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명선교축제' 울주 바다시낭송회 속으로
지난 8월 31일 진하 명선교 야외무대에서는 제16회 '울주명선교축제' 울주 바다시낭송회가 열렸습니다.
울주의 대표적인 문학단체인 '울주대운문학회'가 3부로 나누어 주최한 이번 행사 이모저모를 포스팅합니다.
해수욕장의 명물이자 포토존인 ‘JINHA’라 쓴 영문 조형물이 이국적 이미지를 풍겼습니다.
폐장일인 31일에도 진하해수욕장에는 여전히 피서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울산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입니다.
1974년에 개장한 진하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깨끗해 피서지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해수욕장이 끝나는 남쪽에 모퉁이에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이 보였습니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아름다운 섬 명선도가 한 폭의 동양화입니다.
명선도로 건너가는 연륙교는 때마침 밀물 때라 건너갈 수가 없었습니다.
파도가 쉬어가는 바다 위의 쉼표 명선도는 신선이 내려와 놀았던 섬이라 명선도(名仙島)라 했습니다.
자연이 그려낸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해수욕장 북쪽으로 비상하는 학을 형상화한 명선교가 보이고, 바다에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해수욕장과 강양항을 잇는 길이 145m 인도교, 연륙교로 관광객을 위한 경관시설입니다.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보다 큰 진하해수욕장 곳곳에는 의미심장한 조형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행사장인 명선교 곁에는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드는 형태의 대형 조각품이 압권이었습니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명선교 아래 특설무대에 도착했습니다.
원전 건설 지원금으로 건설한 사장교이자 인도교로 울주군의 발전과 미래상을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회야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사이로 웅장한 바다가 펼쳐져 이색적이었습니다.
진하와 강양을 잇는 이 다리는 결속과 화합, 발전과 번영을 상징하는 다리라 했습니다.
무대 주변에는 시향이 풍겨 나오는 지역 문학인들의 시화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근원이요, 영적 신비이며 영원성인 신비한 바다를 노래했습니다.
삶에 회의가 일거나, 사랑이 아파서 찾는 이에게 가슴으로 달래주는 바다라 읊조렸습니다.
한분옥 시인은 멧비둘기 우는 저녁이란 시에서 '늘어진 이 무슨 봄날 꺽쉰 소릴 달래나'라고 노래했습니다.
같은 멧비둘기 울음소리라도 시인의 귀에는 시처럼 들리나 봅니다.
최종두 시인은 그대 눈속의 바다라는 시에서 바다를 시화로 출품했습니다.
'바다여, 바다여 내가 바다 부르면 은비늘 번쩍이는 그대 눈 속의 바다'라 노래했습니다.
오후 3시가 되자 시와 노래를 품은 문학의 대향연 제16회 '울주명선교축제'가 시작을 알렸습니다.
울산문화예술인 협회에서 준비한 전통차를 마시며 시낭송가 임지숙 씨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울주군민 '깜짝 노래자랑'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끼를 십분 발휘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노래와 춤이 행사 분위기를 분위기를 돋운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노래자랑 입상자에게는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에서 협찬한 락토핏 유산균 1상자가 부상으로 수여되었습니다.
제1부 바다, 안부를 전하다는 울주대운문학회 김양자 고문과 이흥만 회장의 인사말과 환영사가 있었습니다.
울산예총 고문의 격려사에 이어 최길영, 한성환, 김상용 울주군의회 의장과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제2부 '바다, 내 고장 이야기'에서는 진하 바다를 예찬하는 시 낭송이 열렸습니다.
축시는 이연규 울산시인협회 부회장이 故 최일성 시인의 '범종이 되어'를 낭송했습니다.
여는 시는 남미숙 낭송가의 '간절곶'과 한분옥 시인의 '어머니 생각'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엄덕이 시인의 '다도해' 등이 이어졌습니다.
노말님 시인은 아름다운 섬 명선도를 바라보며 '명선도' 자작시를 낭독했습니다.
강수진 시 낭송가는 투병 중인 부군 박일송 시인이 쓴 '간절곶 해파랑길에서'를 낭독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윤연기 낭송가 등 8명이 펼친 시 낭송극 '고래도 시낭송 한다'가 이어졌습니다.
고래 모형이 유영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가운데 펼쳐진 실감 난 시 낭송극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닫는 시 낭송은 임지숙 재능시낭송가협회 고문의 낭송으로 시 낭송의 막을 내렸습니다.
낭송시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애를 많이 쓴 한신디아 시인의 '장생포'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제3부 '푸른 바다에 띄운 운을'에서는 신명나는 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울산에서 초대한 이규범 외 7인이 '아랑고고장구' 연주가 신명 나게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이번에는 라크슈미와 장윤미 댄서가 펼친 벨리댄스 속으로 흠뻑 빠져들어 갔습니다.
참석한 관중들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 신나는 무대였습니다.
울주군 진하리와 강양리를 잇는 화합의 명선교에서 펼쳐진 축제가 제17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강양항에서 갓 잡아 온 멸치잡이 어선이 오가는 항구, 선박 86척을 수용할 수 있는 항구가 운치가 있었다.
기회가 되면 한번은 명선도와 명선교 그리고 진하해수욕장에 다녀가기 바랍니다.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 야성의 바다를 바라보며 물기를 머금은 백사장을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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