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져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책이 있는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 이후로는 시보다는 사람이 더 좋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글쓰는건 더 좋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출판사에 다가가게 된

첫걸음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곰단지는 한가지 일을 미련할 정도로

꾸준히 오래 한 사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문화의 도시 진주를

널리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글과 함께하고

곰단지처럼 글이라는 한가지에 몰두하고 있는

곰단지 이문희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출판사 이름을 '곰단지'라고 지으신 이유가 어떻게 되나요?

‘곰단지’는 한 가지 일을 미련할 정도로

꾸준히 오래 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그런 내용을 담은 책을 출판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독자들이

곰돌이 푸우도 떠올리고

꿀단지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이름은 부르는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니 그 의미도 좋습니다.

곰돌이 푸우처럼 친근하고,

꿀처럼 맛난 이야기를 담을 수도 있겠지요.

출판사 곰단지를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7년에 월간 곰단지야를 창간하고

지금까지 계속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9월에 81호를 발행했습니다.

월간지를 발간하면서 단행본도 출판하고 있습니다.

2019년 6월에 진주로 이사 온 이후로

자연스럽게 진주의 작가들과

진주의 콘텐츠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주에서 활동하는

교육, 문화 단체들의 활동북을 만들었고

지금은 본격적으로 진주의 역사, 문화에 대한

책을 기획, 출판하고 있습니다.

출판사를 부산에서 시작한 걸로 아는데 진주로 옮기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2017년부터 제가 월간 곰단지야의 필진으로

책 소개하는 꼭지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그림책 “벼방귀 피시식”과

독서모임하면서 썼던 글을 모은

“문이랑 글이랑 책이랑”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준비하면서 농담처럼

진주로 이사오시라고 했는데

정말 말이 씨가 되었는지

2019년에 진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출판 일을 시작했습니다.

편집장으로 일을 하다가

2020년 연말에 출판사 대표가 되었습니다.

도시 규모는 부산이 크지만

곰단지는 진주의 곰단지일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소식지를 만들고 있더라고요.

소모임 중 가장 먼저 만든 글쓰기 모임

문이와 함께에서 2012년에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논개에 대한 그림책인데 “가락지”라는 제목으로

출판을 하고 우리가 만든 책을

근처 학교나 어린이집에 팔기도 했지요.

그렇게 출판에 대한 꿈이 생겼고

그 꿈을 이룬 것이지요.

문이와 함께 모임에서

“위대한 스승, 남명 조식”이란 그림책과

진주의 콘텐츠를 모은 동화집

“고마운 진주돌”도 출판했습니다.

곰단지에서는 어떤 장르의 책을 출판하고 있나요?

모든 장르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과 나만의 책만들기 프로그램을 하고

각자 한 권씩의 그림책도 만들기도 하고,

시집, 소설, 에세이, 비평집, 단체 활동북도 만들지만

주로 진주의 작가들의 진주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게 됩니다.

출판한 책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애정하는 책이 있을까요?

지금은 진주의 역사, 문화에 대한

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본격적인 진주 콘텐츠를 담은

“정동주의 진주문화사 이야기”와

“김경현의 진주이야기 100선”을 꼽게 됩니다.

물론 마을학교 이야기나 진주의 시장,

마을의 기록물도 빠질 수 없지요.

제가 도서관 활동에 이어

마을학교 활동을 했었거든요.

곰단지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으셨나요? 있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출판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책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만드는 것도 직접 해보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렵네요.

멋모르고 할 때는 오히려 쉽게 진행이 되는데

오류를 줄이고 잘 만들려고 하니

공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 단계에서는 곰단지처럼 원고를

보고 또 보고 공을 들이게 됩니다.

책을 만들고 나서 유통하고 판매하는 일,

사무실 유지하고 기본적인 운영비를

마련하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하나 차분하게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출판사에 출근하여 퇴근까지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매일매일이 새롭지요.

보통 아침에 출근하면 메일이나

카톡을 체크하고 일정 정리를 합니다.

월간지 원고를 독촉하거나 정리하고

서류처리도 주로 아침에 하게 됩니다.

인터뷰 일정이나 출판 상담이 외부에 잡힌 날은

아침부터 움직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하고 나면 원고를 쓰고 모아진

원고를 검토해서 폴더에 정리합니다.

정리된 내용을 디자인 하는 일은

편집 디자이너가 하고

편집된 파일을 보고, 또 봅니다.

ai 그림책도 출품하신 걸로 아는데 전체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글을 주로 쓰는 사람이라

그림책 그림이 늘 취약합니다.

그래서 그림작가를 섭외하는 편이지요.

그런데 ai의 도움을 받으니 멋진 그림책이 되더군요.

이 부분은 성수연 편집장이 먼저 눈을 떠서

작년에 “지구별 청소부”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올해도 “진주 이야기를 그려줘”라는

그림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성수연 편집장은 먼저 익힌 노하우를

경상국립대 평생교육원 책만들기 강좌를 하면서

나누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나 시인이 있으신가요?

내킬 때마다 대하소설을 읽습니다.

올해는 “토지”를 읽고 있습니다.

박경리 작가 참 존경합니다.

시인은 백석 시인이나

정지용 시인의 시를 좋아합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책이 완성되었을 때죠.

매월 월간지가 나오고,

새로운 작가를 만나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려서 만들어내는

단행본이 나올 때도 짜릿합니다.

추후 이루고 싶거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진주가 문화도시라고 하잖아요.

문화의 완성은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록하고 책으로 묶어내는 중심도시가

진주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파주출판단지를 부러워했었습니다.

진주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진주에는 마을마다 도서관이 있고

진주문고가 있고 출판사가 있으니까요.

책이 매개가 되는 도서관, 서점, 출판사가 뭉쳐

진주의 아니 대한민국 문화의 마당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10월 19일에

“시와 재즈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재즈피아니스트와 플루티스트가

시에 곡을 붙여 연주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11월 16일에는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김경현의 역사, 문화 비평집, 진주죽이기”의

출판기념회가 진주문고 여서재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야기를 품고 있지요.

품고만 있을 때는 아프기도 하고

시시하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를 나누면 공감과 위로,

그리고 감동하게 됩니다.

결국 이야기를 찾는 것은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보듬고 공감하고 감동을

나누기 위한 것이겠지요.


얼마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열기가 날로 뜨겁습니다.

노벨문학상 위원회에서는 한강작가의 작품은

역사적 사건에 직면하면서도

다시 배워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을 높이 샀습니다.

진주에서 있었던 굵직한 역사와 아픔 위에서도

굳건히 다시 일어서고 삶을 이어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찾아내고

써내려가는 출판사와 작가가 있다면

제 2의 한강의 탄생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슈가

출판계에 큰 호황을 가져온만큼

지역의 작은 출판사와 서점에까지

선한 영향력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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