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에서 예술을 꽃피우는 2024 통영나전칠기 전시회
통영의 자랑스러운 전통 공예인 나전칠기를
알리는 2024 통영나전칠기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통영나전칠기는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섬세한 손길로 만들어진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공예 작품으로 그 아름다움은
세상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들만큼 아름답습니다.
2024 통영나전칠기 전시회는
중앙동의 중앙전통시장 공영주차장에 있는
건물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영주차장이
있는 건물은 삼도수군통제영역사관 건물인데요.
지하는 공영주차장이고, 1층 전시관에서
이번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해당 전시회는 한산대첩축제기간인
8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행사 기간에는 공영주차장이 17시부터
다음 날 21시까지 무료개방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나전칠기 작가인
박재성, 박재경, 정찬복, 이한갑, 박중곤, 김규수,
유정희, 천기영, 김종량, 김성안, 양상하,
정순자님과 현대나전칠기 작가인 옥현숙,
이태숙, 염영희, 신미선, 정미경, 이은미, 백혜선,
허윤정, 이유정, 정진운님이 함께 하였습니다.
또한 출향작가인 김순규, 신봉곤, 김율현,
임성정, 옥승호님도 함께한 전시회였습니다.
나전칠기에서 나전이란 나는 장식에 쓰이는
나선형의 조개류를 가리키며, 전은 황금으로
장식했다는 말로 나전칠기는 나무와 가죽,
대나무 등에 옻칠을 하여 밑바탕을 처리한 위에,
영롱한 자개를 톱으로 자르고 줄로 썰어
상사칼로 끊어가면서 정교하게 문양을 붙인 후,
다시 옻칠하여 완성한 제품을 말합니다.
25가지 공정으로 작품 제작 기간이
짧게는 30일, 대작은 기간을 정할 수 없는
고난도 수공예품입니다.
통제영 12공방은 한산대첩 이후 전쟁이
소강 상태로 들어감에 따라 각종 군수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군영 공방과 협업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나전을 생산하기 적합한
통영의 천혜의 환경과 더불어
18세기 이후에 생계형 공방이 생기면서
전문적이고 독자적인 운영을 하면서
통영 고유의 나전칠기가 번성하였습니다.
통제영에서 생산되는 물건의 품질은
조선에서 최고의 명품으로 평가받았으며,
특히 나전칠기 제품은 그 기술이 섬세하고
세련되어 관리들도 귀하게 여겨 그 명성을
널리 떨치기도 하였습니다. 빗살문짝에 장식한
노리개에 나전을 더하니 더 고급스러워집니다.
통영이 나전칠기의 주산지로 알려지면서,
1,500명이 넘는 기능공들이 활동하였고,
1980년대에는 경제성장으로 삶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나전칠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서구 문화가 발달하면서
점차 쇠퇴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공예작가들이
장인 정신으로 나전칠기에 몸담고 계시기에
그 명백을 이어가고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통영나전칠기는 꼼꼼하게 제작된 기물에
나전의 회화적 도안과 옻칠 마무리까지
그 독자성과 예술성을 높게 평가받아 왔습니다.
해당 작품은 마릴린먼로의 꿈입니다.
고전의 나전과 현대의 기법이 만나니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예술성 깊은 작품이 됩니다.
400년 전통 삼도수군통제영이
통영에 설치된 1593년부터 12공방에
상하 칠방을 두어 나전칠기를 생산하면서
통영나전칠기가 크게 발달하고,
한국 나전 칠기의 주산지로 알려지게 되면서
왕실과 사대부 등 전국에 보급되었습니다.
자개의 빛 통영 연안의 전복·소라 껍데기는
품질이 우수하고, 그 색과 빛깔이 오색 영롱하여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나전칠기의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문양과 색깔이 신비하고
화려하여 통영 나전은 최고품의 가치를 지닙니다.
통영을 대표하는 통영나전칠기는 장인들의
열정으로 이루어진 정성이 가득한 예술작품입니다.
화려함도 으뜸이지만, 품질 또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나전칠기 교실 수강생, 여러 작가들과 함께하여
대표적인 전승공예 도시로 입지를 다지는
노력과 불굴의 장인 정신으로 통영나전칠기를
계승하기 위해서 힘쓰고 있는 여러 작가들과
장인 선생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2024 나전칠기 전시회 옆에는 나전칠기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체험하는 분들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고,
체험 현장을 살짝 담아보았습니다.
한산대첩축제 기간에 행사장을 찾은
많은 분들에게 통영나전칠기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창작을 통해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나전칠기 작품이 더 많이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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