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도시 고양에서 만나는 <2024 고양 독서대전> 있다, 읽다, 잇다
10월의 마지막 주말, 고양시 호수공원 일대에서 풍성한 문화 축제들이 열렸습니다. 2024 고양 동물교감치유 문화제와 2024 고양 독서대전인데요. 동물교감치유 문화제 방문에 이어 고양 독서대전이 열리는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고양시에서 개최되었는데요. 올해는 고양특례시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후원으로 2024 고양 독서대전이 열렸습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라 날씨가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구름 한 점 없는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고양 독서대전 개최를 반기는 듯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무대를 중심으로 의료부스를 비롯해 서점, 출판사, 도서관, 박물관, 일산동구보건소, 고양예술고등학교, 경기도 고양교육지원청의 체험, 북마켓 부스가 배치되었고 중간에는 전시회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반갑지만, 안타깝게도 독서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하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까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책과 가까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체험 부스에서 책을 가까이하고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문학을 전공하고 책에 관한 일을 하는 저는 책, 특히 문학을 많이 읽습니다. 그런 저에게 가장 낯선 문학 장르가 바로 ‘시’인데요. 대학을 다닐 때에도 ‘시’ 수업만큼은 극구 피하곤 했습니다. 아마 저처럼 생각하는 분이 많은가 봅니다.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부스는 일상과 시를 접목하는 ‘시를 처방해 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조급한 나에게”, “새로운 일로 설레는 나에게”, “잠시 쉬어가고 싶은 나에게”, “시작을 망설이는 나에게”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시를 선택해 읽으면서 시와 친숙해지고 또 위로받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해지면서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그래서인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책과 관련된 보드게임 즐기기, 버려지는 그림책으로 나만의 보석함 만들기, 3D펜 키링 만들기, 그림책 읽고 걱정인형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2024 고양 독서대전에 참여한 아이들이 행사에서의 즐거운 체험을 통해 앞으로도 책과 친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독서대전을 즐기고 있는 사이, 어디선가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대에서 전래동화 낭독극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전문 성우들이 전래동화 <방귀쟁이 며느리>,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TV에서 봤던 전래동화 애니메이션을 마치 4D 영화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도 집중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024 고양 독서대전은 막을 내렸지만 독서에 대한 열기가 여기에서 꺼지지 않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고양시민이 쉽고 즐겁게 독서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독서 문화와 독서 인프라도 더욱 탄탄하게 구축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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