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열린 2024 전수회관 두 번째 기획공연 '한자이 가곡'

바쁜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휴식과 문화생활입니다.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쉼과 여유가 필요한데, 주말에 공연을 즐기면서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지난 6월 29일 토요일 오후 3시에 대전 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2024 전수회관 기획공연 두 번째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2024 전수회관 기획공연은 지난 5월 25일을 시작으로 8월까지 총 6회에 걸쳐서 공연이 진행됩니다.

​장마가 시작되는 첫째 날, 전수회관에서는 가곡과 가사 그리고 시조가 어우러진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자이 보유자님과 여러분들이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수고하신 모든 분들이 나와서 무대인사를 하는 부분부터 담아보았습니다.

​2024 전수회관 기획공연은 총 5회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과 원도심 일원에서 진행됩니다.

▶ 공연 일자

첫 번째 공연 : 2024년 5월 25일 오후 3시 장소 : 무형유산전수교육관 주제 : 살풀이춤

두 번째 공연 : 2024년 6월 29일 오후 3시 장소 : 무형유산전수교육관 주제 : 가곡 한자이 보유자

세 번째 공연 : 2024년 7월 27일 오후 3시 장소 : 무형유산전수교육관 주제 : 앉은굿 방성구 전승교육사

네 번째 공연 : 2024년 8월 13일 오후 3시 30분 장소 : 원도심일원 주제 : 웃다리농악 송덕수 보유자

다섯 번째 공연 : 2024년 8월 14일 오후 3시 30분 장소 : 원도심일원 주제 : 들말두레소리 문병주 보유자

여섯 번째 공연 : 2024년 8월 31일 오후 3시 장소 : 무형유산전수교육관 주제 : 대전향제줄풍류 보존회

​10분 전에 도착하여 전수회관을 두루 둘러보았습니다. 문화재가 유산으로 변경되면서 이곳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이름도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상설전시관이 있어서 자유롭게 평상시에는 이용 및 관람하셔도 됩니다.

​3시 정각에 남창가곡 평조언락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가곡은 조선시대 지식층에서 애창하면서 발전되었습니다. 시조, 가사와 함께 정가로 분류하고, 판소리나 잡가, 민요 등과는 구분이 되고 있습니다.

​무대는 총 9개로 나누어져 진행되었고, 무대 준비하는 중간중간에는 사회자의 해설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있을 때는 머릿속에 잘 이해가 되었다가, 집에 오면 잊어버려서 설명에는 한계가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공연을 보았던 부분을 되살리면서 이야기를 전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남창가곡이 끝나고, 두 번째는 오늘의 주인공 한자이 님이 여창가곡 평조 두거를 열창해 주셨습니다. 한자이 님은 대전시 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2002년) 이며, 2007년 KBS 국악대상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1993년 전주대사습 시조부 장원을 하면서 정가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각종 신문 및 방송보도가 있으면서 유명해지셨습니다. 현재 '한자이 정가 연구원'에서 이수자와 전수자 들이 정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공연은 여창가곡 반평반계 환계락입니다. 한자이님 외 네 분이 함께 자리를 해주셨습니다. 가곡의 구성에 맞게 뒤에서는 다양한 악기들이 연주되었습니다.

​비 내리는 토요일이었지만, 많은 관객붙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이번 2024 전수회관 기획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됩니다. 대전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무료 주차, 무료 공연으로 진행됩니다.

자주 공연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추임새나 관객호응도 부분은 이제 별다른 이야기가 없어도 맞출 수 있습니다.

​뒤이어 여창가곡 계면조 편삭대엽이 진행되었습니다. 총 여섯 분의 이수자, 또는 전수자분들이 공연을 펼쳤습니다. 화음이 잘 맞는다고 해야 할지 여섯 분의 호흡 장단이 너무 멋지게 어울렸습니다.

​다음은 파트 II 부분으로 가곡이 아닌 가사와 시창이 이어집니다. 가곡과 가사, 그리고 시조로 나누어서 총 3가지 파트로 구성하고, 이것은 다시 나누어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가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정철의 관동별곡이나 사미인곡 등이 생각이 납니다. 조금 더 지식을 짜내 보고 싶지만, 한계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창 강릉경포대를 김민정 님이 공연하였습니다. 고음대가 정말 높은데, 높은음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고 있는 대금의 음색 역시 멋졌습니다. 한복과 대금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파트 III에서는 많은 분들이 등장했습니다. 평시조를 공연하셨습니다. 시조 부분과 가사에는 뒤에 악기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가곡을 진행할 때 뒤에 악기 연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조는 원래 노래의 가사로서 문학인 동시에 음악입니다. 평안하게 불러주는 평시조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여덟 번째 공연은 영제 평시조입니다. 예찬건 님이 수고해 주셨고, 마음을 정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엮음질음시조였습니다. 노연정, 정유정, 이아름 님이 불러 주셨습니다. 시조창 중에서 난이도가 있는 곡이라고 합니다. 날짐승, 들짐승 가리지 않고 모두 잡는 포수여도, 짝을 잃고 홀로 날아가는 외기러기는 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총 3가지 파트의 9개의 공연이 끝나고 공연하신 분들의 무대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대를 하면서 긴장되는 부분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긴장도 풀리고, 공연 후에 관객을 향해 인사할 때면 마음 후련해졌을 듯합니다.

​한분 한분 모두 인사를 마치고, 마지막은 기념 촬영을 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토요일 멋진 공연을 위해 수고해 주셨습니다. 더위에 한복이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24 전수회관 기획공연은 8월까지 계속됩니다. 다음 공연은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입니다. 앉은굿 주제로 방성구 전승교육사님 외 많은 분들이 공연에 참여합니다. 7월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멋진 공연을 즐겨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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