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 동쪽에는

아름다운 곡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산봉우리가 있습니다.

이 산은 월아산인데

남쪽 봉우리는 장군대봉,

북쪽 봉우리는 국사봉 또는 달음산이라고 합니다.

두 봉우리 사이에는 작은 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를 질매재라 부릅니다.

이 이름은 고개의 형국이

마치 에 짐을 싣는 질매와 비슷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월아산’이라는 지명은

질매재 위로 떠오르는 달의 모양이

마치 산이 달을 토해내는 듯한 모습에서 유래하였으며,

옛날에는 달음산으로도 불렸다고 합니다.

월아산 자락 아래에는

금호지라는 아름다운 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수양벚꽃으로 유명하여,

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이 금호지에서 출발하여 국사봉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국사봉은 예로부터

진주목사가 제주로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전해지며,

봄철이면 만개하는 진달래꽃

그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봄 햇살이 기분 좋게 내리쬐는 날,

가벼운 마음으로 국사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금호지 옆 수변형 테마파크를 지나자

언덕에 고운 색을 자랑하는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아직은 찬바람이 제법 불어오지만,

진달래의 선명한 색감이 바람에 살랑일 때마다

그 모습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사봉 초입부터 맞이해 주는

진달래의 분홍빛 고운 색

긴 겨울의 시간을 잊게 만들고,

비로소 봄이 왔구나 하는 기분 좋은 설렘을 전해줍니다.

국사봉의 진달래는 여느 산에서 만나는 꽃들과는 달리,

특유의 깨끗하고 선명한 색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맑은 공기와 함께

산의 형세가 바람이 잘 통하는 지형이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그래서인지 능선 위로 불어오는 바람은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듯

한층 더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호흡이 몸 안에 온기를 더해줄 무렵,

용심마을 뒤편 능선부에 다다르자

작은 자작나무 숲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얀 자작나무 껍질은 봄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그 아래 키 작은 진달래들은

꽃잎을 봄바람에 살며시 내맡기고 있습니다.

‘귀엽고 예쁘다’는 표현이

이 풍경에 꼭 어울리는 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저 아래 마을의 작은 집들마저

진달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국사봉은 오르는 내내

산이 지닌 다양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팔색조 같은 산입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갑자기 거친 남성미를 품은 오르막이 나타나고,

또 어느 순간에는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반기기도 합니다.

산길을 오르다 보면

세월의 풍상을 견뎌낸 소나무가 구불구불한 몸을 드러내고,

그 옆 바위 틈새에 무리를 지어 핀 진달래꽃

바람에 흩날리며 고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그 모습에 어느새 거칠던 숨소리도 잦아듭니다.

이어지는 진달래의 풍경도 참 다채롭습니다.

커다란 바위에 아슬아슬하게 기대어 피어 있거나,

낭떠러지 끄트머리에 매달려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도 인상 깊습니다.

그렇게 진달래 꽃구경에 취해 오르다 보면

넓은 헬기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잠시 숨을 고르며 국사봉 정상을 바라보면,

군데군데 무리지어 핀

연분홍빛 진달래가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오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국사봉 정상에 다다르게 됩니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은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누가 쌓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상에 자리한 큰 돌탑과 어우러진 진달래 군락

‘봄’이라는 단어를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산을 오르며 땀이 나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국사봉 진달래가 진주의 명소로 불리는 이유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는 걸

직접 올라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주 월아산 국사봉의 때 묻지 않은 진달래

앞으로도 해마다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작은 불씨 하나로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뜻한 봄볕 아래 피어난 진달래도,

상쾌한 능선을 스치는 바람도

사람의 손끝에서 비롯된 작은 부주의로

영영 다시 볼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산을 찾으시는 분들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입산 시 화기 소지 절대 금지,

산림 인근에서의 소각 행위는 반드시 삼가 주세요.

우리가 사랑한 이 자연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쉼을 주는 곳으로 남을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이 모이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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