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아비시니안 묘종의 고양이 '채희동'과

함께 살고 있어서 고양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통영에 고양이 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꼭 한 번 가보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게 이번에 통영의 많은 섬들 가운데

'용호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어요!

사진에서 느껴지는 이 엄청난 햇살의 뜨거움

고양이학교의 공식 명칭은

'공공형 고양이 보호 분양센터'입니다.

용호도의 용초마을과 호두마을의 딱 중간 지점쯤에 위치한 곳입니다.

통영 공공형 고양이 보호 분양센터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호두1길 351 공공형고양이보호분양센터

센터 운영시간 : 08:00 ~ 17:00 (점심시간 11:30 ~ 12:30) *휴장일 없음

연락처 : 055-650-6252

홈페이지 : https://tongyeong.go.kr/pet/intro/catShelter.php


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고양이학교는

통영시에 소재한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치료 또는 보호가 필요한 고양이를 구조하여

안전하게 보호, 관리하면서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입양보냄으로써

동물생명을 존중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문화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운영중인 곳입니다.

원래 이곳은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장이 있던 곳인데

학교가 폐교가 되면서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고양이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에요.

보호센터의 면적은 446m2로 고양이들이

생활하기에 아주 쾌적한 공간입니다.

큰 소나무와 예쁜 그네

너머로 보이는 바다까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선생님도

육지에서의 직장생활 은퇴 후에 용호도로

돌아오셔서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사는 것이

정말 큰 기쁨이라고 거듭 강조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고양이학교는 학교 건물을 리뉴얼해서 1층부터

3층까지 목적에 맞게 공간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저처럼 관광객으로 놀러오는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은 1층 실내와 야외 공간이었습니다.

2층과 3층은 방문객에게는 개방되어 있지 않았어요!

고양이도 기지개를 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잠에서 깨어나서 몸을 쭉 늘려 스트레칭을 하는

고양이 모습이 조형물로 형상화되어 있어서

너무 웃겼습니다.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신고 실내로 들어와서

처음 만난 친구입니다.

낯선 사람이 등장한 것에 긴장했는지

아주 강렬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은 캣타워에서 한가롭게 엎드려

햇살을 맞이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꼼짝도 하지 않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부러웠습니다.

캣타워가 정말 잘 꾸며져 있어서 관리사 선생님께

이 캣타워는 어디서 주문할 수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관리사 선생님께서 답해주시기를

'시'에서 사서 보내주는 거라서 나는 잘 몰라^^;;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하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살며시 다가왔습니다.

이 친구는 안타깝게도 한쪽 다리를 잃어서

걸을 때 많이 힘들어하는 고양이였습니다.

캣 북카페에 앉아서 관리사 선생님께서 주신

믹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을 때에도

따라 들어와서 똬리를 틀고 가까이에서 놀고 있었어요.

1층 북카페의 모습

아직 고양이 학교가 만들어진지 얼마되지 않아서

책이 없는 카페였어요.

천천히 급하지 않게 차곡차곡 고양이 관련 책들로

채워져 나가겠죠?

반갑게 맞이해준 고양이가 고마워서

아주 근하사게 프로필 사진 한 장 찍어주었습니다.

프로필 사진 잘 찍어준다는 게 소문이 났는지

갑자기 고양이들이 한 마리씩 저를 쳐다보러

행차를 했습니다.

처음 만났던 무서운 눈 고양이가 제일 먼저 찾아왔어요.

고양이들의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주다가

그제서야 알아차렸습니다.

여기에 모여 있는 고양이 친구들이 조금씩 아픈 곳이 있다는 슬픈 사실을 너무 늦게 눈치챘어요.

관리사 선생님과 다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친구들이 여기까지 어떤 사연을 갖고

오게 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든 인생을 겪었을텐데 고양이 학교에 와서

정말 많이 안정되고 건강해진거라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은퇴 후에 고양이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이곳에 취직을 하게 되었는데

고양이 학교를 어떻게 알고 오는지 오시는 분들이

더 많이 알고 더 잘하시고 많이 가르쳐 준 덕분에

이제 고양이들과 생활하는 것이 몸에 익어가고 있다고 즐거운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천천히 고양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1층의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서 각자 화장실도 1묘 1화장실을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고,

곳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위한 캣타워도

정말 다양하게 벽면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집 고양이 희동이도 이런 호사를 누려야 할텐데

엄마 아빠가 이렇게 해주기가 쉽지가 않아 ㅠㅠ

그 사이에 아까 처음 봤던 캣타워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저 자리가 명당인가봐요.^^

고양이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냥이 친구들

이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가 많이 아껴주고

예뻐해 주는 집사분을 만나길 기도할게 !!

고양이들의 행복을 빌며 고양이 학교를 빠져나와

다시 통영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호두마을 선착장으로 이동했어요.

날씨가 정말 맑고 햇볕이 정말 뜨겁게 내리쬐던

날이라서 잠시 걷는 동안 땀이 흠뻑 쏟아졌습니다.

선착장 주변의 호두마을 풍경

알록달록 색깔이 참 예쁜 곳이었어요.

때마침 아침에 타고 왔던 배가 호두마을

선착장으로 들어옵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한려해상의 보물 용호도!

옛날에는 용초도였지만 근래에 용호도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돌아가는 배가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서

항해한 덕분에 멀리 고양이 학교의 모습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님들이라면

통영 여행 놀러오신 김에 용호도 고양이 학교로

꼭 놀러가보세요!!

그리고 관리사 선생님께 집사 생활의 노하우를

많이 많이 들려주세요!!

안녕, 건강해! 나중에 내 딸이랑 또 놀러올께


{"title":"나홀로 뚜벅뚜벅 용호도 섬투어 2편 - 고양이 학교 다녀왔습니다 (공공형고양이보호분양센터)","source":"https://blog.naver.com/tongyeongsi/223716057157","blogName":"통영시 공..","domainIdOrBlogId":"tongyeongsi","nicknameOrBlogId":"통영시","logNo":223716057157,"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m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