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의 조용한 분위기 속 물멍하며 힐링할 수 있는 '대청정'

폭포를 보는 듯했던 어마어마한 물 폭탄이 지나고 잠시 하늘에 파란 하늘과 다채로운 구름이 아름답던 날, 잠시 생각도 정리할 겸 물멍하고 싶어 '대청정'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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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부터 9년간의 영업 종료한 대청댐 로하스 캠핑장 주차장에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로하스 가족공원' 일시폐쇄 안내 현수막이 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로하스 캠핑장은 7월 1일부로 폐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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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캠핑장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 대청정으로 조금 이동하면 미호정과 '대청댐 보조여수로'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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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인한 방류능력 증대와 대청댐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어진 '대청댐 보조여수로'입니다. 이 보조여수로를 지나면 '삼정생태공원'으로 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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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린 후라 산책로에 물이 많이 고여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다행히 물이 고인 것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 산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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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도 온통 녹색으로 가득한 둘레길 숲에 가려 시원한 그늘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비 내린 후라서 모기떼의 습격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미리 챙겨간 모기 기피제를 온몸에 분사하고 다시 산책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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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하였을 때는 대청호의 수위가 가득 차서 예전에 보였던 나무뿌리 부분도 현재는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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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 보니 몇 해 전 심어놓은 자작나무가 보입니다. 대전의 기후로 봤을 때 자작나무의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이미 몇 그루는 고사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잘 살아남아 대청호 둘레길의 일부분에서라도 자작나무를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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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정 건너편에 보이는 섬을 보니 그동안 아랫부분에 흙이 보이던 부분이 모두 잠겨 나무와 물만 보이고 있었습니다. 저 섬 뒤에는 '황호동 전망 좋은 곳'과 '성치산성'이 있는 대덕구 황호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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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동안 내린 폭우와 거센 바람에 대청정으로 향하는 데크길 위에는 잔 나뭇가지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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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정 앞에 도착했으나 이미 대청정은 섬이 되어 있었고,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올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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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대청정 마루에서 사람이 없을 때는 드러눕거나 마루에 걸터앉아 시원하게 부는 바람 소리와 잔잔하게 부딪히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생각도 정리하며 힐링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눈앞에 두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어 기록을 위한 사진만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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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야가 탁 트인 데크 위에서 드론을 띄워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기자가 촬영한 모든 드론 촬영은 비행 허가와 영상 및 사진 촬영 허가를 받고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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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드론 관련 허가도 1년 단위로 신청할 수 있어서 조금 편리해졌다고 볼 수 있으나 대전은 비행 허가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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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산과 보조여수로 그리고, 대청호의 풍경을 드론으로 촬영해 봤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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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별생각 없이 숲속 모기와 싸우고 있었지만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모기는 검은색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검은색은 모기가 은신하기 쉬운 색으로 모기에게서 안전해지려면 밝은 색을 입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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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하고 있으면 검은색인 카메라와 검은색 보조 주머니에 주로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 다음 비 온 후 모기가 많을 것 같은 날에는 밝은색 복장을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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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대청정에 앉아 조용히 쉬고 올 예정이었지만, 대청호를 보면서 산책한 것만으로 충분히 기분 전환이 되었답니다. 조용한 대청호에서 물멍하며 힐링할 수 있는 '대청정'을 소개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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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캠핑장 주차장에서 대청정까지의 거리는 불과 1km도 안 되는 거리고, 산책로 또한 평지로 이뤄져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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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정은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재는 대청호 수위가 높아 접근이 어렵지만 이후 대청호으 수위가 안정되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고 여유를 즐길만한 곳으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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