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체험! 통영나전칠기체험관에서 아기 손거울 수공예로 만들어줬어요

여행을 할 때 이색적인 체험을 빼놓을 수 없죠?

통영을 여행하는 동안 가장 특별했던

체험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해요!

바로바로, 통영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전칠기체험'인데요! 통영이 전통공예와

깊은 인연이 있다는 것은 여행을 위해

검색을 하면서 쉽게 알 수 있었지만

나전칠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통해 '나전칠기'를

직접 체험했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통영나전칠기체험관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2길 9-5

연락처 : 055-649-5767

영업시간 및 예약 : 유선문의

체험비 : 10,000원 / 15,000원 (크기에 따라 차등)

​

충렬사 가까이에 있는 나전칠기체험관에서

체험을 하시려면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시는게 좋아요. 당일 예약도 가능했어요.

이곳에 방문하기 전에 나전칠기에 대해서

조금 공부를 해봤는데, 어린시절 할머니집에

있던 가구에서 봤던 것 같은데

이게 나전칠기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어요!

나전칠기란?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 기물의 표면에 감입시켜

꾸미는 칠공예의 장식기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이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수공예로 하나 하나

붙여서 만든 것이라고 하니까 정말 놀라웠는데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까 정말 어려운 일이었어요.

나전칠기체험관에 들어가서 먼저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구경했어요.

화장대, 장식장 등 형태가 큰 가구일수록

작품을 완성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과거에는 나전칠기로 수놓아진 가구를

결혼할 때 혼수로 많이 했다고 하죠?

본격적으로 나전칠기체험을 해보는 시간!

설명을 들으면서 어떤 걸로 체험을 하면 좋을지

아주 진지하게 고민을 했어요! 문양을 붙일

책갈피로 할지 아니면 손거울을 만들지

한참을 고민했는데, 아이가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손거울로 체험을 해보기로 결정!

만들 물품을 결정한 다음에 책상에 놓여진

접시 중에서 이미 조각되어 있는

껍질 문양들 중에 토끼가 있는 접시를 선택했어요.

제가 선택한 접시와 손거울이에요.

아기가 토끼띠라서 토끼 무늬를 선택했고

달, 별, 구름, 새까지 함께 장식해 볼 생각이에요.

손거울 위에 접시에 있던 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옮겨서 우선 밑그림을 잡아줍니다.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으로 완성이 될 수 있다보니

토끼의 자리를 어디에 잡을까가

고민이 되는 지점이었어요.

하나 하나 옮길 때 아주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는데 왜냐하면 핀셋으로 잡아도 껍데기가

너무 얇아서 끊어지거나 똑하고 부러지더라고요.

선생님께서 괜찮다면서 새 모양으로 조각된

껍데기를 몇차례 다시 가져다 주셨어요 ㅠ.ㅠ

자리를 잡아준 다음에는 이제 물풀을 이용해서

손거울에 껍데기를 붙여주는 과정인데요.

여기가 정말 어려운 단계였어요.

토끼와 별 모양 모두 풀을 뭍히는 중간 중간

구멍이 송송 뚫려있다보니까 꼼꼼하게 풀을

바르기 어려웠고, 넓은 면적으로 발라서 붙이면

풀자국 때문에 깔끔하고 예쁘게 완성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가지고 왔던 껍데기에 풀칠을 해서

손거울을 장식한 다음 작은 가루같은 껍데기들을

흩뿌려서 우주의 느낌을 더해주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체험은 여기까지!

이제 예쁘고 단단하게 굳을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마지막 단계의 마무리를 해주신데요.

3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셔서

너무 집중한 머리를 식힐 겸 바로 옆에

충렬사로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왔습니다.

충렬사를 한 바퀴 걸으면서

나전칠기 체험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고

와이프에게 한참을 토로했어요 ㅋㅋㅋ

충렬사도 오늘 하루를 마감할 시간이 됐을 때

다시 나전칠기체험관으로 돌아가서

오늘 만든 작품의 완성된 결과물을 만났습니다.

짜자잔!! 처음한거지만 그래도 잘했죠?

왼쪽이 와이프의 작품,

오른쪽이 제가 만든 작품이에요.

서툴렀던 모습이 손거울에 그대로 눈에 드러나네요.

가운데 부분에 풀이 엉겨있는 빈틈이 많은

완성도이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선물해주려고 진짜 열심히 만들었어요.

지금은 쉽게 만나기 어려운 나전칠기공예.

통영에 놀러오신다면 꼭 한번 체험해 보시고,

소중한 분에게 선물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