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어촌민속관 테마기획전

<부산, 짠내가 그리워지면>

전시 기간 :

2024년 7월 19일 ~ 2025년 4월 13일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시간 : 오후 5시까지

관람료 : 무료

관람 방법 : 인원 제한 없음

※ 단체는 사전 연락 바람

휴관일 :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

※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휴관

문의 : 051-553-4944

<부산, 짠내가 그리워지면>을 관람하기 위해 부산 북구 화명동에 위치한 부산어촌민속관에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제1의 해양수산도시인 부산 어촌문화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계승 발전하고, 지역민에게 전통문화 향유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해양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하여 2007년 2월 23일에 개관한 곳이라고 합니다.

부산어촌민속관은 부산시립해양자연사 박물관의 분관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급격한 기후변화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 등으로 사라져가는 소중한 해양자연사 자료들을 수집, 보존하고 이를 전시,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과 지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층 로비로 들어가면 기획 전시실로 향하는 계단이 눈에 띕니다. 부산이 예전에는 소금을 생산하는 곳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했는데, 부모님도 처음 들어본 사실이라 놀라셨답니다.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소금과 관련된 속담, 소금이 기록된 책의 구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소금은 음식을 보관하는데 쓰이고, 잡귀를 물리친다고 여기는 생각이 예전부터 이어져 옴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산어촌민속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부산, 짠내가 그리워지면> 같이 구경하러 가실까요??

전시를 열며

바닷물을 가마에 끓여서 소금을 만드는 방식을 자염이라고 한다고 하는데요. 소금 생산과 유통에 있어 천혜의 조건을 가진 낙동강 하구 지역은 조선시대 최대 자염 생산지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짤짤한 부산 소금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하네요.

전시는 ▲1부 <소금, 자연과 인간이 함께 일구다> ▲2부 <부산, 소금이 난다> ▲3부 <부산, 잊혀진 소금 사라진 소금밭을 기억하다> 총 3부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국립 해양유산연구소에서 대여받은 수차(무자위), 소금 바구니 등 각종 제염 도구를 비롯해 관련 기록, 풍속화, 영상 등 60여 점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합니다.

1부 <소금, 자연과 인간이 함께 일구다>

1부에서는 전근대 시기 부산에서 생산된 전통 자염과 천일염의 생산과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가마솥에서 소금을 끓여서 소금을 생산해 내는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염을 만들기 위해 썼던 당그래, 물바가지, 염부삽, 염도계, 소금 바구니, 물지게, 멍에, 삼태기, 보메, 두레박 등등을 사용하여 소금을 생산해 냈다고 합니다. 소금기가 남아있는 물건들을 보니 소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현장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천일염을 생산하는 생산도구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염전에서 사용하는 수차와 바구니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염전에서 바닷물을 퍼올렸던 수차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체력이 많이 드는 일인 것 같았어요.

우리나라의 소금밭이 자연지리적 환경적으로도 입지가 좋았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넓은 간석지, 단단하고 기름진 흙, 적은 강우량과 풍부한 일조량, 용이한 유통, 넓은 소비시장까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부 <부산, 소금이 난다>

자염을 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볼 수 있었는데요. 바닷물을 여과해서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낙동강은 하구에 명지도, 신호도 같은 삼각주가 발달해 있어 갈대가 많았는데, 이는 자염 과정이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명지녹산 염전은 1950년대까지 전통 소금 생산방식인 자염업을 유지했었으나, 1960년대부터 폐전이 가속화되었다고 합니다.

자염을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염 유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소금장수가 사용하던 지게와 바구니, 소금통, 소금 가마니, 소금 판매점 간판 등 다양한 역사 자료를 볼 수 있었던 2부였습니다.

소금을 대량으로 운반하기 위해선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소금 유통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낙동강 포구에 소금배가 도착하면 갯벌장이라는 장이 들어섰고, 이는 물자와 정보가 전달되는 최고의 시장이었다고 합니다.

명지 소금 관련 폐단을 없애준 김상휴와 홍재철의 은덕을 가리며 세운 비석의 탁본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제염업이 활발했기 때문에 염민에 대한 착취와 고통이 따라올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소금은 실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재료인데요. 한국인의 필수 식품인 김치, 젓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죠. 오줌싸개 그림으로 보아 키를 쓰고 소금을 받으러 다니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소금은 과거부터도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네요.

3부 <부산, 잊혀지니 소금 사라진 소금밭을 기억하다>

3부에서는 부산의 염전이 왜 사라졌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일제의 천일염 보급정책과 낙동강 제방공사, 녹산 수문과 대동수문 설치, 값싼 수입염의 증가로 낙동강 하구의 자염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가장 큰 이유로는 1959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사라의 영향으로 소금밭은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금의 종류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눈으로 볼 수 있었는데요. 현미경으로 보니 소금의 결정이 다 다르게 생겨 구분하기 수월했습니다. 단순히 소금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자염, 천일염, 암염, 회염, 재제염, 정제염, 죽염 등으로 나뉘어 생산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불림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쪽에는 소금을 굽는 소금가마 체험도 가능했습니다. 소금 생산과정 중 가장 중요한 일은 가마에 불을 때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가마에 불을 때는 사람은 다른 일꾼보다 품삯이 높았다고 합니다.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노동이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소금의 힘을 향해 공을 던지는 체험인데요. 생각보다 공이 잘 들어가지 않아 어려웠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시면 꼭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전시를 나오며

1부 <소금, 자연과 인간이 함께 일구다>, 2부 <부산, 소금이 난다>, 3부 <부산, 잊혀진 소금 사라진 소금밭을 기억하다>를 거치며 부산에서 소금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며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배울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짠내가 그리워지면 이라는 전시회 이름처럼 자염의 역사와 부산 유산을 잊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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