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의 붉은 물결, 여주 가볼 만한 곳 ‘금은모래강변공원’
여주시민기자단│윤서영 기자
녹음이 점점 짙어지고 있는 5월의 마지막 주, 금은모래강변공원을 찾았다. 여주는 많은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중 여주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한다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금은모래강변공원이다. 남한강을 따라 조성된 우리나라 최대 생태공원인 금은모래강변공원은 신륵사에서부터 한강문화관에 이르는 경기둘레길 여주34코스에도 포함되어 있다.
금은모래강변공원은 주차장과 가까이에 아이누리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피크닉을 나온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누리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놀이 기구들로 평일에는 어린이집 친구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된다. 최근 미끄럼틀에 차광막을 설치해 마찰로 인한 화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고 아이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많은 짚라인을 하나 더 설치해 운영을 앞두고 있다.
아이누리 놀이터 뒤쪽으로 드넓은 플라타너스 광장이 있다. 플라타너스 광장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 테이블이 있어 아무 준비 없이 찾아가도 언제나 편히 앉아 쉴 수 있다. 또한, 관리가 잘 된 폭신한 잔디가 깔려있어 돗자리를 깔고 앉으면 쿠션이 따로 필요 없다. 특히 여름이 오면서 플라타너스가 더욱 풍성해진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어느 곳이든 명당자리가 된다. 시원한 플라타너스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앉은 부녀의 모습이 그저 행복해 보인다.
플라타너스 광장을 지나면 자그마한 언덕이 있다. 야생초 화원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해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나들이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작년 이맘때엔 알록달록 튤립으로 찾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면 올해는 꽃양귀비가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다. 꽃양귀비의 꽃잎이 늦봄의 뜨거운 햇살을 받아 더욱 붉게 보인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꽃양귀비는 머리를 흔들어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꽃양귀비 사이로 걷는 길을 만들어 꽃양귀비에 둘러싸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관상용 꽃양귀비는 개양귀비라고도 하는데 5~6월에 꽃을 피우고 6~7월에 열매를 맺는다. 꽃이 지기 전에 금은모래강변공원에서 꽃양귀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금은모래강변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쉼터에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정자와 나무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어 산책하다 잠시 쉬기 좋다. 또 생태연못에 수변관찰데크를 만들어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있던 미니어처 공원과 갑돌이·갑순이 정원을 없애고 그 공간을 다양한 포토존을 포함한 새로운 테마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새들의 지저귐이 커지고 자연의 향기가 짙어진다.
금은모래강변공원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원인 만큼 화장실과 기타 제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취사와 야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는 주차장에 마련된 분리수거장에서만 할 수 있다. 24시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에는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2대 마련되어 있다. 금은모래강변공원에서 걸어서 10분 내에 위치한 금은모래캠핑장에는 폰박물관과 작은 미술관이 있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황포돛배 탑승장이 있어 수려한 남한강의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또 차로 10분 거리에 신륵사와 여주 아울렛이 있어 다양하게 여주를 즐길 수 있다.
여주에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하지만 금은모래강변공원은 기자에게는 좀 특별하다. 여주에 이사 오기 전 여주에서 처음 가본 곳이 금은모래강변공원이었고, 한눈에 반했다. 가을이 깊어져 낙엽이 지고 있었는데 평화롭게 그곳에서 뛰어놀던 아이들과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아이를 이런 환경에서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여주에 이사를 오고 살면서 어느 곳보다 자주 가게 되는 곳도 이곳이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뿐 아니라 친구, 연인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 사시사철 푸근하게 반겨주는 금은모래강변공원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근사한 추억을 쌓아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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