후 12시, '2025설맞이 구로 한마당장터'에는

장을 구경하러 나온 이들로 북적댔다.

이날은 겨울 추위가 물러가고 모처럼 어깨를 펴고

주위를 둘러볼 만한 온기가 서려있었다.

장을 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과

구청을 지나다 들러본 사람들,

점심을 먹으러 온 근처 직장인들이

한마당장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소백산 기슭에서 깨끗하고 풍부한 풀을 먹으며

자란다는 한우를 판매하는 트럭 앞에는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표를 사러 온 사람처럼

줄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사람들은 일반 정육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한우를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루한 줄 모르고 차례를 기다렸다.

설에 먹을 떡국에 이 한우를 넣으면

아마도 진한 국물 맛과 묵직한 식감을 내어 줄 것이다.

장을 보러 온 김에 먹는 간단한 음식은

일반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이 좋다.

한마당장터 한편에 뜨끈한 꼬치어묵과 국물,

번데기, 잔치국수, 사색전, 식혜를 파는

먹거리 부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구로지구협의회에서 준비한

먹거리 부스를 위해 많은 봉사자들이

하던 일을 뒤로하고 나왔다.

이윤을 남기려 한 것이 아니기에 가격도 저렴했다.

사색전 5천원, 떡볶이, 번데기 3천원, 꼬치오뎅 천원,

식혜 한통, 잔치국수가 7천원이었다.

음식을 가져가 먹는 자리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곳에서 나오는 일회용 쓰레기였다.

작년에 열린 구로구 축제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통해

쓰레기를 줄인 것처럼 먹거리 부스에서도

미리 다회용기를 준비했다면

더 뜻깊은 자리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용기를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설 음식이라 해도 떡국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한창 웃고 떠들다 보면 다음 끼니를 챙겨야 한다.

그럴 때 장아찌와 젓갈, 오징어순대, 김치류 등이

준비되어 있으면 보다 쉽게 상을 차릴 수 있다.

간식도 마찬가지다.

끼니와 끼니 사이, 어른들 술안주,

아이들 주전부리할 것들이 필요하다.

한마당장터에는 여러 가지 부각부터 곶감, 떡,

임실치즈 그리고 막걸리와 정성스러운 약주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것을 사기만 하면 된다.

'2025 설맞이 구로 한마당장터'에는 미리 포장해온

음식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밤을 깎아주는 할아버지, 직접 쪄서 포장하는 감자떡,

약한 불로 튀기는 김부각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대형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정겨운 장면이었다.

시식코너도 많아서 직접 맛을 보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못난이 사과 한 봉지에 만 원,

강원도 영월 더덕 1kg에 3만 원,

도라지 1kg에 만 오천 원.

제기동 경동시장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질 좋은 농산물이 얼마든지 있었다.

손님에게 더덕을 담아주던 주인은

더덕 하나를 보여주며 "이게 빨간 더덕 아임니까.

이게 얼마나 좋은 건지 알아요.

빨간 더덕은 골라놓으면 가격이 더 비싸요."라고

말을 건넸다.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여서일까,

더 비싸고 좋은 빨간 더덕을 얻어서일까.

더덕을 산 손님은 "그래요? 몰랐어요."라며

흥겹게 말을 받았다.

​코다리를 사려는 손님이 혼잣말로

"어떤 게 좋은 건지 모르겠네."라고 하자 주인은

"들어서 무거운 게 좋은 거지요"라고 답해 주었다.

손님은 코다리를 위아래로 들어 보며

"어머, 이게 무겁네."라고 말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 질문과 대답이

신명나는 곳, 팔도 지방 사투리가 모여 있는 곳.

'2025 설맞이 구로 한마당장터'의 모습이었다.

​'2025 설맞이 구로 한마당장터'는

1월 22일, 23일 이틀만 열린다.

"잠깐 구경하러 왔는데 이렇게 사게 되네."라고 말하며

물건을 사던 어느 아주머니의 말처럼

이번 한마당장터에 오면 좋은 물건과 부담 없는 가격,

구수한 사투리에 절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구로구 주민 여러분 모두,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웃음이 터져 나오는 행복한 설날 맞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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