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은

공주 '촌 정선 곤드레 밥' 맛집

충남 공주시 금성동 178-5


따뜻한 한 끼가 그리운 날, 자연이 선물한 건강한 맛을 찾고 싶다면 '촌 정선 곤드레 밥'이 딱이죠. 은은한 향이 감도는 곤드레 나물과 고슬고슬한 밥이 만나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강원도 정선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지만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사랑받고 있어요. 특히 공주에서 만난 곤드레 밥은 정갈한 한식 반찬과 함께 어우러진 한정식입니다. 오늘은 곤드레 밥 한 상 차려볼까요?

처음 찾아가는 맛집은 언제나 설렘을 준다. 내비게이션을 따라 도착한 곳은 공산성 근처, 맛집이 즐비한 골목이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게 앞으로 가니, 오랜만에 청명한 하늘 아래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한 분위기가 왠지 믿음이 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내부는 밝고 깨끗했으며, 가족 단위 손님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창가 자리에는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아 식사하기에 딱 좋은 느낌. 과연 이곳의 곤드레 밥은 어떤 맛일까? 기대를 안고 자리에 앉아본다.

2019년 5월 15일에 문을 연 이곳은 공주에서 '으뜸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렇게 오래된 가게는 아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에도 촌 정선 곤드레 밥이 있어 전국 체인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전은 누나가, 공주는 본인이 경영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렇게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맛집이라 그런지, 음식에서 느껴지는 정성과 맛이 더욱 특별한 느낌이다.

도야지는 '곤드레 밥 정식' 3인분과 황태구이를 주문했다. 곤드레 밥 정식은 따뜻한 곤드레 밥에 다양한 반찬이 나온다. 황태구이는 블로그에 맛있다고 소개되어 추가 메뉴로 주문하였다. 메뉴는 단순했다.

곤드레 나물은 소화에 좋고 무기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이 풍부한 이 나물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단백질, 비타민 A, 칼슘, 인이 풍부해 체내 균형을 맞추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맛은 쓰고 독이 없고 어혈을 풀리게 하고 출혈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홍종과 옴, 버짐을 낮게 하며 여자의 적인 백대하를 낫게 하고, 혈을 보한다고 쓰여있다. 그리고 곤드레 나물은 간암, 유방암, 폐암세포 억제 효과가 뛰어나 항암 식품으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고려엉겅퀴는 쌍떡잎식물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흔히 강원도 사투리인 ‘곤드레’로 불린다. 전국에서 자생하지만 특히 강원도에서 많이 수확된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 이 식물은 4월에서 5월에 성장해 8월에서 9월에 꽃을 피우지만, 식용으로 활용되는 시기는 주로 6~7월이다. 엉겅퀴의 사촌 격이지만 독성이 낮아 식용이 용이하며, 잎과 줄기에 잔털이 많지만 거칠지 않다. 곤드레는 철저히 식용으로 쓰이며, 대표적인 요리로 강원도의 전통 음식인 곤드레 밥이 있다. 향긋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현대인들에게도 사랑받으며,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곤드레 전, 깻잎 장아찌, 묵 무침, 고추장아찌 등 모든 반찬은 정갈하면서도 맛이 있었다. 각각의 반찬은 손맛이 느껴지며, 정성스럽게 준비된 느낌을 받게 했다. 모든 맛이 조화를 이루었다.

한 상이 푸짐하게 차려졌는데, 반찬으로 양념 더덕구이가 나왔다. 은은한 더덕 향에 달짝지근한 양념이 배어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보통 식당에서 따로 주문하면 15,000원은 훌쩍 넘는 메뉴인데,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니 감동이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정선 곤드레 전의 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바삭하게 부쳐낸 전의 표면은 고소한 기름 향을 머금고, 속은 부드러운 곤드레 나물이 촉촉하게 살아 있어 씹을수록 고소했다.

간장 양념을 살짝 둘러 곤드레 밥의 반을 비볐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알 사이로 은은한 곤드레 향이 퍼지고, 짭조름한 감칠맛이 더해졌다. 정선의 산 내음이 그대로 맛으로 느껴졌다.

반은 간장 양념에, 나머지 반은 두부 양념장에 비볐다. 부드럽고 고소한 두부가 양념장과 어우러져 곤드레 밥에 스며들면서 감칠맛이 폭발한다.

황태구이가 맛있다 하여 추가로 주문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황태구이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게 결이 살아 있어,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올리기만 해도 부드럽게 찢어진다. 달짝지근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양념이 배어 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곤드레 밥과 함께 곁들이니 조화가 더욱 훌륭하다. 주문하길 잘했다.

계란찜은 폭신폭신하게 부풀어 올라 한눈에 봐도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짭조름한 간이 밴 계란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져,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 위에 얹어 먹어도 꿀맛이다.

된장찌개를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청국장의 깊고 구수한 맛이 났다. 된장의 짭조름한 맛에 청국장의 진한 감칠맛이 더해져 국물 한입만으로도 속이 든든해진다. 보글보글 끓으며 우러난 두부와 야채들이 어우러진 맛이다.

간장 양념에 비빈 밥을 김에 돌돌 말아 한입 넣으면, 그 맛이 정말 별미다. 짭조름한 간장이 스며든 밥알이 고소한 김과 만나면서 감칠맛이 배가된다. 간단한 조합이지만, 이토록 완벽한 궁합이라니!

으악~ 지금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글만 써도 침이 고이는 맛이라니, 실제로 한입 먹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김을 좋아하는 도야지 따끈한 밥 한 공기와 김을 꺼내서 돌돌 말아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밥을 추가하였습니다.

김 위에 하얀 곤드레 밥을 올리고 그 위에 간장을 살짝 넣으면,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다. 간장의 짭조름한 맛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든다. 김의 바삭한 식감과 간장의 감칠맛이 곤드레 밥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먹을 때마다 그 맛의 깊이에 빠져들게 된다. 간단하지만 완벽한 조화다.

후식으로 누룽지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저기서 "누룽지 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누룽지의 맛은 정말 천상의 맛이었어요.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식사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주더라고요. 공주에 오신다면 꼭 한 번 경험해 보세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곤드레의 맛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촌 정선 곤드레 밥

○ 충청남도 공주시 백미고을길 14-1

○ 영업시간: 11:00~20:30 브레이크타임15:00~17:00 (매달 1,3번째 일요일 정기휴무입니다.)

○ 전화번호: 041-852-1177

* 방문일 : 2025년 2월 8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도야지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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