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에 한낮의 산책에는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남해는 따뜻합니다. 벚꽃 개화를 알리는 소식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따뜻한 봄 기온에 남해로 드라이브로 하며 창선 당항마을로 봄마중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 두 곳의 마을을 지나면 나오는 당항마을은 거대한 보호수가 눈길을 끄는 남해의 어촌마을입니다.

남해 창선면 당항마을은 마을 입구부터 넓은 공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지난 2019년에 당항마을에는 국도 공사를 하던 중 '청동기시대 지석묘 2기와 비파형 동검'이 출토되어 주목받기 시작했던 곳인데요 그때 취재를 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겼고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당항리 유적에 관한 안내문도 생겼답니다. 남해 쉬어가기 좋은 곳 당항마을에 방문하신다면 유적에 대한 안내문 꼭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안내문 뒤에는 그때 있던 지석묘인듯한데 규모가 꽤 큽니다. 청동기 시대 유물, 지석묘에 대해 공부할 시기의 아이들이 있다면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비 오는 날에도 쉬어가기 좋은 지붕 있는 쉼터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의자에 앉은 뷰에서 바라보니 꽃이 활짝 피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에 꽃 피는 풍경까지 보고 있으려니 더 설레었던 당항마을 봄마중 산책이었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얇은 바람막이 외투를 벗고 반팔만 입은 채 산책하는 것이 익숙했던 날씨였습니다. 마을 길을 걷다 보면 초록으로 가득한 마늘밭의 풍경에 기분 좋아집니다. 그 너머로 둥근 수형이 멋진 웅장한 보호수가 시선을 끕니다.

큰 도로에서, 마을 안 어디에서 보아도 큰 존재감을 드러내는 당항마을 보호수는 수령이 280년 정도 되는 푸조나무입니다. 남해 보호수 중에서는 유일한 수종이라고 합니다. 푸조나무는 내한성과 대기오염에 취약해 서울 및 중부지방에서는 만나기 힘든 나무이지만 바람과 병충해에는 강해 남부 지방에서는 방풍목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창선 당항마을 보호수 주변은 새롭게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못 보던 조형물이 생겼고, 나무 주변 바닥은 코코넛 껍질 재질로 덮여져 있어 푹신푹신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연리목에 대한 설명과 작품에 대한 안내문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23년 5월 조각가 왕광연 씨가 만든 것으로 긴 세월, 푸조나무와 함께 소년, 소녀에서 어르신이 된 당항마을 주민들을 위한 만남, 휴식, 추억을 전하도록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조형물의 형태는 푸조나무의 존재감과 심미감을 더하기 위해 푸조 나뭇잎 형상으로 투각 된 조형작품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내부에서는 나뭇잎 사이로 밖의 풍경을 감상하고, 원거리에서는 작품과 어우러진 푸조나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초록색 잎으로 채워지면 더 예뻐질 조형물이었습니다.

남해 창선 당항마을 보호수가 연리목이었을까요? 조형물 안내문에 있는 연리목 내용을 보며 다시 보게 된 당항마을 보호수! 언제보다도 참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입니다.

당항마을 보호수를 지나 마을 골목길을 따라 봄마중 산책을 다시 떠납니다. 돌 담벼락이 유난히 많은 당항마을은 외할머니 집에 가는 정겨운 추억이 떠올려지는 곳입니다.

마을 산책길에 활짝 핀 꽃나무를 발견합니다. 집집마다 꽃나무 한 그루씩은 자라고 있었던 당항마을! 이날 당항마을 봄마중 산책에는 분홍색 목련, 빨간색 동백꽃, 노란색 유채꽃까지 다양한 봄꽃 색상을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창선 당항마을 봄마중 산책의 첫 시작은 농촌의 풍경을 감상했다면 마지막은 어촌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의 짠내와 따뜻한 햇살이 좋았던 남해 당항마을!

아찔함과 감성이 있는 당항마을 방파제~ 아이와 사진 찍으러 방문했던 곳이라 우리 가족의 추억의 장소랍니다. 방파제의 끝 너머에는 창선 고사리밭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본격적인 고사리 수확으로 바빠질 남해입니다. 그리고 반가운 창선고사리축제 소식이 들려옵니다. 창선고사리축제에서 남해의 봄을 느껴보시고 더 예뻐진 남해 창선 당항마을에서 시골의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6회 창선고사리축제 개최

2024년 4월 27일(토)~2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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