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지내라! 진주가볼만한곳 응석사 무환자나무가 전하는 응원가
열심히 살아온 지난해도 저물고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그러고도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분주한 요즘입니다.
온전히 나를 위해,
진주 도심을 벗어나 찾은 곳이
진주가볼만한곳 집현면 응석사입니다.
염불보다 잿밥처럼 솔직히 경내에 있는
무환자나무를 만나러 갔습니다.
진주 도동지역에서
합천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가다
이정표를 따라 집현산자락 품에 안기면
응석저수지가 먼저 우리를 반기고
저수지를 돌아가면 절이 나옵니다.
절 입구에 차를 세우고 내리자
지혜로운 바람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감쌉니다.
평온한 산자락이 주는 여유가 좋습니다.
마음을 맑게 해주는 듯한 청심교를 지나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옆에 바로 일주문이 있습니다.
여느 일주문과 달리 요란합니다.
화려한 다포식으로 만들어져
다소 생뚱스럽기도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고 종루 아래를 지나면
불법의 수호신들인 사천왕들이
친근하게 우리를 맞이합니다.
하늘하늘하는 천의(天衣)를 입고
여인들을 따라 들어서면
하늘을 받치는 기둥인 양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두 그루 나무에 잠시 넋을 놓습니다.
호위무사 같은 메타세쿼이아
두 그루에 나간 정신을 찾고
주위를 둘러보자 저만치 보일락말락
작은 동자승이 허리를 뒤로 한껏 젖힌 채
숨 고르는 듯한 모습이 정겹게 보입니다.
덩달아 숨을 고릅니다.
진주가볼만한곳 경내에는
200여 년의 세월을
온전히 담은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뒤편으로 대웅전과 관음전 등이
오는 이들을 맞이합니다.
진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응석사는
554년(신라 진흥왕 15)에
연기(緣起)조사가 창건했습니다.
무려 163개의 방이 있었던 큰 절이었다고 합니다.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불상 밑에 숨겨둔 승병들의 무기가
일본군에 발각되어 모든 전각이 불 타
규모가 줄어 현재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여래불을 주불로 하여
왼쪽에 아미타여래불,
오른쪽에 약사여래불이
모셔진 보물 1687호
<응석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있습니다.
대웅전과 관음전 사이로 들어서면
야트막한 언덕 위에 마치 햇살에 샤워하듯
서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무환자나무입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진주가볼만한곳 응석사 무환자나무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이곳에 전염병 예방 등을 위해
심었다고 전합니다.
수령 300년이 넘은 이 나무가
그때 심은 나무의 후손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나뭇잎을 다 떨구고 민낯으로 반기는 나무는
지팡이를 쥔 어르신처럼 지지대에 의지해
경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무의 세계1(김영사)』에 따르면
“무환자(無患子)나무는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환상의 나무다.
중국에서는 무환수(無患樹)라 하여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나무로 통한다.
~ 이 열매는 돌덩이같이 단단하고
만질수록 더욱 반질반질해져
스님들의 염주 재료로 그만이다.”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별칭이 ‘염주나무’인
무환자나무 열매의 껍질은
사포닌(saponin)이 들어 있어
비누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나무에 손을 얹고 두 눈을 지그시 감습니다.
나무가 속삭이는 이야기들을 가만히 듣다 보면
머리를 채웠던 복잡한 생각들을 덜어냅니다.
하늘의 맑은 기운이 나무를 따라
내게로 들어오는 양 몸과 마음이 튼튼해집니다.
우스갯소리로 ‘의사가 싫어하는 나무’라는
무환자나무가 속삭이는
건강한 풍광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마치 올해도 병치레 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라
나무가 건네는 응원가를 들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진주시 시민명예기자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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