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단풍명소 대전 양지근린공원
단풍이란?
가을철 나뭇잎의 빛깔이 빨간색, 노란색, 갈색 등으로 변화하는 현상
- 시사상식사전-
끝을 알 수 없던 더위가 물러나고 가을이 왔습니다. 어느새 옷차림이 두툼해지고 따끈한 국물이 간절할 만큼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는데요. 가을이 깊어지는 걸 확실히 알려주는 지표 중에서 단풍만한 게 있을까요?
봄부터 여름까지 초록색이었던 나뭇잎이 빨갛게 노랗게 변하는 건 바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광합성 재료이자 초록색 색소인 엽록소가 기온 하강으로 소실되면서 타닌,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등 나뭇잎이 본래 갖고 있던 색소가 드러나게 되죠.
타닌이 많으면 갈색, 안토시아닌이 많으면 붉은색, 카로티노이드가 많으면 노란색 단풍을 보여준다는데요. 과학적 지식을 몰라도 해마다 찾아오는 단풍은 우리에게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고 가을만의 낭만을 선사하죠.
하지만 올해 단풍은 전보다 천천히 오래 볼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단풍 기준이 되는 북한산은 지난 10월 23일에 첫 단풍이 관측되며 예년보다 8일이나 늦게 시작됐거든요. 1986년 이후 가장 늦은 단풍이라고 하니 대전도 예외일 수 없겠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풍이 조금 늦었지만 딱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단풍 구경을 놓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단풍 명소를 찾아 멀리 떠나기에 주말은 짧고 길은 막혀서 망설이신다고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집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우리 동네 단풍 명소, 양지근린공원.
지난 주말 아침, 산책삼아 양지근린공원에 들렀습니다. 밤새 내린 이슬이 아직도 햇살에 반짝일 만큼 아침 기온이 쌀쌀했는데요. 고운 가을풍경에 추위를 금세 잊어버렸답니다.
양지근린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느티나무, 팥배나무, 단풍나무, 화살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는데요. 봄에는 연두빛으로, 여름에는 초록빛으로 계절이 오고 감을 알려줬던 나뭇잎들이 노랑, 주황, 빨강으로 변신했어요. 푸바오가 좋아한다는 남천은 잎사귀만 빨갛게 물든 게 아니라 콩알 같은 열매까지 빨갛게 익어갑니다.
양지근린공원은 지난 2016년 문을 열었는데요. 양지근린공원보다 훨씬 전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주대감이 있답니다. 바로 양지마루와 이웃한 칠엽수인데요.
여름 내내 동네사람들에게 넉넉한 그늘을 드리워줬던 칠엽수도 노랑빛 옷으로 갈아입었어요. 칠엽수는 잎자루에 7장의 잎을 돌려나서 지금의 이름을 얻었는데요. 하나둘 떨어지는 낙엽 찾는 재미도 있어요.
영렬탑이 있던 자리 옆에는 벤치도 있는데요. 가을이 깊어지는 양지근린공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당입니다.
양지근린공원의 단풍구경은 이게 끝이 아닌데요. 데크로드를 따라 색다른 가을풍경을 만날 수 있답니다.
조금 늦었지만 단풍 구경을 놓칠 수 없다면 우리 동네 단풍명소, 양지근린공원으로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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