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봄을 만나는

고창구(9)경 봄 시티투어

(람사르 운곡습지~선운산도립공원~고인돌 박물관~고창읍성) 후기

부슬부슬 봄을 재촉하는 봄비도 못 말리는

고창 시티투어버스 출발 5분 전

설렘이 묻어나는 발걸음이 바빠지는 순간

지금 이웃님은 어디에 계시나요?

광주에서 30분이면 도착하는 고창터미널 (만물 꽃 화원 맞은편)에서

이웃님을 기다립니다.

아침에 오는 비는 낮에 해 뜬다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해설사 님의 말이 마법처럼 통했던 날이었는데요,

흐린 날은 10% 하이 텐션으로 스위치 온 해보는 것은 어떠세요?

파릇파릇 세상 구경 나온 새싹처럼 말입니다.

​■고창 봄 시티투어 안내

2025년 고창의 봄을 만나는 시티투어가

지난 3월 1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 변화와 성장 그리고 미래를 여는 고창의 봄날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고창군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하거나

전화로 예약(고창군 세계유산과 063-560-2958) 하세요.

예약 투어 2일 전 17시까지 예약해야 하며 현장 예약을 불가합니다.

이용요금은 1만 원으로 체험비와 식비, 여행자 보험 등은 본인 부담입니다.

고창의 봄 시티투어는 4월까지 2달간 운영하며

기본노선은 1개이지만,

벚꽃축제와 청보리밭 축제 때는 운행노선이 바뀝니다.

오늘 소개하는 노선은 기본노선인데요,

고창터미널에서 출발해

람사르 운곡습지 ~ 선운산 도립공원(점심) ~ 고인돌 박물관 ~ 고창읍성

4개 관광지를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그리고 4월에는 고창 벚꽃축제(4월 4일~6일)와

고창 청보리밭 축제(4월 19일~5월 11일)가 연달아 이어지기에

두 축제장을 연계하는 시티투어 코스로 운영합니다.

4월 5일은 고창터미널 ~ 벚꽃축제장 ~ 점심(석정 지구) ~ 선운산 ~ 고창읍성 코스이고

나머지 4월 토요일은 모두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 ~ 점심(무장면) ~ 무장읍성 ~ 선운산 ~ 바람공원 코스인데요,

공통으로 들어가는 곳이 바로 선운산 도립공원입니다. ​


■람사르 운곡습지

구름이 머무는 계곡 운곡람사르습지에 오신 것이

우연이 아닌 이유를 금방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고창 시티투어버스 탑승을 시작으로 오늘의 해설사(오향심)의

강물처럼 이어지는 명품 해설은 피리 부는 해설사 인 듯

반경 10m 내외 사람들이 홀린 듯이 몰렸다는 것

시티투어 오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창 시티투어 람사르 운곡습지는 주차장부터 생태공원까지

3.3km를 걸어가면서 운곡습지를 살펴보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탐방 열차가 있어

무인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탐승할 수 있었는데요,

이용요금은 초등학생 이하 1천 원, 65세 이하 2천 원으로

65세 이상은 탑승권 발권 후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 제외하고 정각에 출발하고

돌아올 때는 10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지만,

운곡습지생태공원 휴장일인 월요일 탐방 열차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안전을 위한 탑승 가능 인원 한정으로

'선착순' 탑승한다는 것 참고하셔야 되는 게

주말에는 가족 단위 탐방객이 많아서

서두르셔야 된다는 것 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요,

걸어간다면 40분 정도 걸리지만,

탐방 열차는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탐방 열차에 탑승객이 모두 승차하면 자동문이 저절로 닫히는데요,

출발한다는 안내 멘트와 함께 15분 동안

스피커로 들려오는 운곡습지 해설도 들을 만합니다.

람사르 운곡습지에서 시간은 2시간(10시~12시)입니다.

도보로 왕복해도 좋은 시간이지만, 모두 함께 탐방 열차를 타고 들어왔는데요,

첫 탐방지는 세계 최대 고인돌 탐방입니다.

겨울 끄트머리에서 봄이 시작되는 어느 즈음

산마루에 걸린 봄 시계가 시나브로 내려오는 중인데요,

300톤 고인돌 해설은 초등 4학년과 6학년도 들뜨게 합니다.

