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자연이 차린 한끼 건강 맛집, '산수유길사이로' | 김수정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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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노란 산수유꽃이 만개한 경상북도 봉화군 띠띠미마을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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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를 따라 마을 곳곳을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한 후,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아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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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발견한 '산수유길사이로’라는 곳에서 뜻밖의 훌륭한 식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 맛이 정말 훌륭해서 꽃이 지고 난 뒤에도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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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길사이로’는 단순한 시골 식당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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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에서 지정한 토속음식점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인증한 농촌관광 클린사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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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상북도의 관광서비스환경개선 지원음식점이자, 관광거점도시 안동의 북부권 스토리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며,

테라푸드 지정점이기도 합니다. 여러 기관의 인증을 받은 만큼, 이미 봉화 지역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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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시골 주택처럼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이었고,

내부는 일반 가정집 구조 그대로여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중앙에는 넓은 거실 공간이 있고, 안쪽에는 크고 작은 방이 있어 모임 공간으로도 좋을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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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는 다양한 상장과 유명인들의 사인이 걸려 있어, 이곳의 명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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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총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길로 코스’의 큰밥상과 작은밥상, 묵조밥, 닭백숙, 두부 밥상이 있고,

이 중 ‘묵조밥’만 현장에서 주문이 가능하며 나머지 메뉴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식재료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한다고 하여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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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없이 방문한 터라 묵조밥을 주문하게 되었는데요,

메밀묵과 조밥, 제철 나물, 직접 담근 장으로 끓인 된장국까지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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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시원한 묵사발로 시작되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고, 따로 판매해도 좋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메밀묵은 전통 방식으로 가마솥에 쑤어낸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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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하나씩 차려지는 밑반찬들도 모두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었으며,

무엇보다 나물 반찬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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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간이 절묘하게 맞아 있어 젓가락이 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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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밥과 국이 나왔는데요,

조밥의 조는 칼슘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밥의 영양을 보완해 주는 영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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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밥도 찰지게 만들어서 맛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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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 역시 깊고 구수한 맛으로 밥과 잘 어울렸습니다.

1인분에 13,000원의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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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심으로 마시라며 ‘무식혜’도 나왔습니다.

안동 지역의 전통 음료로, 찹쌀 고두밥에 무, 견과류, 고춧가루 등을 넣고 엿기름물로 발효시켜 만든 음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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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마셔보았는데요, 살짝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살짝 매워서 식사 중 국물처럼 함께 마시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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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길사이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라기보다는,

정성과 건강이 담긴 한 끼를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봄에는 산수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아름다운 띠띠미마을과 함께 방문하시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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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꼭 사전 예약을 하고,

백숙이나 두부 밥상도 맛보러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김수정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