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읍 경춘국도 옛길, 무궁화가 흐드러지게 핀 북한강 경관코스 경춘국도 옛길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보거나 이용하는 기반시설들도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기자단활동을 통해 하나하나 발견하고 있는 중인데요. 오늘은 가평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은 장소가 어디있을까 싶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에 발견하게 된 '경춘국도 옛길'를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경춘국도 옛길은 가평읍에 있어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도로임과 동시에 여름에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도 자리하고 있고, 근현대와 관련된 문화재(보훈기념물)도 두 곳에 걸쳐 위치하고 있어 작은 여행지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이곳은 지난 2022년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새로운 변신을 준비중이기에 향후 가평의 새로운 관광지로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가평을 오고가는 길에 여러분들도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경춘국도 옛길의 다양한 모습을 포스팅으로 만나보도록 할까요?

(사진 좌측)춘천시, (사진 우측)가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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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보납로는 인근 보납산에서 가져온 이름으로서 가평군청 앞 로터리를 시점으로 읍내사거리, 읍내8리 자라목마을을 경유하여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점인 (구)경강교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km의 도로입니다. 이곳은 원래 보납산과 늪산으로 가로막혀 있었던 곳이었지만 지금으로부터 109년전인 1914년에 신작로 건설로 해당 구간이 뚫리게 되었으며, 뒤이어 1939년에 경춘선까지 이곳을 지나가게 되면서 도로가 더욱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도로가 산에 바짝붙어 진행되는터라 구불구불한 급커브 구간이 많아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아름다운 북한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드라이브코스로도 이용하기 좋은 곳인 보납로는 1964년에 추가로 개통된 경춘국도로 인해 차량통행량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었지만 춘천에서 가평 시내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의 이용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인데요. 길 중간중간에 공원과 같은 쉼터가 조성되어 있음은 물론 가평읍 주민들이 자주이용하는 약수터도 자리하고 있으니 방문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길 도중에 있는 약수터(춘천 → 가평 방면 쪽 차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납로는 자연경관도 아름답지만 지금과 같은 여름에 방문하시면 길을 따라 곱게 피어난 무궁화꽃 행렬을 덤으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무궁화꽃은 대부분 공원과 같은 쉼터에 작은 동산처럼 조성을 해놓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납로에는 이 무궁화꽃이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데요, 정확한 이유라고는 볼 수 없지만 보납로의 시점과 종점에는 한국전쟁과 관련된 보훈기념물(가평전투전적비와 반공산악대원비)이 세워져있어 이와 관련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납로의 무궁화꽃 가로수는 단일 품종으로 심어진 것이 아니라서 꽃의 색감과 모양이 다채로운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보납로는 도로폭이 좁은 편이라 갓길에 차를 세우고 걸어다니며 꽃을 구경하기엔 위험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차에서 내리지 마시고 드라이브를 즐기며 해당 경관을 구경하시는 것이 좋을 듯 보입니다(무궁화꽃은 8월 현재 가장 절정이며, 사진속같은 풍경은 오는 8월 말까지만 구경하실 수 있으니 방문에 참고바랍니다).

가평관내에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도로라는 점과 더불어 가평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실용적인 도로 겸 경관도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보납로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100년전에 해당 도로 건설로 끊어진 보납산·늪산 생태통로 연결사업이 가시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가평군은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2023년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에서 보납산과 늪산의 생태통로를 구축을 골자로하는 사업을 공모하여 최종사업대상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요. 두 지점의 연결방법 교량건설과 아래와 같은 터널방식 두 안이 제시되었으나 후자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생태계의 복원과 더불어 가평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생태통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보납로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지금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람들에게 각인된 관광지는 아니지만 가평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인 만큼 해당 도로가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며 이상 보납로에 대한 소개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본 게시물은 가평군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가평군과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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