아장아장 봄나들이 나온 노랑 별 무리 같은 산수유가

해맑게 웃는 듯 넋 놓고 보게 되는데요,

시티투어가 아니라 혼자 나섰다면 오늘 하루

온종일 봐도 지루하지 않을 산수유와 회포 푼 날은

올여름 무더위로 지칠 때 꺼내봐야겠습니다. ​

잠깐 귀 기울여 들었던 해설이 빛을 발하는 이유는

덧붙이지 않아도 짐작하실 텐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운곡습지 저수지가 동서남북 사방과

하늘이 거울처럼 펼쳐진 오방이 되어 거스름 없는 곳이라는데요,

덕분에 람사르습지에서 반나절 만에 스트레스 지수가

늦춰졌다는 것 인정입니다.

사람이 굳이 끼어들지 않아도

자연물 자체로도 놀이가 될 정도로 충분했던

생태학습 광장과 생태 놀이터는 잠시 눈을 감고 걸어도 될 정도로

있는 그대로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놀멍 숲멍 멍 때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핸드폰 없이도 심심할 틈 없었던 오감놀이는

사람과 자연이 자연스레 공존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선운산 도립공원 (점심)

온도와 습도 그리고 일조량 등 그 모두를 아우르는 생태환경이

사뭇 다른 생물권보존지역 고창 운곡습지에서 10여 분 걸려서

도착한 호남의 소금강 선운산 도립공원입니다.

도솔천 반영에 피어난 봄의 전령사를 마중하기 전

고창 로컬푸드 밥상으로 허기부터 달래야겠습니다.

고창의 봄도 식후경이라는 오늘의 밥상을 찾아서 순간 이동 타임~~

선운산 도립공원에는 맛집 카페가 즐비한데요,

역시 사찰에 오면 산채비빔밥이 최고입니다.

식사는 개인적으로 하면 되는데요,

돌솥 산채비빔밥으로 맛깔난 점심 식사 후

해설사님이 13시까지 송악으로 집결하라고 해서

천연기념물 송악을 보러 갑니다.

선운산도립공원에서는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입니다.

시간은 충분해서 점심을 먹지 않는다면

선운산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도솔암까지 편도 4km이기에 다녀올 수도 있는데요,

해설사와 함께 송악부터 선운사까지 둘러보며 해설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운산 도립공원 1탄은 천연기념물 송악인데요,

송악과 녹차가 꽃 피는 11월이 지나 3월 무렵이면

동글동글 매끈한 열매가 대롱대롱

숨어서 영그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쟁 같은 생명력은 선운산 생태 지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는데요,

칡덩굴만큼 치열한 세력은 선운산 도립공원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미끈한 수피를 자랑하는 단풍나무 수피를 들여다보면

어김없이 송악이 지나간 흔적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선운산도립공원에 깃든 솔숲 군락과 동백나무 군락의 공존은

건조한 바람결에도 화재가 없는 이유는 자연의 순리에 그 해답이 있답니다.

선운산도립공원 지킴이들의 겨울이 바빠지는 이유 이제 아시겠죠.?

선운사 대웅보전 부처님이 지긋이 볼 법한 극락교 너머

연꽃 봉오리 마냥 휘돌아 둘러앉은 풍광이

선운사가 연꽃 속에 들어앉은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극락교 너머 노적봉이 있는 사바세상은 부처님도 모른척할 정도라는

여담이 맛깔난 것은 베테랑 해설 덕분입니다.

선운사 대웅보전에서 마침 토요법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선운사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兜率山)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데요,

도솔산은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하며,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는 것

공감되는 순간입니다.

대웅보전 뒤에는 수령 약 500년, 높이가 평균 6m 정도 되는

동백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입니다.

꽃이 만개하면 사찰 뒤로 꽃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장관을 이룬다는데요,

3월 22일부터 4월 20일까지 '동백꽃 추억을 담다'를 주제로

선운사에서 스마트폰 사진촬영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선운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선운사 대웅보전 옆 지장보살이 있는 지장보궁을 아시나요?

선운사에 있는 지장보살이 영험한 이유는

일제가 강탈해 현해탄을 넘었다가 스스로 돌아온 기적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장보궁을 가득 매운 지장보살과 뒤쪽으로 경전이 쭉 이어져

불심 가득한 분들은 안으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고인돌 박물관

세 번째 코스는 선운산 도립공원 주차장에서

13분 정도 걸리는 고인돌 박물관입니다.

