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주시 SNS 알리미 전소희입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9월,

오랜만에 황성공원을 나가 봅니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푸르른 황성공원

경주시민들의 폐와 같은 곳이지요.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분들이 운동도 하고

휴식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황성공원 안쪽에 자리 잡은 호림정은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많이 쇠퇴한 옛 궁술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1934년 경주읍 백천정에서

제1회 전국 궁술 대회가 개최되었고,

이후 서천변과 북천, 반월성 등지에서

신라정이란 정명으로 국궁의 맥을 이어왔고

1957년에 이르러 황성공원 충혼탑 부근에

현 호림정의 현판을 달았습니다.

호림정 현판이 달린 모습,

국궁을 쏘는 장소인 활터

서로 마주 보고 있는데요.

이 먼 거리를 쏜다니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를 보며

과녁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마음도 가라앉고

마음도 잔잔해지며 저절로 수양이 이뤄질 듯합니다.

황성공원의 벤치들은 현재 새 단장 중이랍니다.

곧 많은 분들이 나무그늘 아래 벤치에서

가을을 만끽하시겠지요??

충혼탑을 향해 산책을 하다가 발견한 노래비입니다.

얼룩송아지 가삿말이 적힌

비석에 속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살며시 미소를 지어봅니다.

언제 이런 게 있었나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향가공원이 보이네요.

신라 천년!! 향가(鄕歌)

도솔가/도천수대비가/모죽지랑가/서동요

/안민가/우적가원가/원왕생가/제망매가/

찬기파랑가/처용가/풍랑가/풍요/헌화가/혜성가

한국 문학의 뿌리인 향가 15수가 있는

향가공원은 숲길을 걸으며 보다 보면

어느덧 길 끝에 도착하게 되네요.

학창 시절 배웠던 것들도 생각나니

괜스레 반갑습니다.

신라 진평왕 대에 이루어진 동요, 혹은 참요

(시대적 상황이나 정치적 징후 따위를 암시하는 민요)로

백제 무왕이 소년 시절 지어

아이들에게 널리 부르게 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고려 시대 문장가 오세재 문학비입니다.

오세재는 선생은 고려 후기에

현실 정치를 떠나 함께 사귀던 일곱 선비

(이인로, 오세재, 임춘, 조통, 황보항, 함순, 이담지) 중 한 명으로

문장가 이규보와 이인로와도 절친한

교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 시기 처용이라는 사람이

역신에게 아내를 빼앗긴 후 지었다고 전해지는

8구체 향가인 처용가

신라 경덕왕대에 충담사가 지은

10구체 향가인 찬기파랑가도 보이네요.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제 또래 분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다 아실 듯합니다.

마지막 길 끝에는 대구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시고 향가와 고려가요를 연구하셨으며

향가공원 내의 향가 15수를 현대어로

번역한 분의 시비가 있답니다.

매우 의미 있는 듯하여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가을은 문학의 계절, 황성공원에서 향가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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