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화정초등학교 담장 길'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화정초등학교 담장 길'

선선해지는 날씨에 은행과 단풍잎들이 하나둘 물들면서 가을이 찾아왔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맞이하며 도심 속에서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드리려 합니다. 대덕구 오정동에 위치한 화정초등학교에 방문하여 노랗고 빨간 잎들과 함께 담장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풍성하게 물든 은행나무와 파란 하늘의 조합은 가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날씨가 좋은 날에는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바람이 점차 불면서 낙엽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마치 춤을 추듯 마구 낙하하는 낙엽을 보는 것도 장관이라 생각됩니다. 늦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는 이유는 나무의 잎이 노화되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나무의 건강 상태나 계절에 따라 낙엽이 떨어지는 시기나 양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나무는 잎으로 광합성을 하여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러나 가을과 겨울 같은 건조한 시기에는 물과 햇빛의 흡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나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을 떨어뜨려 에너지를 보존한다고 합니다.

나뭇잎을 떨어뜨리면 겨울에 폭설이나 얼음이 쌓였을 때 자체적인 손상의 위험이 줄어들고 또한, 가지가 부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걸 보면 나무 역시 어떤 생존 본능에 입각하여 도래하는 겨울에 대비하는 듯하여 참으로 신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화정초등학교 담장 낙엽 길을 거닐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나무 잎과 기타 나무들의 낙엽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