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랭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여행, 대전시립박물관 우리놀이터 가족체험

대전시립박물관의 우리놀이터는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체험하고 우리의 소중한 전통놀이와 문화를 배울 수 있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도 여유 있게 준비되어 있어서 주차도 용이합니다. 우리놀이터가 있는 어린이체험전시실은 B동 1층에 위치해있는데 A동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주차장에서 연결되는 출입구 근처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는 A동이니 바로 3층 전시실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대전시립박물관 A동에는 디지털 실감 영상관과 기획전시실부터 대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유 있게 오셔서 다양한 전시를 둘러보시고 우리놀이터로 오시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B동으로 넘어와서 빙글빙글 내려가는 길이 시작되면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만발합니다.

입구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사물함이 있으니 두꺼운 외투와 개인 소지품을 보관하기 좋았습니다.

우리놀이터는 운영 회차별로 보호자 포함 최대 3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대전광역시 OK 예약서비스를 통해서 사전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개관한 지 반년이 넘었는데 내부 공간과 시설, 놀이기구들은 깔끔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조오랭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여행"

먼저 전통놀이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어요. 전통놀이란, 옛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놀이로 시기를 기준으로 평상시 놀이와 세시놀이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평상시 놀이란 고누, 투호, 팽기치기, 제기차기, 비석치기, 쌍륙 등의 놀이로 평상시에 흔히 하는 놀이입니다.

세시놀이는 명절이나 특정한 시기에 하는 놀이로 풍년을 기원하고 사악한 악귀를 물리치며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토속신앙의 의미가 있다고 해요. 설날의 세시놀이에는 연날리기, 윷놀이, 널뛰기가 있고 정원대보름이면 달맞이 소원빌기, 줄다리기, 쥐불놀이 등이 있습니다. 단오에는 씨름과 그네타기, 추석에는 소싸움과 강강술래 등이 대표적인 세시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잘 알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낯선 전통놀이라 집중해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곧 다가오는 설날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연날리기와 윷놀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먼저 딱지치기로 윷놀이 순서를 정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윷놀이. 윷가락과 윷판, 윷말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윷가락을 던져서 윷패에 따라 윷말을 움직여 말이 다 나오면 승리하게 되는 놀이로 삼국시대부터 행해졌다고 합니다. 도개걸윷모가 돼지와 개, 양, 소, 말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삼국시대에는 농업도 중요했지만, 목축업도 중요해서 가축들을 번식시킬 목적에서 비롯된 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윷판은 북극성과 사계절을 표현했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길게 돌아서 들어오는 길은 해가 길어진 여름, 제일 짧게 들어오는 길은 겨울이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그동안 해왔던 윷놀이에 담긴 역사와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니 전통놀이가 더욱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대형 윷가락을 힘껏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즐거움이 느껴지네요. 지금까지 했던 윷놀이 중에 가장 재밌었던 게임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선생님과 같이 윷놀이를 하며 행복했던 아이들은 마음이 활짝 열렸는지 선생님의 설명에 더욱 집중하더라고요.

두 번째 게임은 쌍륙.

옛 문헌과 풍속화에 쌍륙을 즐기는 모습이 등장하고 쌍륙이 혼수일 정도로 양반들이 좋아하던 놀이라고 합니다. 쌍륙놀이는 참쌍륙과 여기쌍륙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여기쌍륙이 참쌍륙에 비해 놀이 규칙이 간단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여기는 어리다는 의미라고 해요. 선생님의 쌍륙게임 규칙 설명을 잘 들은 후에 가족별로 또 아이들과 어른들 팀으로 나누어서 쌍륙을 즐겨보았어요.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