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가볼만한곳 성산 수산한못 전주물꼬리풀 자생지

서귀포시시민기자단 윤슬

언제 가도 아름답고 예쁜 성산읍 수산리 수산한못 풍경입니다. 뒤편 낭끼오름(남거봉)도 환히 보입니다.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을 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위치 주차 유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3990(서성일로에서 약 1km 지점)

입구 정자 앞 3대 정도, 그 외 길가 주차

과거 수산정(벌판, 초원)의 마장의 말과 소에게 물을 먹이고 주민들의 식수로도 사용해왔던 유서 깊은 곳입니다. 고려시대 몽골 지배하에 제주를 마(馬) 사육장으로 집중 육성할 때부터 조성되어 사용해오던 곳으로 추정되며 수산한못의 '한'은 크다라는 뜻으로 수산평에 있는 큰 못이라는 뜻입니다.

회색빛 구름이 하늘을 덮으면서 사이로 떨어지는 빛이 오묘한 풍경색을 만들어냅니다.

버드나무가 운치를 더해주네요.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했던 작은 못입니다. 말물통과 구분했는데요 지금은 세월이 흘러 큰못과 구분이 안되어 식수로 사용할 수는 없어요.

전주물꼬리풀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연못 한바퀴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예초가 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문제가 없었어요. 그래도 못가를 걷기 때문에 뱀을 조심하긴 해야 한답니다.

물위에 떠 있는 저 풀은 뭘까요? 나중에 살펴 보아야겠습니다.

전주물꼬리풀

꽃의 만개시기는 지나 지고 있었어요. 아마도 8월 25일쯤이 절정이었을듯 싶어요. 제가 간 날은 9월 4일이었답니다.

혹시 내년에 수산한못 전주물꼬리풀을 보시고 싶다면 8월 20일 전후로 가면 좋을 듯 하네요^^

이 곳은 제가 수산한못을 처음 갔던 2016년부터 항상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인데요. 내려서면 물이 있어 운동화로는 곤란합니다. 습지여서 가까이 가고 싶다면 장화를 신어야 해요 ㅎㅎ

가운데 인공섬을 바라보면서 연못 한바퀴를 해봅니다.

예전에는 기존 정자가 있는 앞이 가장 많이 자라고 있었고 초입에도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연못 전체로 골고루 자랄 정도로 번식을 했네요. 이 곳 전주물꼬리풀은 복원을 한 것이라고 했는데 완전 성공한 사례네요^^

이제 꽃이 많이 떨어져 꼬리가 완전히 드러나는 것 같네요 ㅎㅎ

가까이에서 꽃을 살펴보았어요. 털이 뽀송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꽃 하나하나가 정말 예쁩니다^^

갑자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는 나태주시인의 시가 생각나네요 ㅎㅎ

전주물꼬리풀 너머 버섯같은 후박나무가 있고 뒤로 수국이 있는데요 중산간 평야지대이지만 연못가에 있어서인지 늦게 피고 8월까지도 꽃이 남아 있었어요^^

제주야생화

처음에 보았던 연못 위에 떠 있던 풀이 마름이었네요. 마름은 수생식물로 예전에 논에서도 자라던 식물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육지 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부처꽃은 꽃차례 전체가 보이는 모습만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담아봅니다. ^^

언제나 그자리에 자라고 있는 수염가래꽃도 피어 있었어요. 부채꼴모양으로 꽃잎이 5개로 갈라집니다.

수산한못은 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도 해가 뜰때 해가 질때 연못에 비치는 반영 등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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