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3.1만세운동길을 따라 걷다

대구에는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역사적인 장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3.1운동 계단과 3.1운동길,

청라언덕은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특별한 공간인데요

대구에서 일어났던 3.1독립 운동

발원지부터 이어지는 역사적인 길을

따라걸으며 역사적 배경과 함께

풍경을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 대구 3.1운동 발원지

국채보상로 101 골목 입구에는

대구 3.1독립 운동을 시작했던 발원지를

표시하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1919년 3월 8일 오후 2시

이곳에서 장날에 모인 군중을 향해

독립선언물을 낭독하고

조선 독립만세를 외치며

독립운동을 시작하였는데요

항상 스쳐지나다닌 길이었는데

이런 의미가 있던 장소였다니...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됩니다

​

발원지를 뒤로하고 조금만 걸어올라 오면

3.1운동 시작을 알 수 있는 청라언덕

관광센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청라언덕 뒤로 보이는

제일 교회가 인상적인데요

관광센터를 지나면 3.1운동 계단을

마주하게 됩니다

​

✅ 3.1운동 계단

3.1운동 계단은 독립만세운동을 하기 위해

경찰의 눈을 피해 다녔던 길로

이곳에서 1919년 3월 3일 독립선언서가

전달되었습니다

계단의 개수가 90개라고 하여

90계단이라고도 불려요

​

계단을 따라 그 당시 만세운동을 했던

모습들이 벽면에 사진을 전시되어 있지만

그보다 계단을 따라 빽빽하게 있는

태극기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벅차오름을 느끼게 합니다

​

✅ 계산성당

3.1운동 계단의 끝에 다다랐을 때

잠깐 서서 뒤를 돌아 보시면

계산성당의 전경을 보실 수 있어요

계산성당은 고딕 양식이 첨가된

로마네크양식으로 지금의 모습으로

설계는 로베르 신부가 직접 했으며

서울의 명동성당에 참여했던

건축 기술가들이 투입되어

지어져서 특별합니다

​

✅ 청라언덕

3.1운동 계단을 올라서면

청라언덕에 도착합니다

청라언덕은 대구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이자

한국 기독교 역사와도

깊은 관연이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는 1900년대 초반 대구에

정착한 외국인 선교사들의 주택이

남아있어 '선교사들의 언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

지금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테지만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 하면

사과로 유명했어요

​

그 이유가 바로 이곳에 남아있는데요

1899년 선교사 아담스와 존슨 박사가

교인들을 나눠주기 위해 서양의

사과나무를 보급했는데

이곳에 떨어진 씨앗은 발아되어

나무가 되었고 2000년 보호수가 되었어요

지금 있는 이 나무는

사과나무 2세목을 육성하여

옮겨 심은 3세목이랍니다

​

청라언덕을 천천히 둘러보면

곳곳에는 고향을 떠나 이국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살다 삶을 마감한

선교사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는데

종교를 떠나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는 점에

존경스럽게 생각되면서 또한 어지럽던

우리나라에 남아 도와주셨기에

감사의 마음이 동시에 들었답니다

​

청라언덕을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못 보았던 초가집이 보이는데요

이 초가집은 1899년 대구 경북 최초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을

재현한 것이라고 해요

초기 우리나라는 병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의학지식으로 병을

고치는 게 아닌 무속신앙과 민간요법을

활용하였고 병이 심해지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발생했었는데요

제중원이 생긴 후 매년 2,0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

제중원을 전신으로 한 대구 동산병원의

구관 현관 입구가 이곳에 전시되어 있어요

대구 최초의 서양의학병원이었던

대구 동산병원 구간은 2002년 5월 31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2010년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공사로

현관 부분을 이곳으로 이전하였다고 해요

현관의 안쪽에는 1970년대 일산화탄소의

급성 중독 치료에 이용된 고압 산소

치료기가 전시된 것도 보실 수 있어요

​

잠시 한눈을 팔았지만

다시 3.1운동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

길을 따라서 단순하게 조명이라

생각되었는데 자세히 보니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독립운동사

서상돈과 글로써 일제에 강렬하게

저항했던 이상화 시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

서문시장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3.1운동의 모습을 타일로 재현한

작품이 있습니다. 학생, 아낙네,

연세가 많은 어르신 모두가 나와

굳은 의지를 하고 만세를 부르짖는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담겨있었고, 그 뒤로는

우리가 잊어선 안될 독립유공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

대구 3.1운동 발원지에서부터

3.1운동길을 따라

걸어오며 청라언덕 풍경도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곳 근방은 바로 대구의 중심지 동성로와

최대 규모의 시장인 서문시장이 있어

같이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특히 청라언덕은 대구의

벚꽃 명소인 만큼 그 시기에 맞춰

방문하시면 사진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