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
봄맞이 [남동둘레길 : 제1코스 함께나눔길] 트래킹 후기
날씨가 제법 풀린 듯하여
가벼운 걸음으로
🌳남동둘레길 : 제1코스 함께나눔길을
찾았습니다.
지난번에는 만부마을 인근을 걸었지만,
이번에는 장수동 은행나무에서 출발해
인천대공원을 거쳐 수현마을까지
걷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해질 시기,
자연 속에서 걸으며 느끼는
여유와 변화하는 풍경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만의골 은행나무길에서 출발
출발지는 만의골 은행나무길이었습니다.
만의골 맛집거리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는 일정이었죠.
이곳은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룹니다.
3월의 초봄에는 처음와봤는데,
가을에 비해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아직 잎이 무성하지 않은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쏟아졌고,
잎에 가려져 있던 나무의 몸통을
처음으로 자세히 보았습니다.
800여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왔을 나무는
잎이 없어도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장수동 은행나무의 수령은 약
800년으로 추정됩니다.
그에 대한 상세한 설명입니다.
남동둘레길에는 이렇게 남동구를 지키는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구에서는 보기 힘든 것이라
더욱 눈에 띕니다.
소화기 뒤편에 있는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함께나눔길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은행나무 길에서 인천대공원 후문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녹아
시내를 따라 졸졸졸 흐르는 소리,
짹짹이는 참새와 봄🌼을 맞이하여
바쁘게 움직이는 까치, 까마귀 등의
야생 조류의 노랫소리도 들렸습니다.
초봄이지만 아직 겨울의 티를
벗어내지 못한 탓에 나무와 풀은
아직 겨울의 옷차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을 느끼며, 길을 따라 내려오면
인천대공원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남동둘레길’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도심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공원의 넓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이제 막 21개월에 들어서는 저희 아들은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30여분을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아준 후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인천대공원의 호수와 식물원
인천대공원은
남동구를 대표하는 녹지 공간으로,
특히 넓은 잔디 밭과 호수가 인상적입니다.
요즘 새롭게 생긴 도시공원은
촘촘하게 들어찬 구조물로
숲속의 느낌 보다는 야외 전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반면에 수 십 년에 걸쳐
천천히 확장해온 인천대공원은
‘이것이 진짜 공원’이라는 느낌을 물씬 줍니다.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걷기 좋습니다.
늘 호수를 지키던 오리가족은
반대편 데크쪽에 몰려 있는지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봄 햇살이 만든
윤슬이 채워주었습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호수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니,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듯했습니다.
호수를 지나 식물원으로 향했습니다.
식물원 인근 산책로와 정문 부근은
봄을 맞이 나들이를 나올
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새롭게 단장하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차량이 많아 우회하였지만
멀리서 보아도 이전보다 훨씬 깔끔한 모습으로
단장하고 있어서 변화가 기대되었습니다.
새롭게 바뀐 인천대공원 정문
식물원을 지나 공원의
정문 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최근 인천대공원의 정문이
새롭게 리모델링되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변해 있었습니다.
기존의 전형적인
공원 입구 느낌에서 벗어나,
방문객들이 더욱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공원의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문 형식의 통로가 없어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전에는 ‘여기부터 공원’이라는
느낌을 주었다면 새롭게 바뀐 모습에선
공원과 도시의 경계선이 흐려져서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현마을 전통음식거리에서 마무리
이번 둘레길 여정의 마지막은
수현마을 전통음식거리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한 일정이었는데,
어느새 저녁이 되어 태양이
서쪽 하늘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전통음식거리 답게 곳곳에서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서 식욕이 당겼습니다.
저녁 일정이 있어서 수현마을에서
식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냄새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현마을에는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맛집들이 많습니다.
제가 어린시절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다녔던 집들이
아직도 든든하게 서 있습니다.
사장님은 어느새 성인이 되어서
아들을 데리고 온 저를 반겨주시죠 :)
다음 번에는 수현마을 내에 있는
맛집들을 소개하는 기회도 만들어보겠습니다.
수현마을을 뒤로한 채 집으로 향하려다
수현마을 맞은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 시선이 갔습니다.
어린시절엔 인천대공원에 올 때
항상 이곳에서 하차하여
걸어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버스가 엄청 많은 곳이어서
괜스레 신이나고 설레었던 곳입니다.
버스정류장을 보고 신나하는
아들을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묘한 기분을 따라 아내에게
어린시절 대공원에 얽힌 추억이야기를
신나게 늘어놓았습니다.
20개월 아들과 함께 걷느라
한 시간 반가량의 코스를
네시간에 걸쳐 걸었습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와 공원을 걷다보면
하루가 꼬박 지나있었던 인천대공원.
어른이 되어서 이제는 아내가 된
여자친구와 걸을 때에는
2시간 정도면 구석구석을
다 살펴볼 수 있었는데,
아들과 함께 걸으니 ‘그저 지나올 뿐’인데도
불구하고 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인천대공원의 크기는 언제나 그대로인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곳을 지나는
저의 발걸음은 계속 변화합니다.
이처럼 남동둘레길 제1코스 함께나눔길은
고향의 친근한 공원을 통해
저는 지난 생을 돌아보며 걸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2025년의 3월은 제법 쌀쌀했습니다.
꽃샘추위라기 보다는
아직 겨울인 듯 한 느낌이 컸습니다.
곧 있으면 갑작스러운 환절기로
감기에 걸릴 위험이 늘 수 있으니,
남동둘레길 트래킹을 하실 분들은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오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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