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님

안산이 자랑하는 인물입니다. 선생님은

실학을 학문으로 정립했을 뿐 아니라

평생 땅을 일구며 백성을 위한

실천을 중시하셨습니다.

그 정신을 담아 ‘삼두 밥상’을 제안했습니다.

삼두 밥상은 콩죽, 콩나물, 된장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을 통해 단백질 섭취가 어려웠던

백성들의 건강을 도우려고 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콩으로 만든

우리의 장(醬)을 체험하는 ‘2025년 상반기

건강 저염장 아카데미’를 다녀왔습니다.

안산시는 시민의 건강한 식문화를 위해

‘상록수 된장 마을’(대표 김혜진)에서

연 2회 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팀 교육은 3월 18일 개강하여

4월 29일 수료까지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고,

가족단위로 교육은 4월 12일 토요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은 미역국에 감칠맛을 내는

간장 만들기부터 장의 기본이 되는 메주 만들기,

고추장· 된장 담그기, 두부 만들기, 저염장을

활용 건강식 조리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가족 팀은 토요일에

안산 특산물인 포도즙으로 활용해

고추장과 막된장을 만들었습니다.

교육이 진행되는 상록된장마을

(상록구 수인로 872)을 찾은 날, 햇살 아래

항아리마다 장이 익어가고 있었고,

항아리에는 각자의 이름표와

날짜가 붙어 있었습니다.

특히 장이 잘 익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메모들이 정겹게 느껴졌고,

아이들이 체험으로 장에 대한 소중함과

먹거리에 대한 감사를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강생과 함께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불린

콩을 갈아 콩물을 만든 뒤에 체로 거르고

알갱이를 분리하니 우리가 아는 콩비지가 됩니다.

거른 콩물을 센 불에 눋지 않게 저어가며

20분 동안 끓입니다.

온도가 85도 이상이 되면 간수를 넣고,

같은 방향으로 3번 젓고 반대 방향으로

한 번 저어서 그대로 식히면,

위로는 맑은 물이 생기면서 그 아래로

몽글 몽글한 순두부가 만들어졌습니다.

따뜻한 순두부를 컵으로 떠서 맛보니

구수하고 진한 맛이 입 안 퍼졌습니다.

먼저 두부 틀에 젖은 면보를 깔았습니다.

응고된 순두부를 그 위에 넣은 후

누름 역할로 물통을 올리고 물기를 뺐습니다.

틀을 뒤집어 도마 위에 놓고

보자기를 걷으니 완성된

두부 모습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두부 만들기가 어렵지 않았고,

직접 만든 두부는 그 어느 때보다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수강생 조*현 씨는

“장종류는 늘 부모님에게 얻어먹기만 했는데,

직접 담기니 성취감이 크고, 장이 잘 익기를 마음이

아이를 키우는 마음과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따뜻한 두부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에 뿌듯했습니다.

참여자 대부분 체험과 시식으로

만족도와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김혜진 대표는 장류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염도를 낮추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 키트 종류 개발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월 초등학교 학생들 경우

체험 후에 자신이 만든 고추장을 급식에 활용하며

음식을 남기지 않고 귀하게 먹었다는 이야기는

체험 교육의 중요성이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 우리 고유의 장 문화를

체험하고, 화학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장을 더 많은 시민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안산 시민 모두가 자신이 직접 만든 장으로

건강과 맛을 챙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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