고인돌 박물관에서의 시간은 1시간(15시~16시)인데요,

박물관 입장료는 고창 시티투어 비용에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로모로 탐방 열차는 개인부담인데요,

모로모로 탐방 열차로 고인돌 유적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이 소요되기에

열차 시간이 맞는다면 꼭 모로모로 열차표를 끊고 선사시대로

시간 여행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고창 고인돌 박물관

📌관람시간 : (3월 ~ 10월) 09시~ 18시 / (11월 ~2월) 09시 ~ 17시

📌입장료 : 성인 3천 원, 청소년 2천 원, 어린이 1천 원

(무료 : 고창군민, 65세 이상 노인, 미취학아동, 장애인 등)

📌탐방열차 ; 성인 1천 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정기휴무 :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 설. 추석 당일

고창군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가지를 보유해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데요,

고창 여행이 재밌는 이유는 교과서 밖

세계 기록유산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1층 미디어 월 속

친숙하게 다가오는 고인돌을 통해서 상상력 뿜뿜인데요,

고인돌 박물관은 3층으로 1층 고인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선사시대 생활상과 고인돌 VR 체험 영상으로 만나는 고인돌 여행은

오픈런을 부릅니다.

고인돌 박물관은

고대 무덤 문화인 고인돌의 역사와 기능을 알리는 박물관으로

고인돌의 다양한 형태, 구조 및 당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고창의 다양성을 알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고창 9개 면 중 한 개 면만 빼고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우리 동네 고인돌 알기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15시 10분에 고창 고인돌 박물관에 도착해 15분 정도 돌아보고

15시 30분에 출발하는 모로모로 열차 탑승입니다.

모로모로 탐방열차 운행시간

(하절기) 10:30 11:30 13:30 14:30 15:30 16:30 17:30

(동절기) 10:30 11:30 13:30 14:30 15:30 16:30

모로모로 탐방 열차 타고 30여 분 걸쳐서

고창 고인돌 유적지 내 여러 형태의 고창지역 분포 고인돌을 구간별로

쭉 둘러볼 수 있어서 상상력을 꽃피울 수 있답니다.

도보로 고인돌 유적지를 탐방한다면 흥미에 따라서 최소 1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요,

고창 시티투어로 오셨다면 모로모로 탐방 열차만 타도 충분합니다.

모로모로 탐방 열차는

5코스부터 1코스까지 돌아보다 1코스에서 5분 정도 정차합니다.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53기의 고인돌이 모여 있어

고인돌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합니다.


​■고창읍성

고창 시티투어 마지막 코스는 고창읍성입니다.

고창읍성 답성놀이는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사후에 극락승천 한다는데요,

약 1.7km의 성곽을 걷다 보면 다리근육은 물론 마음 근육도 단련이 되지만,

천년 성곽이 무너지지 않고 지금껏 견고한 것은 답성놀이에 있다고 합니다.

머리 위에 돌을 이고 걸음에 걸음을 보태다 보니

세찬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고창읍성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답니다.

토성이었다면 지금처럼 견고한 성곽 형태를 유지하기는 어려웠을 텐데요,

그냥 걷기보다 의미를 더하니 고창만의 고유 유산은 물론

지역공동체 모두가 하나 되어 왜구로부터 터전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창읍성에서의 시간은 1시간(16시~17시)인데요,

성곽 한 바퀴 보다 맹종죽림만 보고 옵니다.

지금의 울창한 맹종죽림은

일제강점기 중국을 통해서 들여와 정착한 뒤 100년을 헤아린다는데요,

멈출 줄 모르는 기세의 맹종죽림 사이로

좀처럼 기세가 밀리지 않는 소나무의 거침없는 용트림은

맹종죽림도 어쩔 수 없는지 바람길을 기꺼이 내어줍니다.

순간 포착을 위한 부지런함은

어디에도 없는 인생 사진을 허락하게 하는데요,

여명을 틈타 사뿐사뿐 빛 내리는 풍경을 담으려는

진사들이 줄을 잇는 이유랍니다.

지금까지 하루로는 부족했던 봄날의 찬란한 여정,

고창 시티투어로 만난 고창 시간 여행이었는데요,

3월에는 기본 노선을 운행하고

4월에는 고창 벚꽃축제와 청보리밭 축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운영 기간은 3월부터 5월 청보리밭축제까지 봄철에 운영하는데요,

1만 원에 축제도 즐기고 세계유산도시 고창도 만나는

고창 봄 시티투어 이웃님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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