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사진축제 '기록과 표현'
2024 대전국제사진축제가 열리는 대전예술가의집에 다녀왔습니다. 2024 대전국제사진축제는 ‘기록과 표현’이라는 주제로 11월 13일부터 24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등 11개 전시장에서 운영되는 사진축제인데요. 다수의 갤러리가 중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전. 충청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국제사진축제라고하는데요. 그동안 과학과 예술의 도시로 주목해온 대전이 이번 축제를 통해 사진 예술 도시라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2024 대전국제사진축제 2024. 11. 13 – 11. 24
전시장 장소
대전예술가의집 (중구)
스페이스 테미 (중구)
테미오래 6호 (중구)
화니갤러리 (중구)
설비원서점 (중구)
이공갤러리 (중구)
우연갤러리 (중구)
문화공간 주차 (중구)
아리아갤러리 (중구)
탄갤러리 (서구)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미디어큐브동(서구)
대전국제사진축제가 시작되는 첫날, 대전 중구에 위치한 문화복합예술공간 대전예술가의집을 방문했습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대전국제사진축제의 주제는 ‘기록과 표현’으로 국내외 다양한 시대와 장소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사진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는 기록의 사진과 사진가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담은 감정과 메시지를 표현하는 예술로 표현됩니다. 올해 주제전은 16명의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작품으로 사진이 기록하는 현실과 그 현실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법들을 느낄 수 있는 전시입니다.
“나는 개별적인 사진이 아이디어, 세계, 역사, 인류, 아름다움, 추함 또는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냥 내 주변의 것들을 어떤척하지 않고 끌어내어 기록할 뿐입니다.” -다이도 모리야마- 길 위에서 다양한 사건, 사람들, 도시를 기록한 작가 다이도 모리야마의 사진으로부터 사진전은 시작됩니다.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의 기록을 담은 구와바라 시세이 작가의 사진입니다. 베트남에 파견되는 맹호사단 장병의 순간을 일본 사진작가가 기록했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구와바라 시세이 작가는 1960년대부터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일본의 보도 사진가입니다.
키르기스스탄 반유목 생활을 하는 목동들의 고립된 삶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연결을 기록한 프레데릭 벅스 작가의 사진입니다. 광활한 공허와 장엄한 산악의 풍경의 강렬하게 대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속에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주제전은 흑백에서 컬러로 동양에서 서양으로 조금씩 전환되며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만나본 작가는 현대 사회의 기록자라고 잘 알려진 마틴 파 작가의 사진들입니다. 여가, 소비, 소통을 주제로 작가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기록한 이미지입니다. 전 세계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우리의 일상의 모습과도 비슷한 모습에 공감을 하게 되고 그 속에 드러나는 소비와 욕망을 담고 있는 사진 속에서도 유머가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스모키 마운틴 쓰레기장으로 불리는 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기록한 작가 나이젤 디킨슨 작가입니다. 2,000여명이 넘는 비정규 근로자 중에서 600여 명의 어린아이들이 먹고, 자고, 일하며 1달러의 일급으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생계수단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국내 작가의 다양한 사진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광대한 산업현장을 미학적으로 표현한 조춘만 작가, 서울 산동네와 청계천, 월곡동의 사라지는 모습을 회화적인 감성으로 표현한 안세권 작가, 오래된 도심의 골목길을 보여주고 음향과 함께 선보인 이삭작가 등 다양한 사진작품들을 대전국제사진축제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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