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가득한 날 면천 한 바퀴 돌아보기
가을빛 가득한 날 면천 한 바퀴 돌아보기
이제 가을이 깊어가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추워지고 있습니다.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이 곧 다가올 것 같습니다.
올해는 가을에도 덥고 비도 많이 내려서 단풍이 늦게 들고 있지만 점차 울긋불긋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당진 여행하면서 면천은 역사 여행지로 꼭 돌아보아야 하는 곳입니다. 면천면에는 유서 깊은 역사 속으로 들어가 조선시대의 면천군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아름다운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걷기 코스가 있습니다.
다양한 여행지가 있는 면천을 천천히 걸으면서 면천을 한 바퀴 돌아보면 참 좋습니다. 면천에는 다양한 역사적인 장소가 있어 천천히 가을 햇살을 맞으면서 걷기에 좋습니다.
면천에는 면천향교를 비롯해서 면천 읍성, 풍락루, 오래된 미래, 1100년 은행나무, 3.10 만세 기념비, 골정지, 대숲 바람길 그리고 군자정 등 돌아보기 좋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어느 곳을 출발지로 해도 좋지만 동선을 고려해서 면천향교를 출발해서 골정지, 면천읍성, 3.10 만세 기념비, 군자정, 안샘, 1100년 은행나무, 풍락루 오래된 미래 순으로 돌아보았는데 이렇게 돌아보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한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그 지역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입니다. 그 지역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가 아닌 걸어서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번에 면천의 문화재와 함께하면서 역사 속으로 들어가 걸었습니다.
당진시 면천면 소재지를 한 바퀴 돌아보면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산 쪽에서 면천면 소재지로 들어가다 보면 먼저 면천향교 이정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향교는 나라에서 세운 지방 교육기관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면천 읍성 쪽으로 나오다 보면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바로 골정지입니다. 여름에 연꽃이 많이 피어나는데 지금은 늦가을이니 연꽃을 볼 수는 없고 연잎이 단풍처럼 바람이 흩날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박지원이 세웠다는 건곤일초정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면 소재지 쪽으로 가면 면천 읍성이 있습니다. 이곳은 해미읍성처럼 평지에 축성되었는데 둘레 약 1,200m입니다.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평면은 네모꼴에 가까운 타원형을 이룹니다. 안에는 지금 기와집을 지어서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구 면천 초등학교 쪽으로 가다 보면 면천 공립보통학교 3월 10일 학생 독립 만세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매년 기념행사를 하는데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꿋꿋이 우리의 자주를 외친 만세운동이었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서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바로 옆에 1803년 면천 군수 유한대가 연못 안에 세운 군자정이 있는데 이곳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고 시를 읊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이곳에서 잠시 앉아서 쉬면서 가도 좋습니다.
군자정에서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영랑효공원이 있는데 잘 정비되어 있고 나무와 꽃이 있어 천천히 걸으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공원 끝에는 면천 읍성 안의 유일한 안샘(혹은 꽃샘)이 있는데 안샘물이 아니면 두견주가 제맛을 낼 수 없다고 합니다.
군자정에서 안샘 그리고 대숲길로 연결되는 부분에 포함되어 있으니 함께 돌아보아도 좋습니다. 이곳에도 정자가 있고 안샘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이 물길을 내어서 군자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구 면천 초등학교 자리에 조선시대 관아를 복원되고 있는데 조중관입니다. 참 소중한 관광자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은 복원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주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서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걷다가 보면 2층 누각이 보입니다. 바로 풍락루인데 지금은 사라진 면천 관아의 문루였던 누각입니다.
건립 연대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지만 1852년 당시 면천 군수였던 이관영이 중수한 후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풍락루’라 이름 지어 현판을 걸었다고 합니다.
풍락루를 돌아본 후에 들린 곳은 책방 ‘오래된 미래’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많은 책들을 볼 수 있었고 무엇인가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헌책방이지만 새 책도 판매합니다.
이곳에 가면 책 몇 권씩을 사게 됩니다. 이번에도 이곳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집을 중심으로 책을 구입했습니다.
요즘 온라인에서 책을 많이 구입해서 동네서점이 어려운데 이곳에서 책을 구매해서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좀 느린 듯한 면천의 모습이 더 보기 좋습니다. 면 단위에 돌아볼 곳이 이리 많은 곳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점심시간이 되어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수제비를 먹었는데 맛이 좋습니다.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음식점에 들려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 들려 차 한 잔 마셔도 좋습니다. 이제 가을이 깊어가고 겨울로 가는 길목인데 느릿하게 면천을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함께 나눠도 참 좋습니다.
면천향교
충남 당진시 동문2길 36-7
면천읍성
충남 당진시 면천면 몽산길 14
오래된 미래
충남 당진시 면천면 동문1길 6
- #당진
- #당진시
- #당진시청
- #당진가을여행
- #면천읍성
- #면천향교
- #오래된미래
- #오래된미래서점
- #당진가볼만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