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전
강릉단오제 신통대길 길놀이 레드카펫 현장스케치
강릉단오제 신통대길 길놀이
레드카펫 현장스케치
지난 6월 8일 강릉단오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신통대길 길놀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신을 만나면 좋은 길로 통한다는 뜻의 신통대길 길놀이는 강릉시 21개 읍면동 주민들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로 약2,500명의 주민들의 참여와 매년 5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모이는 강릉단오제의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이날 처음으로 강릉단오제 길놀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을 했는데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운이 좋게도 관람석에 앉아서 볼 수 있었는데요. 관람석은 길놀이 레드카펫 앞에 위치해 있고 길놀이에 참여하는 팀들은 이 레드카펫에서 3분의 퍼레이드 시간이 주어집니다.
길놀이 팀이 행진 후 레드카펫에 도착하기에 앞서 사전 공연 팀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강릉시의 각종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강릉시체조협회의 화려한 군무까지 사전공연부터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인데요.
특히 강릉시체조협회의 칼군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전공연이 끝나고 본격적인 길놀이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행진을 시작해 중심가를 거쳐 이곳 레드카펫에 도착하게 됩니다.
영산홍가에 맞춰 영신행차가 제일 처음 입장하였습니다.
*영신행차 : 대관령국사여성황사에서 국사성황신과 국사여성황신의 신위와 신목을 앞세우고 강릉 남대천 단오장에 마련된 임시 가설 제단으로 모셔가는 대규모의 행차
*영산홍가 : 음력 4월 보름 대관령국사성황(신목)을 모시고 대관령을 내려오며 부르는 노래
영신행차 행렬은 신위를 선두로 하여 제례부 회원과 신목, 무격부, 관노가면극부 회원들이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하며 뒤따릅니다.
이어서 기관사회단체장 분들이 입장하셨습니다.
그 뒤로 시니어모델의 런웨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강릉단오제 길놀이는 21개 강릉시 읍면동을 포함해 총 34팀이 참가하는 대규모로 이루어졌는데요.
참가팀 수가 많은 만큼 국외 초청팀들의 길놀이 퍼레이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주예총팀의 제주 전통문화를 알 수 있는 퍼레이드가 이어졌습니다.
강릉단오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있죠. 제일고-중앙고 축구 정기전의 퍼레이드였습니다.
다음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농악팀 순서인데요.
신명난 악기소리와 무등타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강릉 농악팀 뒤를 몽골 팀이 응원해주었는데요. 강릉 시민들의 화합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신통대길 길놀이입니다.
작년 길놀이 마을로 선정된 교1동의 선두로 21개 읍면동의 퍼레이드가 이어졌는데요.
전년도 선정팀답게 절도 있는 군무가 인상적입니다.
예전에는 tv에서 잠깐 보거나 했던 게 다였던터라 저는 길놀이가 정확히 어떤 행사인지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예전에는 마을별로 단순히 거리 행진하는 게 다인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각 마을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전통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21개 읍면동의 특색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퍼레이드라 왜 강릉단오제의 대표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어떤 동네는 용이 나오기도 하고
어떤 동네는 임금님이 행차하기도 하였는데요.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꽉 찬 구성이었습니다.
또한 각 마을별로 특산물을 관객들에게 주기도 하였는데요.
한과가 유명한 사천면은 한과를, 건어물이 유명한 주문진읍은 마른 오징어와 쥐포를, 안목 카페거리가 있는 송정동은 커피를 나눠주셨습니다.
특산품 외에도 양말도 날아다니고 떡도 날아다니곤 했는데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안겨주는 길놀이 행사였습니다.
강릉시민이지만 각 읍면동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전통을 이번 길놀이 행사를 통해서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는데요.
신통대길 길놀이는 강릉시민들에겐 이웃 주민과 화합을 할 수 있는 시간이고, 타 지역 주민들에게는 강릉을 더 깊이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천년의 축제인 강릉단오제!!
내년 단오제엔 길놀이도 관람해보는 건 어떠세요??
제12기 강릉시 SNS 서포터즈 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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