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광주 왕실 도자기 축제에서 즐긴 음식문화 축제

경기도 광주시의 대표적인 축제 가운데 하나인 광주 왕실 도자기 축제가 5월 4일(목)~5월 14일(일)까지 11일간 곤지암도자공원에서 펼쳐졌습니다. 축제는 개막행사,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요, 부대행사도 많았습니다. 부대행사는 음식문화축제, 다문화 어울림 축제, 광주예술제, 찾아가는 영화관 <오! 할리우드> 등인데요, 저는 음식문화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음식문화축제는 5월 6일(토) 10시부터 15시까지 곤지암도자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소풍 가는 날 비 오는 건가요? 축제 당일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우중에도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이 많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대공연장은 경기도자박물관 우측에 있습니다. 음식문화축제는 식전 행사, 떡메치기 등 체험행사,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제가 오전 11시 40분쯤 가보니 식전행사가 끝나고 광주시민 가족이 함께하는 푸드쇼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음식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 푸드쇼를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푸드쇼는 광주시 거주 가족 23가정이 참여했습니다. 식탁에는 가족 이름표가 있고요, 저마다 요리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23가정이 대강당에서 요리하다 보니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무슨 요리를 하는 걸까요?

단상에서는 사회자와 요리사가 레시피를 설명하고요, 참가 가정은 설명에 따라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요리 주제는 경기 광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음식 재료를 이용한 한 끼 식사로 맥적(貊炙) 한상차림입니다. 맥적은 돼지고기를 된장 양념에 재운 뒤 구워서 만드는 전통 요리입니다.

테이블마다 맥적 레시피가 있고요, 돼지고기 목살, 된장, 설탕, 대파, 생강 등 요리 재료가 다 있습니다. 조리 시간은 40분으로 프라이팬과 볶음 팬을 이용해 만듭니다. 참여 가정은 저마다 솜씨를 발휘하며 맛있는 맥적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참여 가정의 요리 모습을 볼까요. 자매가 나오기도 하고 온 가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엄마 요리를 돕기도 합니다. 프라이팬에서는 지글지글 돼지고기 볶는 소리가 들리고요, 냄새를 보니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푸드쇼에 참가 가정 중 3대가 함께 참여한 가정을 만났습니다. 할머니, 엄마 그리고 초등학생 김인아 양(2년)과 유치원생 김선우(6살) 군이 참가했습니다. 그래서 참가팀 명이 ‘행복한 연아인아집’입니다. 푸드쇼에 참여한 김인아 양은 “할머니, 엄마, 동생과 함께 요리하니 재미도 있고 신납니다. 제가 직접 요리를 하니 맛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맛있게 만들어서 가족과 함께 먹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푸드쇼는 1시간 30분간 진행됐습니다. 비가 왔지만, 대공연장은 가림막이 되어 있어서 우중에도 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됐습니다. 23개의 식탁마다 행사 진행요원들이 안내를 잘해주어 참가 가정은 맥적을 어렵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푸드쇼가 진행되는 동안 한 홍보체험관 부스에 많은 시민이 줄을 서 있습니다. 뭐 하는 곳일까요. 룰렛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 룰렛을 돌려 상품을 받는 것인데요, 꽝은 없네요. 미니 밥솥, 가습기, 보랭 팩 등 경품이 푸짐합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광주시 우수 식품제조업체 등 24개소의 부스가 있습니다. 우수 식품제조업체 시식도 하고요, 홍보관에서 경기 광주의 맛깔난 식품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영양교육 체험관도 있어 인기였습니다.

홍보체험관 중 광주시 퇴촌면의 대표 농산물도 있었습니다. 시식해보라며 방울토마토를 주기도 했는데, 먹어보니 역시 최고의 맛입니다. 제21회 퇴촌 토마토 축제가 6월 16일(금)~18일(일)까지 3일간 퇴촌면 공설운동장에서 열립니다. 토마토 풀장, 토마토 화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있습니다. 6월 16일 개막식은 오후 4시에 열리는데요, 가족과 함께 퇴촌 토마토 축제도 마음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푸드쇼를 구경하다 전시판매장 및 체험장으로 갔습니다. 이곳에서는 도자기 명장전, 생활도자기 전시 및 판매로 광주 도자기의 진면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축제에 먹거리가 빠지면 섭섭하죠. 축제장 한쪽에 새마을 먹거리장터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간식 떡볶이, 순대는 물론 비빔밥, 묵밥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가격도 착해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었습니다.

2023 광주 왕실 도자기 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음식문화축제는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먹거리 축제의 장으로 경기 광주시 음식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입니다. 우중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해 진정한 로컬푸드 축제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는데요, 행사 관계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