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숨은 벚꽃 명소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300


4월이 되니 여기저기서 벚꽃이 피고 가는 길마다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아산을 지나다 우리나라 대표 청백리로 알려진 고불 맹사성에 대해 알리고 있는 기념관과 맹씨행단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곳을 가는 길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지금 이 시기가 아니었다면 이곳에 벚꽃길이 있는지도 몰랐을 곳인데 시기가 참 좋았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길을 보는 순간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위험하니 맹씨행단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다시 길가로 내려왔습니다.

벚나무 사이에 자리 잡은 노란색 버스정류장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다시 맹씨행단 쪽으로 걸어 올라갔는데 곳곳에 벚꽃이 피었습니다.

맹씨행단에는 특별한 꽃나무가 없지만 주변에 벚나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법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벚나무도 있고 비 소식이 있는 오후라 하늘은 흐렸지만 마을 분위기가 아늑했습니다.

이 마을 담은 주로 돌담들이었는데 돌담의 정취가 있어서 좋았고 카페 돌담에 개나리도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꽃놀이를 즐긴 후 먼저 맹씨행단을 둘러 보았는데 문화관광해설사의 집 마당에도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맹씨행단은 문화관광 해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설사의 집에서 해설 요청을 하면 해설사분과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하실 수 있는데 저는 안내문을 참고하며 조용히 둘러보았습니다.

맹씨행단은 고려 말~조천 초기의 청백리 맹사성이 살던 집입니다.

본래 최영 장군이 살던 곳으로 그의 손녀사위인 맹사성에게 행단을 물려주면서 맹씨 집안이 대대로 살았다고 합니다.

문을 들어섰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경계를 했습니다.

마치 내 구역에 누가 들어오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는데 계단을 올라가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커다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은행나무는 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이 되면 예쁠 것 같습니다.

맹씨 고택입니다.

고택은 가운데에 대청을 두고 좌우에 온돌방을 두었으며 청백리를 대표하는 분의 집이라 그런지 소박하게 느껴집니다.

뒤로는 맹사성과 그의 조부인 맹유, 부친인 맹희도 등 세 분의 위패를 모신 사당 세덕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택 안쪽을 둘러보는데 좀 전에 만났던 고양이가 이곳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치 그곳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어찌나 경계하는지 조금만 가까이 가도 후다닥 도망가버렸습니다.

고택 앞마당에 냉이꽃과 민들레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은 풀이 없는데 이렇게 발길이 닿지 않는 구석에서는 여러 식물들이 자라면서 꽃을 피웠습니다.

고택을 지나 뒤쪽 구괴정으로 가는 길, 넓은 들판도 보이고 지나왔던 벚꽃길이 보입니다.

지금은 벚꽃이 눈에 들어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논에 모내기를 하고 벼가 익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구괴정은 조선 세종 때의 정승이었던 맹사성이 황희, 권진과 함께 느티나무를 세 그루씩 아홉 그루를 심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세 정승이 시문을 짓고 국정을 토론했다 하여 삼상당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정자 주변에 심어진 느티나무 아홉 그루 중 일곱 그루는 수명을 다하였고 두 그루만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마저 기울어진 채로 받침대에 의지하고 있고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며 500년의 역사를 말해줍니다.

구괴정에 올라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정자 주변으로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보이고 조금 멀리 산으로 둘러 쌓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주변 풍광이 변했지만 과거에는 배방산과 복부성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금곡천이 맑은 물이 활 모양으로 흘러 내려 시인과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명승지라고 합니다.

맹씨행단과 고불맹사성기념관 사이에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소를 타고 피리를 부는 맹사성의 모습을 표현한 동상도 있고 벤치를 놓아두었습니다.

고불 맹사성에 대한 이야기, 기념관에 가면 맹사성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입구에 커다란 영정 사진이 걸려 있고 영상관에서는 맹사성의 일대기와 맹씨행단에 대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맹사성은 조선시대 상신으로 판서와 정승의 높은 벼슬을 하고 있으면서도 검은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다닌 우리나라 대표적 청백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념관에 그의 일대기와 함께 그게 남긴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고불 맹사성 선생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일대기와 수많은 청렴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기념관 입구에 기념관을 둘러보며 풀어가는 활동지가 있고 방문자센터에는 퍼즐맞추기, 탁본체험 등 아이들이 즐길만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맹사성 선생에 알아갈 수 있었던 기념관, 그리고 맹씨행단은 따듯한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이었습니다.

길가에 핀 봄꽃들이 이곳으로 가는 길부터 설레임을 주었고 부담 갖지 않고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아산 맹씨행단과 고불맹사성 기념관

○ 주소: 충남 아산시 배방읍 중리 300

○ 관람시간: 09:00~18:00

○ 관람료: 무료

* 취재일 2025년 4월 9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일상의 소중함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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