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9일 전
[부산미래유산] 반세기 역사를 품은 '독서의 탑', 부산 향토서점 영광도서
1968년, 부산지역 향토서점의 탄생
영광도서는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서점으로서, 2022년 부산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서면역 9번 출구 인근에는 롯데백화점과 함께 서면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터줏대감으로 오랜 시간 자리하고 있는데요.
1968년 5월 1일 시작되어 현재 운영 중인 국내 대형서점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창립자 김윤환은 지식문화기업으로서 끊임없는 양서공급과 문화를 전파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창출하여 지식사회에 공헌한다는 일념으로 영광도서를 이끌어 왔습니다.
김윤환 대표, 지역사회에 '도서 문화' 전파
프낙 백화점 아래 서점을 방문했는데 두 곳에다 작가석을 상설로 설치해뒀습니다 .
언제든 작가가 와서 독자를 만날 수 있는 거죠.
시간표를 배치해둬서 언제 어떤 작가가 온다고 알리고요.
독자들은 그 시간표를 보고 자유롭게 참여했습니다.
작가가 오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문화가 정말 멋있고 부러웠습니다.
김윤환 대표의 제43회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참가 후기
영광도서 김윤환 대표는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를 참가한 이후, 지역사회에 도서문화를 전파했는데요. 1993년 부산의 책 전시회를 시작으로 영광도서사랑방과 영광도서갤러리 개관, 영광독서토론회 개최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후 전국 유일의,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정기 토론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깊이 있게 ‘작가-책-독자 ’의 끈끈한 연결망을 만들어준 것이죠.
2000년에는 인터넷 영광도서가 오픈되었으며,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문구점과 카페를 겸한 방식을 도입한 타 프랜차이즈 서점들과 다르게 서적류만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지닙니다.
서점은 서점다워야 한다...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진짜 서점'
노벨서점, 대한도서, 동보서적, 문우당서점, 옥샘서원, 온천서점, 중앙서림, 청학서림 등 전국 각지의 지역 향토 서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속에서 영광도서는 아직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일종의 '사랑방'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신축사옥이 준공되어 더욱 쾌적한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영광독서감상문 공모전, 영광도서문화홀과 리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 및 공연들이 열리고 있으며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가진 부산 대표 서점이나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단순한 판매처를 넘어 부산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로서 기능하며, 부산 시민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의 유산으로도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급속한 출판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점은 서점다워야 한다 는 신념하에 영광도서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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