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에도 시간이 멈춘 마을이 있다!? '화성면 산정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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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SNS서포터즈 임중빈

청양군에도 시간이 멈춘 마을이 있다!? ‘화성면 산정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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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화성면 행정복지센터' 주변에 청양군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면과 마을, 그리고 인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고산골길'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특히, 행정복지센터 주변을 답사했을 때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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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는 느낌을요. 청양군을 비롯하여 주변에 있는 서천군, 홍성군, 그리고 충청남도 관내에는 이렇게 시간이 멈춘 마을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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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산정1리'마을에 속하는 지역인데요. 행정복지센터와 매우 인접한 지역입니다. 시간이 멈춘 마을 컨셉이라고 해서 너무 오래된 건물만 가득한, 혹은 낙후된, 잊혀져간 마을이라는 느낌을 가지기 보다는 아직도 옛 모습을 유지하여 조금은 추억해볼 수 있는 마을이라는 좋은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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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앞으로 나오면 '무한로'라는 도로가 있고 도로 양옆으로는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정말로 마치 50년 전으로 돌아온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실은 최근에 서천군 판교면에 있는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는 관광지를 보고와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부분이 괜히 흉물스럽다거나 하기 보다는 금방이라도 50년 전 사람들이 골목사이에서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움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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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아직까지 그 형태가 잘 유지되어 지금도 군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화성정류소'와 같은 경우가 그러합니다. 벽면에는 대전 등 주변 도시나 마을로 향하는 버스의 빛바랜 시간표가 아직도 잘 붙어 있고, 빠르게 주민들의 발이 되어줄 '개인택시'기사님이 잠시 정차를 하고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가끔은 무조건 개발, 재개발, 재건축만 하기 보다는 천천히 옛 모습을 기억하며 또 기록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도시는 그러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너무 염세적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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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이렇게 '도로명 주소'가 가장 깔끔하게 붙어 있는 아주 오래된 건물도 보게 되고요. '기', '약'이라는 단어가 보이는걸 보면 아주 아주 오래전에 '약방'으로 쓰이던 건물이 아닐까 합니다. 거의 등록문화재급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요. 이런 부분은 군이나 면에서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해주시는 건 어떨까 생각하고, 향후 빈집 활용 등을 통해 환경 개선을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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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도, 아니 혹은 지금도 정상저으로 운영되고 있을 것 같은 상가들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제가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하면, 다시 마을을 찾았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산정1리 마을은 제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시간이 멈춘 마을'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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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행정복지센터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옛 일본식 가옥 형태의 2층 건물이 있는데요. 보통 일제강점기에 정미소나 관공서, 부호의 집, 한약방 등으로 쓰였던 건물의 형태와 매우 유사합니다. 타 지역의 경우 이런 형태의 건물은 대부분 등록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요. 비교적 최근에 환경개선과 보수가 진행된 것 같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어떤 분들이 소유했었고 이곳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해보면 화성면에서 나름 스토리가 있는 건물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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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관광지나 명소를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작은 마을을 둘러보며 걷는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 여행을 떠나고 싶으시다면 화성면 산정1리 마을을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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