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향이 가득한 금호강 안심습지 - 심윤용 기자 :: 대구 산책로, 대구 라이딩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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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구청 블로그 기자단 심윤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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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이틀 연속 비가 내려

속상한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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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야외로 나가기 딱 좋은 봄에는

황사다, 미세먼지다, 거기다 비까지 내리니

주말 날씨가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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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비는 내리고

비가 잠시나마 그친 틈을 타

아침 일찍 외출할 채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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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비가 다시 내릴 줄 모르니

곰곰이 생각해 가까운 곳을 선택한 곳이

대구 동구 대림동의 금호강 안심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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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비로

안심습지로 향하는 길에는

무럭무럭 자란 키 큰 풀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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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습지 전망대 부근에 주차를 하고

비구름 때문에 멀리까지 보일까

의문을 가지며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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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은

곧 비가 올 것처럼 찌뿌둥하지만

시야는 환해 사진 찍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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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란 항상 물어 잠겨있거나

주기적으로 물에 잠기는 땅이라는 뜻으로

수심이 6m를 넘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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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습지는 금호강 일대에 발달한

약 16,000㎡ 규모의 자연 하천 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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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를 따라가는 길에는

유채꽃이 무더기로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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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내내 유채꽃과 함께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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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습지 및 금호강 일대는 철새 도래지라

AI 확산 방지를 위하여 철새에게 접근하거나

근접 관찰을 삼가라는 현수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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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습지에는 매년 큰고니가 월동을 하고

흰뺨검둥오리가 서식하며

자라풀이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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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석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내려갑니다.

생태 탄방로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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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는 지구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곳으로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귀중한 자연 자원의 저장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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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콩팥으로 종종 비유되는 습지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하는데,

물을 저장하는 기능도 있어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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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습지는 생태관광지로도 중요하며

이곳의 식물들이 많이 자라면 자랄수록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켜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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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 나무 향기가 물씬 나는

생태 탐방로는 물기를 먹은 바닥이

말랑말랑 걷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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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자연석 계단을 오르니

잘 정돈된 공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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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깔끔한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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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오신 분이

틀어놓은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나무 벤치에 앉아

무심하게 넓은 습지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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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는 습지의 물이

찰방찰방해 보이는 물에

다인 것 같은 나무다리도 보이고,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 줄 큰 나무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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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낀 날씨라 그런지

사람들이 하나둘 돌아가고

더 이상 이곳을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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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날씨가 흐린 게 좀 걸려

자리에서 일어나 가던 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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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갛게 피어난 철쭉이

두 손을 흔들며 잘 가라고 인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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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끝나는 지점까지

꽃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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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쪽으로

나무 데크가 쳐진 길을 따라

물길 방향으로 같이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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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그런지

나보다 빠른 유속에

빠른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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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나무는

다른 곳의 나무보다 크고 진하며

가지도 많고 잎도 푸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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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를 걷다 보면 쉬어갈 수 있는

배려의 전망 벤치가 종종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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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잊고 잠시 쉬어가기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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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을 배경으로

길가 곳곳에는 유채꽃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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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향기를 맡으며

봄 기분을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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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식물들의 서식지가 되고

우리에게 이로운 안심습지의

아침 공기는 차가우며 맑아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잘 나왔구나 생각하며

안심습지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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