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동 마을해설사 자격증 과정!

11명의 주민이 가열차게 공부하고 있어요.

#대전서구 #대전서구청 #기성동마을해설사


대전 서구 기성동은 마을자치 활동이 매우 활발한 마을입니다.

청년회와 주민자치회 등에 참여하며 기성동을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소소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마을 여행이 여행의 트렌드가 됐는데요.

그래서 기성동의 마을 여행을 기획하고 주민이

직접 해설도 하는 마을해설사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기성동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을 통해

13명의 마을해설사가 탄생했고요.

'마을과 자연을 잇는 기성동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마을 여행 해설을 멋지게 해낸 바 있습니다.

기성동 마을해설사 자격증 과정!

11명의 주민이 가열차게 공부하고 있어요.

시민공유공간 거문들

그런데 기성동 마을해설사분들이 더욱 실력을 쌓기 위해 올해도 '기성동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존 해설사들은 심화교육으로, 그리고 처음 참여하는 주민들은 마을을 알리는 홍보단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성동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은 (사)대전문화유산울림의 마을 이야기 강사단이 지도를 합니다. 지난 4월 15일 개강식을 갖고 5월 8일까지 총 7회에 거쳐 '마을 여행과 공정여행'에 대한 이론 강의, 마을 스토리 발굴, 마을 여행 코스 개발 및 해설 시나리오 작성, 해설 시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

기성동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커리큘럼

이미 활동하고 있는 기성동 마을해설사들은 지난해에 여러 차례 대전시민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방문한 손님들을 맞아 마을 여행을 진행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쌓였을 텐데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마을의 역사 자료를 찾아보고, 숨은 명소를 찾아내고,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발굴했다고 합니다.

기성동 마을 여행의 기본 코스에 대한 논의

새로 발굴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참가자

그래서 코스별, 지점별로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어진 해설 스토리가 완성되고 있습니다.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중 마을 여행 코스를 답사하는 시간에 저도 부강사로 참여했습니다.

기성동 마을 여행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었는데요. 먼저 B코스는 노루벌적십자생태원과 충청권 유물 창고 예담고, 그리고 장태산자연휴양림을 포함하는 코스예요. 비교적 많이 알려진 장소들로 주로 타 지역 방문객을 위한 코스입니다.

​​

갑천 야실마을 입구에서

A코스는 대전시민도 잘 모르는 갑천변 기성동 마을 코스로 봉곡동 야실마을, 용촌동 시누리마을, 평촌동 증촌마을, 도선암 등을 포함하는 전통마을 코스입니다.

먼저 봉곡동 야실마을이에요. 안여종 강사가 먼저 야실마을 주변의 자연환경과 역사, 마을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을 하고 어떻게 해설을 해야 여행객들에게 감동을 줄지 팁을 주었습니다.

야실마을 느티나무 아래, 마을해설 시연

30년 넘게 이 마을에서 살면서 야실댁이라고 부른다는 신OO 마을해설사가 해설 시연을 했습니다. 야실마을이라는 마을 이름의 유래와 독선 마을이라고도 부르는 사연, 또 마을의 액운을 막기 위해 조림했다는 소나무 비보림, 그리고 옛 마을 사람들의 생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다음은 용촌동으로 갔어요. 시누리마을이라고도 불리는 마을인데요. 시누리는 한자어로 삼정리(三亭里)라고 표기하는데 원래는 세노리, 삼노정(三老亭)이라 부르던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시누리 앞쪽으로 흐르던 개울 앞에 정자를 세우고, 마을 어귀에서 세 노인이 낚시를 했던 이야기에서 '삼노정'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이 마을 입구에는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고, 근처에는 신기한 거대바위, 그리고 1967년에 삼정청년회에서 어떤 공사를 기념해 조성한 일종의 표지석 같은 게 있습니다. 이 표지석은 왜 세웠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기성동 마을 여행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용촌동 느티나무 보호수 둘레로는 거대 바위들이 있는데요. 이 바위에는 글자를 새긴 것도 있고 바위 구멍이라고 부르는 성혈도 찾을 수 있습니다.

용촌동 시누리마을에 대해서는 이번 마을해설사 양성과정에서 새로 포함시킨 코스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증촌꽃마을로도 불리는 평촌동으로 갑니다.

​​

평촌동 느티나무 보호수 앞에서

증촌꽃마을은 고려 개국공신인 무송유씨 유금필 장군의 후손이 모여살았던 마을인데요. 지금도 유장군의 후손들이 살고 있어요. 이 마을이 고향으로 타 지역에서 학업과 직장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유OO 마을해설사가 정말 오랜 주민만이 알 수 있는 소소하고도 상세한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지난해 해설 내용에 다른 재미있는 내용이 추가되고, 해설도 물 흐르듯 정말 잘 하시네요. 다음은 장밭탱이 즉, 장전동 마을입구로 갑니다. ​

장밭탱이 마을에 대한 주민 인터뷰

이곳도 올해 새로 마을 여행 코스로 포함시키기 위해 마을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오랜 기간 통장으로 봉사했던 분이 기다렸다가 마을 입구의 선돌을 비롯한 마을 역사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스토리를 품은 마을 여행 코스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은 평촌마을회관 앞에 있는 일명 도선암이라고 부르는 고인돌입니다.

평촌동 고인돌 도선암에서

청동기 시대 고인돌로 원래는 길 건너 편 버스 정류장 앞에 있었던 것을 마을회관 앞으로 옮기고 주변을 이렇게 쉼터로 조성했어요. 통일신라시대 도선 선사가 이 고인돌 위에서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에서 도선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

기성동 마을 여행 코스를 정하고 조사를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재미도 있고, 참여하는 주민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입니다.

기성동 마을 여행 A코스 답사를 마친 다음 수업에서는 마을 여행 진행 매뉴얼과 해설 시나리오 작성에 대한 수업으로 이어졌습니다. B코스 답사와 해설 시나리오 작성까지 마치면 실제 마을 여행 코스에서 시연을 하고 모니터링을 거쳐 최종 완료가 되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성동 마을 여행에 대전시민과 타 지역 여행객이 많이 방문해 기성동의 매력에 빠져들기를 기대합니다. 기성동 마을의 자랑 '기성동 마을해설사'의 활약을 응원합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조강숙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title":"기성동 마을해설사 자격증 과정! 11명의 주민이 가열차게 공부하고 있어요.","source":"https://blog.naver.com/first_seogu/223434398098","blogName":"대전광역시..","blogId":"first_seogu","domainIdOrBlogId":"first_seogu","logNo":223434398098,"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