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과천 중앙공원 잔디마당(과천역 1번 출구 옆)에서 『2024 국가 무형유산 줄타기 공개행사』가 열렸습니다.

우천 시 5월 15일 석가탄신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이 행사는 내리쬐는 햇볕 아래 무사히 막을 올렸습니다.

영상을 찍는 도중 핸드폰이 잠시 멈출 정도로 높았던 기온처럼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전해드립니다.

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줄타기 공개행사

이날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전승에 대한 모니터링과 평가의 자리였습니다.

세계 최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줄타기는 1,3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자랑스러운 과천의 대표 전통예술입니다.

정통타악 ‘히얼’의 풍물놀이 판굿

2023 과천공연예술축제에서 사물놀이를 선보였던 정통타악 ‘히얼’을 기억하시나요?

이들이 펼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차산농악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흥을 돋우며 오늘 행사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초등 전수교육생들의 줄타기

다음으로는 초등 2, 3학년 전수교육생들의 줄광대 놀음이 이어졌습니다.

아무런 도움 없이 줄을 완주한 장현웅(율목초 2) 군, 아득한 높이에서 줄타기를 선보인 최원(평택세교초 3) 군 모두 대단합니다.

남자 줄광대 놀음

기예만 선보이는 서양의 ‘서커스’와는 달리 한국의 ‘판줄’은 익살스러운 재담과 춤, 소리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입니다.

특히 줄광대가 하는 ‘재담’은 사회를 통찰력 있게 관찰하면서 무엇이 참되고 부끄러운 것인지 등을 꼬집는 이야기를 하며 관객과 소통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 (좌) 이도휘 / (우) 김하진 양

공연이 끝나고 줄타기를 위해 광주광역시와 경기도 안성에서 과천을 오가는

김하진(국립전통예술고 2), 이도휘(비룡중 3) 줄타기보존회 전수장학생을 만났습니다.

특기를 살려 풍물놀이 공연한 김하진 양(가운데)

Q1. 줄타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도휘(이하 이): 안성 남사당에서 피조리*를 하다가 줄타기를 접하고 나서, 줄타기의 매력에 빠져 여기까지 왔네요(웃음).

*피조리:민속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인물. 박 첨지의 두 조카딸로, 하나는 댕기를 맨 처녀 차림이고 하나는 쪽을 진 유부녀 차림이다.

김하진(이하 김): 원래 광주에서 풍물놀이를 배우고 있었는데, 우연히 본 줄타기가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과천에서 줄타기를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서울예고로 진학했어요. 현재는 국립전통예술고와 줄타기보존회를 오가며 연습하고 있어요.

외홍잽이(줄 위에 선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줄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위로 올리는 동작) 선보이는 모습

Q2. 줄타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 줄타기는 자신을 믿고 하는 동작이잖아요. 동작을 성공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 그리고 우러러보는 주변의 시선과 관심이 좋아서 계속하고 있어요.

김: 줄 위에 높게 올라갔을 때 풍경이나 사람들을 내려다볼 수 있어요. 연습을 안 하면 바로 티가 나고, 하면 그대로 성과가 나타나는 게 재밌어요. 하루만 쉬어도 균형에 이상이 생기거든요. (휴가는 어떻게 가나요?) 푹 쉬고 아주 달려야죠(웃음).

줄 위를 걷는 (좌) 이도휘 / (우) 김하진 양

Q3. 얼마나 연습하면 중간에 떨어지지 않고 줄을 탈 수 있었나요?

이: 처음에 어린 아이들이 줄을 탔잖아요. 그 친구들이 부채를 받고 혼자 걸어가기까지 약 1년에서 2년 정도가 걸려요. 저는 어렸을 때 잠깐 줄타기를 접했어서 약 3개월 걸렸어요.

김: 줄타기보존회 분들이 되게 쉽게 건너시길래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오기가 있는 편이라 학교 끝나고 계속 연습해서 한 달 만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진짜 하루 종일 하면 안되는 건 없습니다.

포즈 취하는 (좌) 이도휘 / (우) 김하진 양

Q4.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과천으로 이사를 와 줄타기에 전념할 거예요. 본가가 안성이라 일주일에 5일을 과천을 오가고 있거든요.

김: 원래 풍물 전공을 하던 사람이라 사물놀이와 줄타기를 접목시킨 창작물을 만들고 싶어요.

행사 끝나고 단체사진

새벽 6시에 줄타기를 연습하고 등교하는 김하진 양, 안성과 과천을 오가며 주 5일 연습에 매진하는 이도휘 양을 비롯한 과천 줄타기보존회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기 위해 줄타기 학습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과천에 줄타기 연습장과 공연장이 설립되어 줄타기 공연이 연중 행사가 아닌 월례 행사로

더 많은 과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합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체험여행 '다줄'

끝으로 다가오는 5월과 9월에 열리는 줄타기 체험 행사를 소개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사전접수하세요!

『2024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체험여행 ‘다줄’』

국가무형유산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

과천 시민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줄타기 이야기와 과천 숲속에서 즐기는 전통줄타기 공연과 체험. 그리고 야생화 및 숲 생태체험

◆일시: 2024년 5월 18일(토) 10:00 / 9월 21일(토) 12:00

◆행사장 주소: 경기도 과천시 밤나무길 100(갈현동)

- 자가용: 주차장이 협소하여 차량통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이면도로 주차 후 행사장 도보(8분 소요)

- 지하철: 정부과천청사역 8번 출구 앞 도로에서 줄타기보존회에서 운영하는 순환 차량 이용

◆문의: 02-3418-7792(선착순 100명 사전접수)

공연시간

프로그램 내용

장소

비고

08:30~09:30

셔틀 차량 운영

정부과천청사역

8번 출구

15분 간격

09:30~09:50

참가자 입장

줄타기 전수교육장

10:00~10:10

지역명사의 줄타기이야기

줄타기 전수교육장

10:10~10:40

전통줄타기 판줄 공연

줄타기 전수교육장

10:40~12:00

야생화 및 숲 생태 체험 / 전통줄타기 체험 /

숲속 떡메치기 체험

야생화 자연학습장

줄타기 전수교육장

3조 편성 후 진행

홍수빈 기자

#과천시 #과천시청 #과천시SNS시민기자단 #SNS시민기자단

#줄타기보존회 #줄타기 #국가무형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과천문화원 #김하진 #이도휘 #장현웅 #최원 #과천줄타기

{"title":"인간 문화재! 줄타기 명인들의 진기명기! 2024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공개행사","source":"https://blog.naver.com/gccity_blog/223441278577","blogName":"과천시 블..","blogId":"gccity_blog","domainIdOrBlogId":"gccity_blog","logNo":22344127857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