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고무신의 추억이 깃든 군산 봄나들이, 흥남동 미원 광장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봄날이 왔어요.

따스한 햇살 아래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한데요,

가까운 공원에서라도 봄의 기운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봄바람에 홀리 듯이 이끌려

커다란 검정 고무신이 엠블럼처럼 서있는

군산시 흥남동 미원 광장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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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광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레터링이 마법처럼 발길을 끌어당깁니다.

널찍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마음 편하게 주차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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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들이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므로

미원 광장 내에서는 음주나 흡연,

쓰레기 투기 및 고성방가 등은 자제해야겠지요?

공원 벤치에 앉아 모처럼 만의 온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봄날의 포근함을

즐기고 싶은 날이군요.

삼삼오오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넉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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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 경성고무라고 선명하게 새겨진

커다란 검정 고무신이

미원 광장을 상징하기라도 하듯이

우뚝 서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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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검정 고무신이라니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고무신 조형물은 옛 미원동에 위치했던

고무신 공장 '경성 고무'의

만월표 고무신을 형상화한 것인데요,

고무신을 생산했던 공장 근로자와 아울러

이 고무신을 신고 야구 연습을 했던

군산 남초등학교 야구부를 추억하기 위해

건립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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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을 자세히 보면

고무신을 지탱하고 있는 받침대가

야구장의 홈베이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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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의 미원 광장 관리소 건물이

고무신 왼쪽으로 자리하고 있어요.

커피를 뽑을 수 있는 자판기도 설치되어 있어요.

봄날의 따스함에 커피 한 잔 더하면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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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광장 안에는 놀이터 시설과

운동 기구들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놀이 시설은 테이프를 둘러

이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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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시설이 제법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주민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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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벽돌 외벽에 장식된 검정 고무신과

미원 광장 레터링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데요,

미원 경로당 건물이랍니다.

미원 광장에 경로당이 위치하고 있어

어르신들한테 너무 좋은 조합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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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광장에는 바닥분수도 설치되어 있는데요,

무더위가 한창일 7,8월 50여 일 정도

운영한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한여름에는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로 변신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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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서 나들이 나온 주민분들이

광장 곳곳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따스한 봄날처럼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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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조형물 검정 고무신이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에,

지난 추억을 반짝반짝 소환하게 했었던,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군산 흥남동 미원 광장의 봄은 포근했습니다.

미원 광장에서 거대한 고무신 구경 한 번 하실래요?

"검정 고무신의 추억이 깃든 군산 봄나들이,

흥남동 미원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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